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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안녕하세요.

조회 수 3128 추천 수 0 2012.11.14 13:51:27

성욱입니다.  글  올린 후에는 진정이 되어서 그냥 살고 있습니다.

많은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결혼할 때 아내와  결혼을  취소 했었으면 우리 두사람의 삶은 지금 보다는 좋지 않았을까 하고요. 지금 와서 그런 가정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지만 그래도 계속 하게 되네요.  

 

앞날이 두렵습니다. 아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계속 몸이 안 좋아지시는 부모님 걱정,  아이 때문에 마음을 잡고 살지 못하고 흔들리는 아내,    

모아 놓은 돈도 없고 빚만 있고, 무능력한 나에게 와서 고생만 하고 아이때문에 괴로워하는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고,  현실을  바꾸지 못 하는 내가  할수 있는  일도 없는거 같고  가끔은  삶을 포기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정말  나에게 왜 이런 고통이 오는지 너무 답답해서 어찌 할지 모르겠네요.   

고난이 너무큽니다. 지금 난 무얼해야 하는지?  

정말 아내와는 잘못한 결혼인지 그냥  넋두리로 남겨봅니다.


원장

2012.11.14 14:47:01
*.201.235.167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집사람이 힘든 고비를 넘기고 마음이 진정되셨다니 다행이네요.

 

우리는 언제나 지금 이순간 현재가 만족하지 못하고 불편하면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면서 더욱 현실 자체를 회피하거나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의 모든 문제는 외부의 환경도, 아내도, 아이도, 부모님도 아닌 나자신인지도 모릅니다. 내안의 두려움과 현실을 있는그대로 받아 들이지 못하는 마음만큼 나는 현실의 모든 것을 저항하고, 판단하고, 분별하며 뜻대로 되지 않는 삶이 불만족하고, 나에게 주어진 것을 고난이라고 여기기도 합니다.

 

이세상의 모든 법칙은 인연의 굴레에 의해 돌아가며, 그인연을 만드는 것은 나의 선택이며, 내인생에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은 나의 삶에 생기지 않는 것이 진실이 아닐까 합니다. 이때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자유로운 마음으로 선택한 것을 잊어버리고, 마치 현실에 주어지는 것이 어느날 갑자기 하늘이 나를 시험하거나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닌가 착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고통이라는 증상이 자신에게 어떤 목소리를 들려주고, 무엇을 놓아야 하는지, 스스로 무엇을 고집하고 있는지를 알아차려 현실에서 다시금 지혜로운 선택을 합니다. 그러면 삶은 새로운 선택의 결과치로 주어지게 됨을 아는 사람이지요.

 

우리의 마음이 순리를 벗어나고 진리를 거스러는것 만큼 삶의 무게감은 커지고 마음은 그만큼 어두워지지요. 현실이란 결국 내마음이기에 우리는 현실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대하는 나의 마음과 태도를 바꿈으로서 우리는 스스로 삶의 피해자가 아닌 주인으로서 삶을 살게 되지요.

 

오랜 세월 마음을 공부하고, 고통의 의미를 찾으며, 현실을 행복하게 만들고자 노력하고, 누구보다도 절실한 마음으로 살아온 님을 알기에 마음의 허상이 쫓는 넋두리에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한생각이 일어나면 만물이 일어나고

한생각이 사라지면 만물이 사라지는 자리가 있다.

 

괴로움과 고통이 진정 마음에 비친 상이라면

그것을 비치게 만드는 거울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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