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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용..

조회 수 3217 추천 수 2 2009.01.04 18:09:10
;;이글저글보다가 조언이라도 듣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글솜씨가 없어서 좀길더라도 이해해주세용.

23살 남자입니다.
성격에대해 고민입니다..우선이런말을 하긴싫지만 전 항상 제성격이 부모탓이라는 생각을 자주합니다..아버지의 우유부단하고 사교성없는성격..어머니는 그냥 보통성격이고..여동생도 정말 소심하고짜증잘내고..얼마전에 오랜만에 가족들다모여 밥을먹었는데 이렇게 어색할수가..아버진 딴대보고 동생은 땅보고.어머니는 이걸어떻게해야하나하는표정이고..가족들다 말주변이 없어 억지라도 말도 못꺼내고..와..정말...

암튼 그런가정에서 살아온 저는 항상 누구와도 있어도 어색합니다..어색해서 친구도 별로 없고..
한번은 학교다닐때 여자애가 저한테 고백했습니다..그전까진 제가 나름 웃겨주고해서 친했는데..그여자애가 고백하니깐 갑자기 사이가 어색해졌습니다..원인은 접니다..고백받은이후로 그여자애랑 말을 안했습니다..왜냐면 그여자애랑 사겨서 단둘이 만나면 어색하고어색하면 불편하고 불편하고 결국 헤어지고 그럼난 상처받고..고백받는순간..아니 그전부터 바보같지면 그게 두려웠습니다..

아 이제 복학해야하는데 학교생활잘할지 걱정입니다. 1학년떄도 동기들과 어울려다녔지만 불편하고 답답하고 끌려다니는느낌이랄까..
동기들이 저보면 항상 한숨을 쉰답니다..저도모르게 한숨을 쉬나봅니다..

입대전에 몇달간 진짜 터무니없이 모든일에 자신감이 넘칠때가 있었습니다..그땐 진짜 누구와 단둘이 있으면 제가 그애를 관찰하는입장이 될정도로 자신감이있었는데..또 왜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여타 이것저것 말하고 싶은게 많은데 그만하겠습니다..
아무 조언이라도 듣고 싶습니다.

힙노자

2009.01.05 11:42:17
*.108.209.55

아자아자님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본인의 소심하고 관계에서 눈치보고 어색하고 불편함 때문에 나름 고민도 많이 하시고 노력하려고 마음도 많삶의이 내신것 같습니다.

먼저 아자님의 성격은 부모님 탓은 아닙니다.
물른 집안의 환경이나 분위기가 서로간에 외향적이고 밝지 못하기에 영향은 있겠지만 성인이된 님의 삶의 모습은 스스로의 선택일 뿐입니다.

님은 스스로 나아가거나 마음의 문을 열고 삶에 도전하지도 않으면서 아버지와 어머니와 동생을 탓하고 스스로 방어하려는 마음에 상처입기 싫어 아예 삶을 시도조차 하지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님은 자신은 가만히 있으면서 누군가 자신을 편안하게 해줄수있으리라 생각한다면 지금과 같이 마음은 더욱 작아지고 삶은 작은 자기세계에 갇혀 외로울수 밖에 없고 무기력할수 밖에 없습니다.
님은 스스로를 방어하려고만 하고 부편함을 향해서 어색함을 향해서 도전해 보려고 하지를 않는것 같습니다.

스스로 두려움과 불안에 모든 삶과 관계를 실제가 아닌 머리속의 생각으로만 살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감정을 믿지못하고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기에 항상 삶을 스스로의 주관으로 바라보는것이 아니라 다른사람과 남이 자신을 어떻게 볼까 외부의 이미지에만 신경을 쓰고 사는것 같습니다.

님은 자신을 사랑하지도 믿지도 못하기에 자신감을 가질수 없습니다.
자신감은 진실로 자신을 바로알고 이해하는 마음에서 일어나지요.

사람은 누구나 삶에 어색함과 불편을 겪지만 그불편과 어색은 나쁜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한계와 한정을 유지하려는 틀일뿐입니다.
그러기에 그어색과 불편을 피하지 않고 나아갈때 삶과 관계는 넓어지고 마음은 커져가지요.

님은 외부에는 어떤 문제도 없습니다.
부모님도 동생도 주위의 누구도 님을 힘들게 하거나 고통에 빠뜨리는 사람이 없습니다.
님은 스스로 자기한정을 만들고 부정적 자기암시와 최면으로 없는 짐을 마음에서 만들어 힘들다고 소리치고 있습니다.

님은 단지 내면의 자기 두려움으로 부터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도망치려고만 합니다.
우리는 누구도 자신의 마음으로 부터 도망칠수는 없습니다.
어색함과 조금의 불편도 견디지 못하는 님의 도망치는 마음은 점점 삶에 부정적 자기한계를 만들고 운신할수 있는 마음의 폭을 작게 하지요.

님은 생각에서 벗어나서 조금 행동하는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스스로 변화할때 세상은 모두 변화되어있고 가족 또한 아무 문제없음을 보시게 될것 입니다.
문제는 단지 자신의 변하지 않으려는 마음과 작은 불편도 견디지 못하고 그것을 자연스러운것으로 봐주디 못하는 자기마음의 한정일 뿐입니다.

주로 위로의 말과 편안하게 감싸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런 말들은 님의 문제를 직면하는데 도움이 되지않을수도 있기에 좀 강한 마음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그동안 힘들었던 마음에 작은 깨달음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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