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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산이에요 ...

조회 수 3187 추천 수 0 2012.12.22 10:16:51

지금 군대에 온지 4개월 됐어요 ...

군대에 와서 자신감을 잃고 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대인관계, 집중력 부족, 세상에 흥미가 없음등등 여러가지입니다...

 

요즘들어 사람과 친해지기가 너무 힘들어요.

지금 후임 2명 선임 6명이 있는데 마음을 터놓고 말 할수 있는 사람이 한명도 없습니다..

사람들이랑 얘기를 해도 말이 이어지지 않고 몇마디 주고 받고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옆에가서 일부러 말도 걸어보고 해도 이상하게 어색하고 부담스럽습니다.

그리고 상대방과 얘기할때 눈을 맞추면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뭔가 상대방 말을 듣는게 아니라 상대방 표정을 살피고 있는거 같습니다.

 

군대가면 사회에서 가지고 있던 문제들이 다 해결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오히려 그 문제들이 더 드러나고 있는거 같습니다.

솔직히 아이수 교육을 받았지만 알바를 하는 중이었고 귀찮아서 저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지도 않았습니다. 이제는 정말 고치고 싶습니다....... 군대를 나와서는 달라지고 싶습니다.

 

제가 12월 29일에 신병 위료 휴가를 나갑니다. 그때 한번 상담받아 보고 싶습니다.

이제 일주일정도 남았는데 그때동안 제가 군대에서 느꼈던 문제점들을 잘 정리해서 가겠습니다.


원장

2012.12.22 11:12:12
*.201.235.167

사랑하는 산에게....

드디어 국방의 의무를 하러 군대로 갔구나. ^^

그동안 소식이 없어서 어떻게 지내나 궁금했었는데.....

 

남자에게 군대란 사회에서의 학벌, 인물, 집안, 인맥..등 모든 계급장을 떼고 순수한 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며, 스스로 홀로 자신을 돌보고, 선택하고, 경험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지. 

산이가 처음 상담을 왔을때도 아마 대인관계의 문제와 말할때의 불편함과 어색함, 스스로에 대한 자신없음등의 문제를 가지고 상담을 했을거야.

 

상담이란 자신이 불편해 하던 문제들을 정확히 직면하고, 그것들과 맞닥뜨려 문제를 치고 나가는 것이어야하지만 그당시 산이는 문제를 이해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자신의 문제자체를 직접적으로 부딪쳐 해결하기 보다는 약간 방관하거나 회피하는 마음도 있었을거라고 생각해.

 

오래된 습관을 변화시키고, 내안의 두려움들과 불편함을 만나고, 치고 나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우리 각자의 문제는 바로 나자신의 인생자체이기에 피할 수가 없단다. 문제는 대인관계의 불편함과 어색함이 아니라 내마음의 내면에 가진 나에 대한 불편함과 불신과 어색함인지도 모르지.

 

군대라는 사회는 힘들게 마음 먹으면 한없이 시간도 더디가고 불편한 곳이지만 한편으로 자신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면서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마음으로 지금의 상황들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면 산에게 군대는 또한 자신감을 충분히 기를수 있는 곳이 되기도 할거야. 왜야하면 군대는 대한민국의 모든 남자에게 순순하게 개인으로서, 산이라는 한인간의 모습을 드러내는 곳이기 때문이야.

 

그동안 생활하면서 느꼈던 감정이나 불편함들을 잘 정리해서 휴가오면 보자꾸나.

날씨가 많이 추운데 건강 챙기고 국방의 의무에 수고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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