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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부탁드립니다.(대인관계의 불편)

조회 수 3414 추천 수 0 2013.02.01 23:46:07

18세 남자입니다. 친구대하기가 너무 불편합니다. 자기방어는 잘 해서 건드리는 친구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애들이 절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요. 먼저 다가 오는 친구도 있었지만 제가 불편해서 피한적도 많습니다. 친구대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중2때 까지만 해도 반아이들과 모두 친할만큼 사교성이 좋았습니다. 그러다 싸움에서 져서 무릎을 꿇은 일이 있었고 그게 트라우마가 되었고 1~2년간 그 일로 너무 괴로웠습니다.위에서 말한 그일이 무릎꿇었던 일을 말합니다. 물론 지금은 그 일을 떠올려도 아무렇지도 않고 그 친구를 이기면 이게 없어질거라고 생각해 싸우려 했습니다. 그 친구가 먼저 사과 했고요. 이 일로는 전혀 괴로움이 없습니다.

 

다행이 중3때는 원래 아는 애들이 많아서 무난하게 지냈고요. 고등학교를 멀리 오면서 고1생활을 정말 힘들게 지냈습니다. 종치면 바로 학교에서 나가버리고요. 앞이 보이질 않습니다. 제가 상담받으러갈 상황도 못되고요. 너무 괴롭습니다.

오늘 개학했습니다. 한달동안 고민에 잡혀 있었습니다. 놀때도 편하지 않더군요. 책도 15권정도 읽었습니다. (학기중에도  고민에 항상 잡혀읽고 책도 여러권 읽었습니다.,지식인 같은데 상담글도 수없이 올리고 원장님꼐도 2번 질문드린 적이 있습니다.그러면서 이 방면에서 아예없던 지식이 많이 쌓였습니다. 그리고 방학 한달동안 무조건 제 문제를 해결한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 물론 다 안 읽고 필요한 부분만 본 책도 좀 포함해서요. 정신분석, 그림자, 심리치료 관련 책들입니다.나를 꽃피우는 치유의 심리학이라는 책도 다시 봤습니다.

 

강해보이려는 걸 버렸습니다. 그게 잘 못된 방법이고 그런식으로는 아무것도 안된다는 걸 이젠 압니다. 그래서 전에는 심한 욕으로 받아쳤을 친구장난도 받아줄 수 있었고요. 중학교 때 친구들과 주말이면 항상 만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친구들이  버텨내는데 큰 힘이 된것 같네요. 모욕으로만 받아들이는 편협된 사고가 바뀌었습니다.

 

또 눈을 감고 제 내면아이와도 대화 했습니다. 어릴때 힘들었던 저와요. (눈 감고 상상하는 방법으로 방학기간에 4~5차례정도 한 20분씩 해봤습니다.눈물이 몇방울 날때도 있었고요) 기억나는 몇몇 모욕적인 사건들을 이해하고 수용했습니다. 그들도 용서했고요.

 

또 제가 그 몇몇 일들로 인해 저보다 높은 아이라고 단정짓고 두려워헀습니다. 제가 그 아이와 있었던 일 만으로 그애와 노는 애들,비슷한 애들을 저보다 위라고 단정지었던 거죠. 이젠 허상이란걸 생각으로만 아니라 마음으로도 좀 받아들였습니다.

방학전보다 훨씬 편합니다.(방학전에 비하면 그렇고,아직 너무 부족합니다). 마음은 그런데 밖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여전히 못다가가겠고 못 끼겠고, 편히 못 말하겠습니다. 물론 좀 나아졌지만요. 곧있으면 고2 입니다. 고1같이 살기는 죽기보다 싫습니다. 정말 고통스러울 겁니다.  오늘 절망했습니다. 혼자서 뭘 더 할 방법이 안보입니다.

 

방학전에 읽으려 했던 책도 다 봤고 그 밖에도 많이 보았지만요.  너무 절망스럽습니다. 엄청 나태한 방학을 보내왔던 제가, 이번 방학엔 큰 후회가 없습니다. 그래서 더 절망스럽습니다. 그렇게 까지 했는데도요. 이젠 뭘 해야하고 확실한게 없습니다. 진짜 싫습니다. 이렇게살기. 너무 괴롭습니다. 다가올 2학년이 두렵습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 이렇게는 학교 못다닐것 같습니다 더이상.

 

집에선 편합니다. 1년 전까지만해도 집에선 항상 스트레스 받고 부모님한테도 잔소리를 상당히 들었습니다.요즘엔 부모님도 잘해주시고 편합니다. 신체에 대한 열등감도 많았지만 생각을 계속 바꾸면서 지금은 제 몸에 어느정도 만족합니다.

 

그런 안좋은 기억도 있지만. 그런게 문제라고 생각지 않고 친구관계에서의 일들이 원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정에선 불행해도 학교에선 사교성 좋은 친구들을 많이 봤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 제가 실제로 중학교 시절엔 친구관계에서 고민이 적었고요. 

