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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도와드리고싶어요~

조회 수 3194 추천 수 0 2012.11.16 19:03:29

안녕하세요~   저희 부모님의 문제로 상담 문의를 드리고싶은데요~

부모님 연세는 아빠 60, 엄마58 이시구요. 아빠는 30년 넘게 군무원 생활 하시다 명퇴하신지 2년 되셨어요.

 

군 생활과 비슷한 환경속에서 상위 직급에서 일하신 분이시라 집에서도 그런 부분들이 조금 남아있으세요. 예를 든다면 아주 사소한것 까지도 당신이 직접 하시는게 아니라 엄마한테 많이 시키시는 편이세요. 수년전에 외도를 하신 적이 있는 듯해요. 그 일로 인해 엄마는 지금도 속앓이를 하고 계시구요.

 

외도 하기 전에도 조부모님과 아빠로 인한 이런저런 일들로 많이 참고만 지내셨어요.

성격이 겉으로 표현하시기 보다는 내가 참자~ 하는 스타일이세요. 때문에 마음에 하나하나씩 화가 쌓이셨어요. 결정적으로 외도 때문에 그게 몇배 곱으로 되셨죠.

 

아빠는 퇴직후 엄마가 똑같이 대하셔도 자꾸 무시한다고 하시구요~  퇴직 전에 잘 나갔었는데 내가 왜 이렇게 되었나...하는 푸념을 자주하십니다. 별일 아닌 일로 엄마한테 화를 자주 내시구요...

말로만 듣던 퇴직 우울증같아요. 이러한 점들 때문에 저의 입장에서는 아빠가 소일거리(경비)라도 하시면 몸과 마음이 좀더 건강해지시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아빠는 겨우 경비일 할바에는 집에서 놀지라는 생각을 갖고 계세요. 군무원 생활하실 때 고위관리직에 오래 몸담고 계셨고 퇴직하실 때도 최고계급으로 퇴직하신터라 그때의 신분만 생각하시니 다른 왠만한 일은 하찮게 여겨지시나봐요. 지금의 아빠모습...가장으로서의 너무 약한 모습으로만 보여요 ㅠㅠ

 

암튼 대략 이렇습니다. 두분다 우울증을 앓고 계신거 같은 느낌이 꽤 오래전부터 들었어요. 멀리 시집을 와서 자주 못뵙는터라 해결책을 찾아봐야지 생각하면서도 이제서야 이렇게 상담글을 올리네요.

 

저희 부모님같은 경우 심리치료의 효과를 많이 보실수 있을까요?

상담 기간은 대략 어떻게 될까요? 너무나 간절합니다.

남은 인생동안이라도 두분이 정말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장

2012.11.17 09:10:07
*.201.235.167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아버님이 군무원 생활을 하시다가 2년전에 명퇴하시고부터 어머님은 안그래도 아버님 때문에 힘들었던 마음들이 이제 더 자주보고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다보니 더욱 힘들어지고, 아버님은 아버님대로 현실에서 밀려난 소외감과 아버님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지 않는 어머님에 대해 서운하고 무시한다고 느껴지면서 서로간에 많이 힘든가봅니다.

 

삶의 은퇴는 이제 제2의 인생의 시작인데 어쩌면 아버님이나 어머님은 서로간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준비와 마음가짐의 변화가 전혀 안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어머님은 그동안 자식들과 남편의 뒷바라지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한번도 꽃 피워보지 못하고 참고 살았으며, 그런 어머님께 따뜻함과 인정과 배려보다 자기중심적인 아버님의 태도는 사실 이제 더이상 감정적인 연결을 하고 싶지 않을 만큼 밉고 싫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님은 아버님대로 지난날 나름 열심히 살아온 삶에 대해 인정받고 수고했다는 소리를 들으며 남은 삶은 잘 살고 싶었을텐데 과거처럼 고분고분하지 않는 어머님의 태도가 서운하고 무시한다고 느끼면서 삶에 대한 의욕이 없고 잡을 끈(희망)을 잃어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새로운 삶에는 새로운 마음가짐과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중요한데 현재 두분의 상태는 아마 어머님은 과거에 시집와서 힘들었던 상처와 기억들을 곱씹고 있다면, 아버님은 이런 어머님의 불편과 상처에 대한 이해보다는 퇴직후 새로운 날에 대한 기대감과 보상에 대한 마음이 깨어지면서 실망감이 큰지도 모르겠네요.

 

두분에게는 필요하다면 부부상담을 해보는 것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먼저 1회를 받아보시고 두분 다 이곳에서의 상담이 편하고 괜찮다고 느껴지면 서로간의 내면의 아픔과 상처들을 정리하여 두분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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