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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같기만한 저네요...원장님

조회 수 3405 추천 수 0 2013.02.26 23:52:21

제가 여기 찾아 오는건 항상 힘들때 밖에 없네요... 그게 죄송스럽기도 하네요. 원장님...

새로운 곳에서 일한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네요... 근데도 아직도 적응 못하고 있네요...

직장상사에 대한 두려움이 전 왜이리큰지 모르겠어요... 나이 한참 어린 팀장이란 사람에게  자존심 꺽여가며 이래 저래 치이고, 말 한마디 못하고, 혼자 고민하고, 끙끙 앓고 있는 제 모습을 보자니 속. 터지네요...

 

왜 난 못되지 못할까... 한마디 싫은소리 못하고 항상 예...예...라고만 할까?.... 제 자신의 문제가 크다고 생각해요. 고등학교때고 학교 적응 못해...징징짜고...대학교가서도 적응 못해 징징짜고...군대가서도 징징... 사회나와서도 징징.... 왜 제 모습은 항상 이렇고 패턴이 같을까요.? 그만두고 싶어도 다른 일을 해도 나자신이 바뀌지 않는 이상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람이 너무 어렵네요... 항상 웃고 장난 잘 쳐서 저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 겉과 속이 너무 다르네요. 지금의 제 모습이 너무 싫네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야 하는데 가슴에 담아두고 혼자 앓고 있는거 보니.. 답답하기만 하네요.

 

왜이리 윗사람에겐 전 어려움을 느낄까요. 나이 많으신 분께는 잘하는데.... 권위를 가진 분께는 유난히 어려워 합니다. 무서운 아버지 영양이 컸을까요? 무조건 복종하고 말 한마디 못했던 제 인생이... 사회서도 그렇게 되는것 같아요. 제 아이들은 그렇게 안 키우고 싶네요. 자신감있고 칭찬 많이해주고 당당하게 인생을 살아가게 해주고 싶은데  저도 모르게 가부장적인 모습으로 대하진 않을까 걱정도 되구요...

 

이 패턴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누가 뭐라해도 나만의 기준과 중심을 가질수 있었으면 합니다.

징징거리며 혼자 울려고만 하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원장님... 가족이고 뭐고 다 없이 혼자 있고 싶어요....

부담감들이 절 목조르는데...감당할 수가 없네요... 변한게 없어요. 원장님...

원장님 센타에서 숨어 살고 싶어요. 이런 저를 버리고... 마음 편히 살고 싶어요.


원장

2013.02.27 09:32:54
*.201.235.167

원장입니다.....

언제나 최선의 노력을 하시며, 자신을 채찍질하며,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달려가는데, 현실은 언제나 채바퀴 도는 듯하고 변하지 않는 자신의 습관과 가장의 무거운 책임감이 힘겨운가 봅니다.

 

저도 한때 현실의 짐과 사람들, 그리고 언제나 똑같은 변하지 않는 일상에 힘들어 하고, 이런 삶이 언제쯤 끝날까 생각하며 부정적이고 회의하는 마음이 들때가 많았습니다. 때로 힘들 때는 징징거려도 되고, 끙끙 앓아도 괜찮고, 잘 안되는 현실과 자신에 대해 힘겨워해도 괜찮습니다.

 

단지 너무 잘하려는 마음과 무언가를 빨리 이루려는 조급함만 내린다면 좋겠네요. 지금 님은 자신이 원했던 곳에서 더 나은 미래와 가족의 행복을 위해 최선의 한걸음을 걷고 있는 중이지요. 때로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발걸음에는 내가 가진 자존심을 버려야 할때도 있고, 앞이 보이지 않는 새벽의 여명앞에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이 들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님은 누구보다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음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때로 우리는 힘들어 하고, 숨고 싶어 하는 자신을 받아들이며 괜찮다는 위로도 필요하답니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안의 꿈과 이상을 잃어버리면 방향성을 상실하고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님이 힘들어 하는 것은 현실의 여건이나 사람들과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지금 어디에 서 있고, 왜 그곳에 서 있는지에 대한 처음의 초심을 잃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꿈을 잃은 마음은 가슴에 열정이 사라져 현실적으로 힘이 나지 않아 억지로 자신을 쥐어짜서 힘을 낼수 밖에 없습니다.

 

그때 우리는 삶이라는 무거움이 마치 고통의 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삶은 언제나 님의 편에 서 있고, 님이 선택하면 결과는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단지 그곳에 가는 과정과정에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여 스스로를 두려움과 불안에 빠뜨리는 마음이 고통의 짐이 되지요.

 

님은 누구보다 잘하려 하고,  남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이 크지요. 하지만 약간만 조급함을 쉬어주고 자신을 좀더 따뜻하게 칭찬하고 받아주는 마음을 가진다면, 현실의 가벼움이 님의 가슴에 새로운 열정을 가지게 할거라고 믿습니다. 

 

힘내시길.....  화아팅입니다.. !!!!!  ^^

 

 

profile

예술까지

2013.02.27 23:18:40
*.48.197.169

원장님 감사합니다...제 안의 중심을 가지려면...제 자신을 사랑해야만 할것 같습니다.

천천히..너그러움과 칭찬...그런마음에서 자존감이 생기고 당당함이 피어날것같습니다


정해진 실적 이상을 올리지못하며 패널티가 붙어 급여가 깍여서 나옵니다. 

당연히 그 이상의 실적을 올리면 베네핏이 붙어 성과금이 나오는 체계에서 일하다보니...

남보다 앞서고 싶은 마음과 조급함...불안감,압박감들에...스스로가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조금의 여유로움은 제게 없었네요...


원장님 말씀 다시 세기며...인정받고 싶은 마음,중압감 내려 놓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보고싶습니다....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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