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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함에 대해서..

조회 수 3224 추천 수 0 2013.01.22 14:04:06

안녕하세요. 원장님

저는 우연히 책을 통해서 이곳까지 들어오게 되어 글을 남겨요..

먼저 책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

 

저는 올해 23살 입니다.

평소엔 정말 아무 탈없이 잘 지내다가도 새로운 곳을 가야하거나, 가기싫은 장소, 직장을 옮겨 다른 곳을 가서 적응해야 할 때 느끼는 불안이 너무도 심합니다.. 누구나 새로운 곳은 적응하기 전까지 조금은 불안할 순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그정도를 지나쳐서 죽고 싶을 만큼 그 상황을 견디지 못하겠어요..

 

막상 가고 나면 상황에 적응하려 하지만 가기 전에 저의 행동들이 너무 이상해요.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면 나아지겠지. 하면서 여태까지 똑같아요. 그렇다해서 그런 상황을 매번 뿌리치고 모른척하며 살면 직장생활도 아예 못할까 두려워요.

 

시간이 지나도 도무지 나아지지 않고 불안할 상황이 오면 밤을 새고, 심장이 느껴질 정도로 두근거리고, 아예 먹지 못하며..먹으면 소화가 안되요. 편두통과 함께 손발에 땀이 차기 시작하고, 잠시도 한곳에 앉아 있지 못하고 왔다갔다 합니다.

 

특히 겨울엔 불안이 밀려오기 시작하면 추위에 견딜수가  없고, 아무리 옷을 껴입고 따듯하게 있어도 온몸에 소름이 돋고 추위를 느낍니다. 대체 왜 이러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더 심한건 제가 불안하니 옆에 있는 엄마를 못 살게 칭얼칭얼 대며 잠을 못자게 합니다....ㅜㅜ

 

이런 제가 늘 이해되지 않고 부모님 또한 저를 이해할 수 없는 말투를 얘기를 하세요.. 저도 알고 있기에 그저 미안할 뿐이지만 정말 너무 불안해서 미칠 거 같은 기분이 들면 헤어나올 수  없어 무서워요.

그래서 저도 한번 상담을 받으면 좋아지려나 하면서 글을 남깁니다..

 

예전에 한번 받아본 적 있는데 별다른 이유를 찾지 못했어요.. 어디서 어쩌다 이런 불안을 왔는지 궁금하구요. 이런게 어린시절이랑 연관이 있는건가요? 아니면 단지 저의 성격이나 의지가 약해서 나타나는 행동인가요? 원장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원장

2013.01.22 15:29:40
*.54.179.231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먼저 저의 책을 읽어주시고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질문까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평소엔 별 탈없이 잘 지내는데 변화의 시기나  새로운 곳에 가야 할 때면 심한 불안감을 느끼고, 몸에도 이에 따른 반응들(불면, 심장이 빨리 뛰고, 소화불량, 편두통과 손발에 땀, 특히 겨울엔 추위와 떨림...등등)이 일어나서 힘들고 불편한데 이런 것들이 성격때문인지 아니면 스스로의 의지가 약해서인지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은가 봅니다.

 

님의 글을 보면서 느껴지는 님의 문제는 첫째 님은 남들과 다른 매우 민감하고 예민한 신경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예민함은 때로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예민함을 잘 다루지 못하면 예민함은 오히려 생활에 불편이나 장애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예민함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왜야하면 예민함은 그만큼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느끼고,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님은 불안이라는 감정자체를 매우 싫어해서 불안이 일어날 만한 상황이나 여건이 생기게 되면 미리 생각으로 그것을 관리하고 정리해서 안전해지려는 마음 때문에 너무 깊게 생각에 빠져들고 생각을 붙잡고 놓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님의 표현대로 막상 가서 적응하면 잘 하는데 스스로 새로운 상황과 불안에 저항하는 생각들이 불편을 실제보다 더 크게 확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세째 겨울에 불안이 밀려오면 아무리 옷을 껴입고 따뜻하게 하여도 소름이 돋고 추위를 느끼는 것은 님의 예민한 신경이 추운 겨울에는 그만큼 더 이완되지 못하고, 더욱 쉽게 굳고 있으며 따뜻함이 필요하는 표시가 아닌가 합니다.

이때의 따뜻함은 외적인 옷이나 환경도 있지만 그보다는 님의 불안한 마음을 받아주고,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그런 따뜻함을 필요로 합니다. 엄마에게 칭얼되고 잠을 못자게 하는 마음은 이런 님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님의 문제는 성격적인 문제나 의지의 부족이 아니라 님 자신에 대한 이해와 자신을 향한 관심과 배려의 부족이 아닌가합니다. 상담은 자신에 대한 이해와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먼저 전화로 문의하고 예약후에 방문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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