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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벌써 봄이 되었네요...작년 이맘때 원장님과 아이수 23기 수업을 들었는데...1년이 지났네요^^

원장님 성원님 모두 잘 지내시나요? 두분다 많은 사람들의 마을을 들어주신다고 항상 바쁘시겠죠?

 

힘이 들때면 항상 이곳을 생각하고 가끔씩 들어와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기도 하면서도

제 마음을 글로 적기에는 항상 고민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열심히 살려구 노력하고 있는데...마음은 변한게 없네요^^

평일에는 아침 7시 부터 밤 11시까지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수업하고...

토요일도 아침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수업하며 미친듯이 일만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요일은 가족과 함께 보내려는데...사실 일요일은 혼자서 자고,쉬고 싶지만 

두 아이들과 보내려니 몸이 너무 힘들고 피곤하네요.

 무엇보다 아내 눈치 보랴...차라리 일하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까지도 듭니다.

 

오늘은...아내과 다툰건 아니지만...아내의 짜증에 답답해서 밤에 집밖에 나가 버렸습니다.

 

이번달 월급 목표가 400만원 넘는건데...최종500만원 벌어보는게 목표라고 정해놓구선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과연  얼마를 벌수 있을까? 스스로 시험하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

회사에서 정해놓은 실적 그 이상을 넘어 서울 본사 사장님과 구미지사장님의 인정을 받고 싶어서

이러는 것 같기도하고...

서울,구미 트레이너 선생님들중  최고가 되고 싶은 경쟁심이...저를 이렇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회원분들이 저는 쉬는 걸 못본다고...너무 열심히하고 힘들게 일하는게 아니냐고 걱정해주시는 분도 많은데 그렇때면...저도 두려움이 밀려옵니다.

저도 지쳐가는걸 스스로 느끼고 있으니까요...그리고 조만간 꼬꾸러 지는건 아닌가 두렵기도 하구요.

 

나를 위해 살아가는게 아니라...남을 위해 살아가는게 스스로 느껴집니다.

가족에게 아버지로써 돈을 벌어다 주기 위해...

이번에 회사 가까이 이사오며서 집을 새로 사면서 빌린 대출금 갚기위해...

남보다 앞서기 위해...남에게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을 위해...

끊임없이 저는 남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네요.

 

한가지 저를 위한게 있다면...뭐가 있을까요? 남에게 가르쳐 주는 재미?

결국 내가 당신 보다 뛰어남을 자랑하고 싶은건 아닌지...

 

아내도 얼마전부터 두아이를 어린이 집에 보내고 나서 저희 회사에서 필라테스 강사로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 1층에서 일하고 아내는 2층에서 일하고...

 

아내가  일하기 시작하면 자기도 많이 바쁘고 힘들어 진다고 저에게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아이들 보는게 저는 너무 힘드네요.

솔직히 내 아이지만...그렇게 이뻐보이지도 않을뿐더러...

4살 2살...말 듣지 않는 나이인데도 이해할려구 하지 않고 자꾸만 밉게만 느껴질때는 죄책감만 커집니다.

종일 아아들에게 치이는 아내 앞에서는 고생 많이 하는걸 알기에 아내 눈치만 보게되고...

내가 왜 결혼했을까? 왜 아이는 낳았을까?  이런 생각들이 가득한 저 입니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책제목이 강하게 제 마음에 새겨졌는데...

과연 전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모르겠습니다.

 한가지 아는건 남을 위해 살아가고 있고 남에게 스스로 피해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회사에서도 동료도 없이 점점 고립되어가는 느낌...그 고립감은 제 스스로가 만들었구요.

내 기준에 맞지 않으면...상대방을 미워하고 시기하고...그러면서 또 괴로워하고...

 

제 마음에는 사랑이 다시 말라버렸습니다.

 23기 아이수때 겨우 가슴속 땅을 파내서 사랑의 샘물을 끌어올렸는데...제 스스로가 그 샘을 막아서 제 가슴은 메말라져 버렸습니다.

 

 

 

 


원장

2013.04.29 09:59:27
*.81.10.216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사랑의 샘은 언제나 그곳에서 샘솓고, 마르지도 고갈되지도 않건만 우리는 때로 맑은 샘물을 퍼내서 마시 보다는 옆에 쉽게 흐르는 구정물을 마시면서 마음이 힘들게 느껴지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책임감과 노력으로 가족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으며, 누구보다 뛰어난 실적과 성실함으로 주위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자기사랑을 실천하고, 남들에게 건강에 대한 가르침과 나눔으로 님이 원했던 봉사와 헌신 삶을 함께 나누며 사랑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실한 사랑은 언제나 그자리에 있고 한번도 고갈되거나 없어지지 않습니다. 만약 고갈을 느낀다면 그것은 내가 사랑의 흐름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나의 흐름에 따르도록 강요하면서 그렇게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랑에게 불평을 던지는지도 모릅니다.

 

모든 조건은 님에게 사랑이지만 어쩌면 님의 내면에 있는 불안한 블랙독의 습관이 님을 더 빨리 더멀리 달려야 한다고 채찍질을 하며 쉬지 못하게 님을 구속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내 뜻대로 하려는 마음을 우리는 욕심또는 욕망이라 합니다. 욕망의 굴레가 에고의 습관화이며, 에고의 흐름안에는 쉼과 평화와 사랑을 찾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사랑은 에고의 쉼에서 일어나며, 욕망의 잠시 놓안 자리에 있습니다. 욕망은 에고를 달리게 하지만 사랑은 우리에게 열정을 주며 살아있게 합니다. 욕망과 열정은 같은 에너지의 모양이지만 그 내면의 모습은 너무나 다릅니다.

 

욕망은 내면에 불안과 두려움을 깔고 안전과 욕망이 충족되었을때 일어나는 약간의 만족감을 추구하지만 열정은 자신을 신뢰하는 자기사랑 안에서 도전과 새로움에 대한 배움과 경험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어 순간순간 행복과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합니다.

 

삶과 사랑을 신뢰한다면 자신을 위해 조금 쉬거나 약간 늦춤도 필요합니다. 인생은 빨리 달리는 경기도 아니며 누가 멀리가는가 하는 시합도 아닙니다. 인생은 누림이며, 나눔이며, 행복이지요. 행복은 목표의 성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순간순간에 만나는 각각의 모습들에 들어있습니다.

 

고립감과 사랑의 고갈 그리고 피해의식은 진실이 아니라 힘든 감정과 습관이 만든 하나의 생각일 뿐입니다. 열심히는 좋지만 그것이 욕망의 충족이 아닌 새로운 열정이 된다면 삶은 다시금 언제나 살아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정리가 필요하면 금욜 오후에 잠시라도 시간내어 강의모임때 참가해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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