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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숙제가 무엇인지요..

조회 수 3243 추천 수 0 2013.02.20 10:35:42

저를 받아들이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한 1주일 정도 되었습니다. 제 약한 부분과 지금 제 모습과 있는 그대로의 저를요. 되려는 마음도 버렸습니다. 제가 싫어한 모든 제 모습을 생각날떄마다 수용 했습니다. 처음엔 거부감이 심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제 자신인게 편하네요..

 

제 느낌에도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지금도 계속 떠오를때마다  받아들이는걸  반복해줍니다. 친구들4명이서 2박3일 여행을 갔는데 굉장히 편해진 제가 보였습니다. 전엔 그 친구들 조차 불편해졌었는데요.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여태까지 옛날 상태 그러니까 친구들이 불편한 상태가 2번 있었습니다 한 두시간가량 그렇다가 다시 돌아오고 하더군요.

 

또 뭔가 엄청 들뜨고 불안한 상태도 있었고요(말은 편하게 잘 나왔는데 마음이 굉장히 심란했습니다.  )..그것때문에 지금 좋아졋슴에도 고민이네요..그게 왜 그리된건지 모르니까요.

 

또 전 아직 불안합니다. 다가올 2학년이요.. 방학이10일 남았는데 하루가 갈수록 상당히 초조해지네요.. 또 전 아직 더 편해지고 싶습니다. 옛날처럼 큰소리로 막 대화하는 건 잘 안되네요.. 가끔씩만 되고요. 남은 불안이 더 있습니다. 아직 받아들이지 못한 저가 또 있다거나 완전히 못 받아들였단 말인가요, 아니면 다른 이유입니까.. 답변부탁드립니다. 누구나 편히 대하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아 또 제 동생이 반항을 하거나 제 말을 안들을 떄 화가 납니다. 제가 하자는 대로 안해도 화가 납니다.. 친구 관계에서도 조금 덜하지만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친구가 조금이라도 명령조로 말하면 하기 싫고 기분 나빠집니다. 왠지 주도권을 잃은것 같고, 힘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두려워하는 걸까요.  제가..  강해지고 싶은 생각(?) 같은게  그럴때면 올라 옵니다. 받아들였던 약함도 저를 괴롭히고요. 

 


원장

2013.02.20 15:51:22
*.201.235.167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나름대로 책을 읽고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아직 잘 안되는 부분들이 있는가 봅니다.

 

자신을 받아들이는 마음은 현재의 불편한 모습과 내가 바라고 원하는 모습 사이에서 바라는 모습에 초점을 두어 현재의 싫어하는 나를 바꾸려고 하기 보다는 지금의 나를 이해해보려는 자기사랑의 시작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님은 현재의 자신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원하는 내모습으로 빨리 변하고 편안해지기 위한 수단과 해결책으로서 받아들임이라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 않나 합니다. 방법의 받아들임은 자신이 받아들임의 여유가 있을 때는 잠깐의 편안함을 주지만 삶의 실전과 상황에 들어가게 되면 원래의 패턴으로 쉽게 돌아가는 경향이 많습니다.

 

님은 어쩌면 아직도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때 쉽게 분노하는 마음, 조금의 통제 당하는 상황도 견디기 힘든 자존심, 외부를 통제하고자 하는 자기 우월감, 약한 것은 무시당하고 배신당하기 쉽다는 자기신념,등등.....) 님은 문제를 풀려고는 하면서 아직도 무엇이 문제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답과 해결책을 찾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아직도 자기 내면의 불안함을 인정하지 못하고, 스스로 왜 화가 나는지도 알지 못한채 외부적인 관계를 걱정하고,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에만 신경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문제는 외부가 아닌 바로 님자신이지요.

 

어쩌면 님의 고통은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람들과 상황들, 그리고 남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 자존심, 님의 욕심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감정들이 님을 괴롭게 하는 것은 아닌지요?  그러기에 님의 받아들임은 머리의 생각이지 실제는 아닌지도 모릅니다.

 

님스스로 자신에 대한 진실한 이해 만큼 편안함은 내면에서 만들어 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몬드

2013.02.21 17:25:36
*.119.172.53


3살 아래인 15살 동생이 있습니다. 제 서랍에서 만원이 사라졌길래 동생을 추궁했습니다. 대화를 해보니 느낌상 거짓말이다 라는 확신이 왔습니다.


근데 계속 아니라더군요. 굉장히 화가 났습니다. 그렇게15분 정도를 협박 비슷하게 추궁하다 제가 돈을 찢어버렸습니다.


그제서야 화 못내고 있던 동생도 화가나서 울면서 의자를 차더군요. 그걸보자 화가 막 치밀어 올라 동생을 차고 뺨을 5차례 떄렸습니다. 눈 깔아라,등 욕을 퍼부으면서요. 그리고 다시 앉아서 애기 했습니다.


끝까지 아니라고 잡아뗍니다. 저는 확신을 하고 있었는데요. 또 아빠만큼 저를 무서워 하지 않는게 화가 났습니다. 저를 덜 무섭게 생각하는게요.


애기하다 동생이 또 눈을 치켜듭니다. 그래서 손바닥으로 머리를 세게 후려쳤습니다. 그제서야 생각이 났습니다. 그 만원을 어제 친구에게 돈갚는다고 쓴 사실을요. 그 애긴 동생에게 하지 않았습니다. 믿어주는 척 하고 말았습니다.

 저도 아빠에게 맞을 때 이렇게 싫었는데 저도 그대로 행동한 걸 생각나니 눈물도 나네요. 동생에겐 여러번 사과했습니다.돈도 바꿔 주고요. 그냥 미안하다 이런 식 으로요.죄책감이 많이 듭니다.


전 아빠하고도 동생하고도 평소 사이가 원만합니다.
 
친구사이에서도 조금만 무시하는 것 같으면(장난같은 것도) 화나고 막 생각하게 됩니다..기분 나빠지고요

원장

2013.02.21 21:24:34
*.228.194.150

자존심과 스스로 옳다는 기준을 내리는 것이 관계의 시작이지요.

동생과의 경험이 님의 마음을 돌아보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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