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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207 추천 수 0 2012.09.21 08:26:01

저는 22살의 3살 된 애기가 있는 애기엄마입니다...

신랑과 17살부터 교제하여 1년후 애기를 가지고 학교를 자퇴하며 시댁에서 살아왓는데 애기 가지고 나서부터  신랑의 이유없는 폭행, 폭언, 사고때문에 미혼모센터에서 살다가 사과하면 돌아왓다가 그렇게 반복하며 살아왓습니다.

 

외도도 있엇고, 술만 마시면 새벽에 들어와서 애기랑 피곤해서 자고 있으면 자고 있단 이유로 때리고, 의처증까지 있었습니다. 자신이 먹고 싶은게 있으면 먹어야 해서 시댁에 있으며 있는 반찬으로 한상 가득 차려와도 자신이 원하는게 없다며 밥상도 업고......같은 나이라 놀고 싶고 그런 거에 이해를 하고 살아보려 했지만 잘 안되더라구요.

 

교도소도 갔을 때 기다려 주고 애기 안고 일주일에 2~3번은 2시간 거리를 면회도 다녀오고, 군대있을 때도 애기가 있어 가까운 부대로 옮겨져 일주일에 이틀에 한번꼴로는 갔던거 같습니다. 안 오면 전화로 괴롭히고..... 아파서 못 갓을때 외박을 나와 들어가기 싫어하여 자해도 하고 그래서 국군병원 정신과에서도 있엇구요....

 

그리고 농약도 3번 음독 자살기도를 하여서 마지막에 먹은 농약으로 인해 중환자실에서 가망 없다고 했다가 젊어서 빨리 회복이 되어 살았고... 한달 보호자실에서 살다가 애기가 어려 시댁도 신랑을 내놓은 상태라 돈을 벌러 시댁근처 식당에서 알바를 하다가, 신랑이 정신과 병동으로 옮긴 후 계속 면회 가다가 시댁 식구들이 친자포기 소송을 걸고 있다고 하여 신랑이 나오면 이제 그 뒷감당들을 저 혼자 해야 한다는 것에 겁이 나서 시댁에서 나와버렸습니다......

 

신랑이 2살 무렵때 입양이 아닌 사망신고를 하고 친자로 출생신고를 해서 친자포기 소송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마지막에 농약 마시기 전 저도 때리고, 시아버지도 때려 턱수술을 받게 하고 했었거든요... 여튼 제가 나오고 난후 제가 바람나서 애기 버리고 나갓다는 둥 소문이 그렇게 났더라구요..

 

그런데 몇일전 친구의 연락으로 저 나오기 전부터 바람기가 많아 여자들을 만나곤 햇는데 한 여자랑 사귀고 임신했다고 자랑하고 다니고 있고, 시댁에서 아예 데리고 산다더라구요... 살면서 신고도 못하고, 신고해도 징역은 별로 되지도 않고, 보복이 두려워 참고 살고, 제 성격이 신랑을 만나고 난 후 정말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

 

살면서 정말 코뼈도 부러지고, 교통사고도 신랑때문에 나고..... 지금도 가끔 어디에 부딪혀서 찡한 느낌이 들면 맞았을때 그 고통과 맞고 있던 장면이 너무 떠오르고...... 제일 고통스러운 건 우리 딸을 못 본다는 겁니다.... 지금 그 여자랑 살면서도 저한테 가끔 방명록에 글 남기며 돌아오라고 애기 한번 보러오라고 하는데 요즘 세상이 무섭고 신랑이 충동적 성격장애라 그 병은 평생 못 고친다고 하더라구요...

 

이모저모로 너무 힘들어 최근엔 정말 줄을 매달만한 곳을 보면 목을 매고 자살하고 싶어 진다던지... 그런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 힘듭니다....


원장

2012.09.21 10:56:57
*.54.179.227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어린나이에 시랑을 만나 애기까지 기르며 나름 잘 살아보려고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신랑의 충동적인 성격과 자기중심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에 그동안 죽고 싶을 만큼 많이 힘들고 외로웠나 봅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때로는 그 선택이 아닌 줄을 알면서도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인연의 고리에 의해 자신의 삶을 고통으로 밀어 넣는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님의 나이는 이제 겨우 22세인데 마치 인생의 산전수전을 어린나이에 너무 많이 겪은 것이 아닌가합니다.

 

저는 위의 글을 보면서 님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님은 신랑의 사랑을 다시 받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지긋지긋한 신랑과의 관계를 벗어나고 싶은 것인지.....  님은 자신의 인생이 죽고 싶을 만큼 힘들다고 외치지만 정작 스스로 자신을 위한 어떤 선택도 하지 않은채 신랑의 처분을 기다리거나 홀로 서기 두려워서 신랑에게 의존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요?

 

물론 신랑으로 인해 님의 인생이 많이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님의 선택입니다. 왜야하면 이것은 님의 인생이고 님의 영혼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신랑과의 경험과 시댁에서의 삶을 통해 신랑이 어떤 사람인지 누구보다도 님은 많이 경험을 했습니다. 

 

신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신랑이 원하는 것은 님을 사랑하고 함께 하고자 함이 아니라 단지 신랑에게 맞추어 주고 신랑의 모든 것을 감내하는 님이 편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쩌면 님은 그동안 신랑과 동등한 관계가 아니라 하인이나 종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때로는 잘못된 선택으로 힘들기도 하고, 실패했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생에 실패는 없습니다. 님에게는 언제나 새로운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단지 님스스로 자신의 인생에 대한 중심을 잡지 못하고 그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져있을 뿐입니다. 그것이 우울이었겠지요.

 

님의 이런 선택에는 님 또한 어릴적 많은 상처와 힘듦이 있을수도 잇습니다. 사람은 상처의 무게가 비슷한 사람이 만나게 되어 있지요. 님의 아버지가 어쩌면 신랑과 같이 어머님께 그런 행동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님의 내면에 있는 자신의 상처와 고통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없다면 우리는 과거의 삶을 반복하게 됩니다.

 

제가 쓴 책 '나를 꽃피우는 치유심리학'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것입니다.

따로 도움이 필요하시면 상담을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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