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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떻게 해야하나요..

조회 수 3391 추천 수 0 2013.04.12 09:25:53

안녕하세요 23살 여학생입니다.
몇번을 적을까  말까 고민을 하다 이렇게 적게 됩니다.
제가 어떤부분이 이런지 어떻게 표현하면 느껴질지 글로 적으려니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어릴적 부터 누군가를 의지하고 기댈 사람이 없으면 굉장한 불안감과 저 혼자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정말 너무 힘이 들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겟네요.  제가 사랑하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마음을 나누려고 하고, 누가 힘들거나 괴로워 하는 걸 보면 너무나도 제일 같이 힘들어집니다.

 

정말 진심을 다해서 제가 해결해줄 수 있는 일은 어떻게서든 돕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런데 왜 제가 힘들어 하는 부분들이 생겨 위로를 받고 싶고, 기대려고 하면 왜 저만큼 진심으로 생각해주지 않는건가요...
다들 자신의 방식으로 저를 위로해준다고 하지만 제가 이렇게 힘들어 하는 걸 보기 싫어 그만하려고만 하는 거 같은 느낌만 받게 됩니다.

 

많이 힘들었구나... 마음이 많이 아팠겟구나 하는 진심어린 말들을 듣고 싶은게 제가 잘못된건가요 ? 

왜 나는 이렇게 힘들어도 위로받지 못하는 거지 하는 생각에 그게 섭섭한 마음에서 분노로 바뀌네요.

 

 

내가 너무 남에게 의지 하는 건가 .. 

내가 이렇게 혼자서 해결하지 못해서 남들의 위로가 진심으로 내가 느끼질 못하는 건가..
이성적으로 생각하자 싶어 마음을 다지려고 해도 정말 다들 이기적인거 같고, 저를 바라봐 주는 사람은 없는거 같아서.. 저만 모질지 못한거 같아서.. 그마음이 너무 힘이 듭니다.

 

좋아하는 사람 이성으로 내가 누군가에게 정을 주다가 그런 생각이 들면 하루하루 숨을 못쉴 정도로 죽고 싶은 마음에 하루종일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며 울면서 날 새운게 한두번이 아니네요..

 

제가 너무 바라기만 하는건가요?  저는 어떻게든 마음을 알아주려고 도와주려고 손을 내밀려고 하는데 왜 전 그런 마음을 받지 못하는건가요.. 정말 하루하루가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원장

2013.04.12 13:00:29
*.81.10.216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주위사람들에게 그들이 힘들어 할때면 나름 관심과 도움을 아낌없이 주는데 막상 님이 힘들때면 주변사람들이 님이 원하는 만큼의 위로와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것 같아 항상 마음이 불편하고 한편으로 섭섭하고 화가 나는가 봅니다.

 

위의 님의 글에서 처럼 어릴적부터 누군가를 의지하고 기댈 사람이 없으면 불안해 하며, 혼자 외로움으로 힘들어 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심리학에서는 상호의존적인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스스로는 사랑받을 수 없다는 믿음으로 내면에 자기존중감이 결여되어 있어서 상대를 보살피는 대가로서 자신을 사랑해 주길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외형적으로는 이기심없는 봉사로 상대를 돕고 있지만  내면에서는 자신에게도 부족한 사랑의 힘을 억지로 상대를 위해 짜내다보니 힘이 떨어지고 감정적으로 힘들어지면 내면에 억압된 받고자하는 마음이 섭섭함과 분노가 되어 폭발하게 됩니다.

 

이들은 어릴적부터 자신의 욕구를 억압하고, 가족안에서 다른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줌으로서 자기희생으로 사랑을 받으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욕구나 힘들었던 상처를 회피하여 자동적으로 타인의 고통과 필요에 관심을 가지지만, 사실 이들의 내면에는 누구보다도 이해받도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가 많습니다.

 

님의 경우에도 어쩌면 어린시절에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님이 원하는 충분한 보살핌이나 감정적 공감을 받지 못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경우 님은 어쩌면 님이 원하는 것을 상대에게 충분히 얘기하지도 않으면서 상대가 님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실망하거나 화를 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어쩌면 대인관계에서 감정적으로 의지할만한 사람이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누구에게도 얘기해 본 적이 없는지도 모릅니다. 님에게 남을 도와주고 돌보는 것은 어쩌면 님의 충족되지 못한 감정적인 욕구를 보상하는 방법인지도 모릅니다.

 

이런 님의 마음은 언제나 항상 혼자라는 느낌과 아무도 님을 이해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에 뭔가 방치되고, 아무도 없는 듯한 외로움에 힘들어 하는지도 모릅니다. 저의 책 "나를 꽃피우는 치유심리학"에 보면 정서적 박탈감의 블랙독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부분에 대해서 읽어보시면 님에게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믿습니다.

 

님은 사랑하는 이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님의 욕구를 알아주고 채워주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상대들에게 님의 욕구를 정직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만약 도움이 필요하시면 상담을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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