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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우울증이 있으신데-

조회 수 3276 추천 수 0 2011.04.22 20:37:21

 

어머니께서 우울증을 앓고 계십니다.

시댁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친정에서 주는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곁에 있는 남편과 자식들도 많이 힘에 겨워셨던 모양입니다.

 

제 아버지와 어머니는 띠동갑입니다.

어머니께서 일찍 결혼을 하신데다가 시댁살이를 심하게 하셨고,

아버지께서 손찌검을 하시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 심하게 다치신 후 손찌검을 더 이상 하지 않으셨지만

말이 험하신 편이셔서 싸우실 때나 화나셨을 때는 상처를 주기도 하셨습니다.

외할머니가 편찮으셔서 그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도 꽤 크신 편입니다.

 

딸 셋에 아들 하나지만 막내아들 빼고는 애교가 있는 편이 아닌데다가,

속썩이기도 많이 하여서 그닥 힘이 되지는 못하셨을 겁니다.

 

 

여튼 자신이 기댈때가 없다고 생각하시고 혼자서 풀어보겠다며

1월 중순 1달정도의 별거를 요구하셨고,

그렇게 집을 나가신 후, 얼마 전 이혼을 요구하셨습니다.

별거 하신 동안에도, 제가 맏이입니다, 저와는 계속 연락을 취하셨고

동생들과도 종종 연락을 취하신 걸로 압니다.

하지만 아버지랑은 더 이상 합치지 못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저한테는 아버지랑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고, 그러면서 아버지 탓이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 끝은 이렇게 나서 미안하다며 그러셧습니다.

 

우울증 처방을 받고 약을 받았지만 그 약이 자꾸 몸을 처지게 하고,

어느 분께서 우울증 약을 먹으면 안 좋다고 들으셔서 약을 중간에 자의로 드시지 않으셨습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상담을 받고 싶습니다.

더 이상의 해결책이 없는지,

혹시 우울증으로 인한 그러한 생각을 하신것은 아닌지 하는 마음입니다.

 

엄마를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저 또한 이해할 수 없어서 조금 힘이 듭니다.

 

상담을 받으면 좀 나아질까요?


원장

2011.04.23 09:37:38
*.201.222.233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어머님의 우울이란 어쩌면 외부에 드러난 증상이라기 보다는 아버님과 살면서 그동안 받았던 수많은 마음의상처들과 한번도 자신을 위한 인생과 삶이 없이 참고 견뎌온 어머님의 안타까운 삶의 모습인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시댁의 시집살이와 남편의 손찌검, 딸3에 아들하나 네명의 자녀를 키우면서 어쩌면 어머님은 자신의 인생이 없었을것입니다.

 

가족이란 서로 위하고, 사랑하고, 함께 나누면서, 행복하여야하지만 어머님의 인생은 언제나 시댁의 눈치와 남편이로 인한 불안감과 자녀에 대한 책임감으로 이 가족의 구성원 안에서 어쩌면 한사람의 어른으로나 동등한 부부가 아니라 억압된 노예였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외할머니가 편찮으시면서 한사람의 여자로서 어머니 또한 자신의 어머님의 인생을 보면서 많은 후회와 삶의 덫없음을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별거기간 동안 어머님이 이혼을 요구하셨다면, 누구보다도 현재에 심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러한 힘든 결심을 하신 어머님의 마음을 딸은 이해할 필요가 있을것입니다.

 

아마도 따님은 어머님의 결심이 가족의 편안을 깨고 분란과 불편을 일으키는것 같아서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머님의 결심은 우울로 인한 결심이라기 보다는, 어머님의 인생자체가 원래 우울이었는데 이제 그 우울에서 벗어나려는 큰 결심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가족안에서 누구나 사랑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어쩌면 지금이 어머님의 인생에 누군가의 가장 따뜻한 이해와 사랑이 필요하지 않을까합니다.

아직은 어머님의 마음이 조금 흔들리는 것은데 가족들이 함께 노력한다면 서로간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합니다.

 

상담은 어머님에게나 가족 모두에게 서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이라고 믿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전화로 예약하시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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