 

글 위치 여러번 바꿔서 읽기 힘드셧을 것 같네요.. 저를 좀 도와주세요

 


  


원장

2013.02.02 09:45:30
*.201.235.167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작년 11월경에 자신감과 대인관계에서 생긴 힘듦의 문제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때는 님의 질문이 구체적이지 않았고, 님의 문제 자체에 대한 정확한 언급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자세하게 적어주셔서 님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네요.

 

님은 위의 글에서 여러가지 힘든 점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특히 중학교때의 친구와 싸운 후(그 싸움에 지고 나서부터) 스스로 내면에 힘이 많이 꺾이고, 위축되고, 싸운 아이와 사귀는 친구들에게 조차 눈치보는 자신에 대해 그것을 극복하고자 그친구와 다시 싸워 이겨내리라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그친구와 화해하고 잘 지내게 되었지만 그때의 상처로 인해서 님은 강해지려는 마음과 은연중에 사람들을 피하게 되고 이런 자신의 심리적인 마음을 해결하고자 여러가지 책도 읽고 노력도 많이 하였지만 현실의 불편해 하는 자신을 보며 마음이 많이 절망적이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힘든가 봅니다.

 

어쩌면 님은 누구보다 자존심이 강하고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가지고 잇는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힘에서 꺾인 자신을 받아들일 수도 용서할 수 없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싸운 친구와는 화해하고 용서해서 괜찮다고 하지만 정작 님의 문제는 외부가 아닌 님스스로 님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하느냐의 문제가 아닌가합니다.

 

님은 아직도 자신의 약함을 용서하지 못하고 그런 상황에 노출되는 것이 두려워 일부러 회피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모욕은 외부가 아닌 님자신에 대해 스스로 모욕감을 느끼고 그것을 해결하고자 심리서적과 해결책들을 찾지만 정작 님은 상처받은 자신에 대해서는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으며, 스스로 관계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지난번 치유와 자신감의 회복에 대한 질문에서 "치유가 잘 되신 분들이란 기준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완전한 자신감이란 원래가 없습니다. 자신감은 자신을 믿는 마음을 말하는데 그것은 치료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자기사랑에서 일어나지요.

 

 님이 만일 완전한 자신감을 원하면서 그것을 치료의 방법이나 누군가에게 의지하면서 구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 될 것입니다. 진실한 자신감은 자신을 잘 이해하고 자신을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만큼 일어나는 내면의 알수 없는 힘이기에 치유의 길은 자기내면 무의식에 억압된 상처나 감정들 그리고 스스로 최면된 부정적인 가치와 사고의 패턴에서 벗어날때 일어나지요."라고 답글을 달은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관계의 회복과 자존감에 대해 " 우리가 가진 대부분의 상처는 자신이 원하는대로 되지않는데서 일어나는 기대감에 대한 실망감이거나 아니면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억지로 경험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저항감이라 할수 있겠지요.

 

자존감이란 자신을 관계나 기준으로부터 지키려는 마음이라면 자존감은 자신을 신뢰하고 받아들임으로서 이어나는 마음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자존심은 대인관계에서 피해의식에 자신을 방어하고 물러나게 하지만 자존심은 자신을 믿는만큼 상대를 신뢰하게 하지요."라고 답글을 달았었지요.

 

치유는 문제의 극복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정직함과 자기이해의 길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나를 꽃피우는 치유 심리학"을 읽어셨다면 이번에 새로나온 책" 마음아 행복하니?"를 읽어보시면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몬드

2013.02.02 14:19:17
*.199.216.156

한번에 와닿진 않지만 책을 읽고 노력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그 친구에게 만나자는 용기가 생기기 까지 2년 반이 걸렸습니다.

고1이 되어서야 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할 수 있는건 다 시도하려 헀습니다.

그 때 그 친구의 번호를 알아내  싸우려는 목적으로 전화를 걸고 만났으나 그 친구가 사과하더 군요.번호를 알아내고 나서, 전화를 걸 용기가 날 때 까지도 며칠 걸렸습니다.

두 세달 전의 일입니다.  

 

시도할게 생겼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몬드

2013.02.14 22:00:15
*.119.172.153

원장님 제가 대구까지갈 처지가 못되서 그러는데,혹시 전화상담 가능합니까?  꼭 좀 부탁드립니다.

원장

2013.02.14 22:37:57
*.228.194.150

저희는 전화상담은 진행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아몬드

2013.02.18 10:01:49
*.199.216.74

장기간 상담까진 바라지 않습니다. 이해안되는 것 좀 물어보고 하는 정도로 1~2차례정도라도 전화로 안되겠습니까..

원장

2013.02.18 15:02:00
*.201.235.167

상담이란 어떤 문제의 해결책이나 좋은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사람이 가진 마음구조와 성향, 그리고 에너지적인 구조와 습관적 패턴등 전체적인 사항을 보고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전화로 상담을 하는 방식은 저희들이 하지를 않습니다.

양해하시길....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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