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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간 안녕하셨어요... 도무지 답도 없고, 삶 자체가 힘들고, 지치기만 해서 또 이렇게 문두드려 봅니다.

 애기를 데리고 상담소 가기도 쉽지 않고 그러네요.

 

남편이랑 관계가 개선 되기는 커녕 갈수록 골만 깊어지네요. 한동안 남편이 저의 힘든 마음을 받아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믿음이 깨져버려서인지 그 마음도 의심부터 하게 되고 그러다 또 상처주겠지 싶어 피하게 되고 북받쳐오르는 감정은 갈수록 더 거칠게 표현만 되더라구요.

 

그러다 또 사건이 나 버렸네요. 남편도 제가 사고 이후로 많이 힘들어 했어요. 회사일도 한창 바쁠때라 더 했겠죠. 그렇지만 저는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는지 남편은 아직도 모르고 있네요. 제가 말만하면 전 독단독선에 빠져서 '니가 옳다고 하면 끝이고, 넌 니스스로가 완벽하다 생각하고 있다'며... 대화도 안되고 애들 앞에서 언성만 높아지네요.

 

남편은 다 왜 나한테 바라기만 하냐면서 그럴땐 언제고 일주일전 말 끝에 제가 남편한테 왜 나한테 바라기만 하는데 이랬다가  서로 말없이 일주일 그렇게 보내고, 예전같음 며칠 지나면 제가 또 부족한가 보다 싶어 말을 걸었을텐데 상처받을걸 알면서... 하지만 이번엔 저도 이런 제 자신이 넘넘 싫더라구요. 그래 일주일 보냈는데 역시나 결국 말 걸다 또 상처만 받았네요.

 

우리집은 암탉이 울었다며 그럼 끝이라며 니가 죽든 내가 죽든 하나만 죽으면 된다며 옛말에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말 있잖아요. 결혼하고 얼마 안돼서 그때 부부싸움 끝에 시어른들 앞에서도 그렇게 말하더니 우리집은 암탉이 울어 망한다고....

 

제가 이상한건지 결혼하고 부터 여태까지 의지라고는 할수 없고 한들 더 큰 상처로 돌아오는, 그치만 참고 살다보면 좋은날 오겠지 했는데, 아직도 이러고 있으니 자살 할 정도로 힘들때도 남편은 몰라주고, 지금도 그냥 하루하루 살아요. 그치만 애들은 또 생각돼네요.

 

그래서 또 이렇게 그냥 애들 엄마로서 그냥그냥 살아보려고 하는데도 가슴이 터질것 같고, 죽음이 두려운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뭐가 문젠가요? 여길 벗어나야 살수 있는건지... 제게도 문제가 있겠지만 남편은 정말 보통사람과는 넘넘 다른것 같아요.

 

7년째 살면서 제가 자기한테 미안하다 말한 적이 한번도 없대요. 왜 없냐 물으면 듣는 사람이 그렇게 들은 적이 없다는데.... 이렇게 말해요. 자기가 화나면 위아래도 없으면서 제가 그랬담 뭐 큰 일이라도 저지른 사람되고 숨이 헉헉 막히는데 어째야 될까요?


원장

2013.01.07 18:48:17
*.201.235.167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작년9월쯤에 아마도 아이를 데리고 상담센터에 한번 오신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시나 궁금했었는데 했지만 아직 감정적으로 남편과  많이 힘든가봅니다.

 

우리는 대부분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외부의 상황과 상대방을 바꾸어서, 상대가 자신이 원하는대로 대해 주었으면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상대방의 문제점을 보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현명한 문제의 해결방법은 외부의 상황과 사람에 대해서 자신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그것에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느냐로초점이 전환 될때 문제가 좀더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삶은 자신의 선택이며, 내가 선택한 결과가 드러나는 것이 인생입니다.

상담중에 님은 남편과 소통이 안되는 문제와 시모와의 불편했던 경험들에 대해 얘기를 했었지요. 남편이 자신만의 고집을 내세우지 말고 님을 좀더 이해하고 편하게 받아주었으면 좋겠다고 했지요. 하지만 남편 또한 님에게 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인지도 모릅니다.

 

님의 선택과 생활에는 과거 어린시절 친정에서의 환경과 분위기가 많이 작용하고 있었지요. 님은 언제나 불안과 눈치보는 생활, 그리고 참는다는 마인드가 많이 최면되어 있었지요. 부부간의 갈등과 시댁의 문제가 단순히 참고 피한다고 해결되지는 않을것입니다.

 

좀더 문제를 해결하려는 절실한 마음과 자녀들에게는 따뜻하고 행복한 분위기를 나누어 줄수 있는 가정을 만드는 것은 님의 결심과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진실로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해결하려는 결심이 있다면 다시한번 상담에 용기를 내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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