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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몸매 집착.....

조회 수 5393 추천 수 0 2013.12.01 21:47:13

제게 크나큰 고민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고민만하다가 글을 올립니다..
제목 그대로 지나친 몸매집착이 제 고민이에요.

처음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한 것이 고등학교 3학년 늦가을 쯤이었던것 같아요.
친척 여동생이 밥조금 먹고 살뺐다는 얘기를 듣고 호기심반으로 저도 밥술을 줄여 나갔어요.
다이어트 시작 전 제 몸무게 최고 68kg 엄청 먹어대던 때라 규칙적으로 세끼만 먹고 한술씩 줄여나가니까 정말 신기하게 살이 빠지는거에요.

 

67-65-60-58kg 그때 그만했어야 하는데 사람의 욕심이란게..
한술씩 줄이던 밥이 한끼에 한수저만 먹고 나중에는 거의 굶다시피한거 같아요.

일주일내내 굶고 달랑 요구르트 하나.... 그때 1달 가까이를 뱃속을 공복상태로 만들고 먹은 것도 없는데 관장까지 해서 장을 비우고 먹지도 않았으면서 그동안 있던 변비에 심해진 변비를 들먹거리면서 변비에 좋은 보약을 20만원치 지어먹고 없는 변을 억지로 빼고... 그렇게 몸무게가 40kg대까지...  골룸과 다를바 없는 모습이었어요. 가족들이 걱정을 엄청했어요.. 거의 거식증 수준이었는데...

사람들이.. 학생들이 온통 저한테만 관심을 가지니까 두려워서 살찌워야겠다 억지로 먹고...  살이라는게 갑자기 찌는게 아닌데 추석에 기름진 전과 물을 엄청 먹어댔는데 부종이 와서 온몸이 퉁퉁 부어서 하루만에 40kg몸이 60kg대로.... 뭔일인가 싶었어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두려움에 떨고......

정신과 몸이 분리 되는걸 느끼고.. 저 정말 그때 죽는줄알았는데.....  그때 일로 끊임없이 몸매에 집착해서 몇백만원짜리 다이어트 식품은 다 먹었던 것 같아요. 요요와 감량을 반복하면서 최고치 73kg까지 찍고.. 지금은 2년가까이 걷기운동으로 하루 2끼씩만 먹고 56kg를 유지하고 있어요.

근데.. 운동하는 정도가.. 하루 두시간을 훌쩍 넘기도록 걷고 하루라도 운동을 안하면 죽겠는거에요.
살찔까봐 두렵고 좀 많이 먹었다 싶은 날엔 3시간씩 걷고.. 너무 무리한 운동으로 현기증이 나고 몸에 힘이 없어서 앉았다 서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데 그래도 미친듯이 걸어요.

생리도 하루만에 끝나버리고.. 10년가까이 관장을 매일매일 해서 속을 비우는 버릇을 들여서 이젠 관장을 안하면 가스차고 변도 못볼지경이 됐어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다이어트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건강하게 살고 싶어요. 근데 주변에서 몸매가 이쁘다고 그 상태를 유지하라고 말을 하니까 자꾸 몸매에 집착하게 되고 살찌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되고....

저의 지나친 욕심때문에 몸도 망치고(아직 결혼도 안한 20대 후반인데 할머니 살) 장도 병들고... 마음같아선 다이어트 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적어도 그때는 먹는 행복이 있었는데..  이젠 먹는 것도 운동도 지옥같아요....

외모가 뭐길래... 몸매가 뭐길래..... 외모는 껍데기에 불과한건데..... 그러면서 오늘도 걷고 있어요.
tvn에서 하는 막돼먹은 영애씨 있잖아요.... 영애씨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많이 해요..
살에 집착하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열심히 사는 영애씨보면서.....
너무 부러워요........ .. 정말 고치고 싶어요.......... 정말 너무 고치고 싶어요. 




원장

2014.01.22 10:17:18
*.80.194.96

안녕하세요. 가이드입니다....
고3부터 시작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꿂거나 찌기를 반복하면서 현재는 56Kg을 유지하고 있지만 계속적인 걷기나 운동으로 몸이 많이 힘들어 그만두고 건강하게 살고 싶은데 잘되지 않아 힘든가봅니다.

 

다이어트에 대한 문제는 대부분 스스스로 내면에 있는 수치심을 감추거나 자신안의 불안과 외로움을 통제하려는 것과 같이 감정적인 문제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시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쩌면 님의 문제는 님안의 불편한 여러가지 감정들을 직접적으로 직면하기 보다 다이어트나 체중감소를 통해 님의 감정적인 문제들에 대해 스스로 괜찮다는 착각을 가지게 하는지도 모릅니다.

 

살이 찌거나 빠지를 반복하는 중독적인 패턴은 안먹음으로 자신을 통제하다가 어느 순간 감정적 통제가 풀리게 되면 무의식의 불안과 외로움이 밀려 올라오는 것을 감당할 수 없어 먹는 것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단순히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의 문제나 자기통제의 문제로 다루기 보다는 스스로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한 두려움이나 완벽해지려는 마음과 억압된 내면의 감정들에 대한 이해의 문제로 접근하면 좀더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을것입니다.

 

님에게 음식은 살로 표현되고, 살은 수치스런 감정의 다른 표현이거나 불안이며, 이런 감정적 통제와 억압은 자신을 위한 삶 보다는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에 집착하는 현대의 우리들의 모습인지도 모릅니다.

 

님의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심리적인 원인이나 현재 자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데 도움을 받고 싶으면 상담을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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