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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심리학을 읽었습니다.(정체성의 혼란)

조회 수 5770 추천 수 0 2010.09.28 14:07:19

저는 24살의 이제 졸업을 앞둔 여대생입니다,

최근에 취업 스트레스때문에 마인트 컨트롤을 하기위해서 도서관에서 선생님의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다가 순간순간 마음이 울컥울컥 했습니다. 공감이 되었기 때문이겠죠..

블랙독에 대한 자기 체크를 하다가... 불안한 블랙독..소외된 블랙독..결함의 블랙독..완벽하려는 블랙독이

각각 5점씩으로 결과가 나오니까 , 저도 상담을 받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저는 1남 2녀중에 가장 공부를 잘하고 욕심도 많아서 온 가족의 기대를 듬뿍 받았습니다.

언니와 남동생이 공부를 못해서 더욱 비교가 되기도 하구요..

엄마가 불교 신자인데, 제 사주나, 스님의 말씀에 따르면 성공한다고 말씀하셔서 더욱 기대를 하실지도요..

 

저는 항상 커서 네 스스로 해야 한다, 남동생이 있으니까 넌 너 알아서 해야 한다,

말안해도 잘할거다 넌 성공한다더라, 너는 잘하니까, 야물딱지고 뭐든지 잘한다고 . .

전 제가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에 와서 성인이 된 이후로 전 자신감을 잃어갔습니다..

저보다 공부잘 하는 사람이 너무도 많고, 집에 돈도 많은 친구들이 부러웠습니다.

 

나보다 못난 애들이.. 집에 돈이 있어서 해외 연수니, 학원이니, 해외 여행이니,,, 저보다 영어를 잘해 돌아오니 너무 질투나고 화가 나고 너무 부러웠습니다.

저는 아르바이트와 학자금 대출로 학교를 다니고 제 생활비 벌기에 바빴으니까요.

 

저는 제 자신에게 엄격해져 갔습니다. 완벽해야 했어요.

시간표를 짜서 생활하고 놀지도 못하고 착한 딸에 모범생에 성실한 아르바이트 생등... 어디하나 어긋나면 생활이 무너지니까요..

점점 돈에 집착해져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돈이 많고 싶고, 돈 걱정을 안하고 사는게 소원입니다.

 

물론 공부와 알바를 병행하면서 이만큼 하는것도 다들 잘한다고 넌 참 열심히 산다고 말씀 해주십니다..

제가 열심히 살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가족을 부담해야 할 것 같아 걱정되고 불안합니다..

하지만 다른사람들에게 제 얘기를 하는것을 싫어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항상 착한 사람 능력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합니다.

 

좋지 않거나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면 불안하고 그 사람을 피하게 됩니다. 싫어하기도 하구요.

남자친구랑 이제 일년을 만나가는데, 그런 제 모습을 알아가는 것 같아 피하고 싶어집니다.

돈에 집착한다고 그러고,  하기도 전에 불안해 하고 스트레스 받고, 소극적이고, 비관적이라구요..

그런 저를 보며 화를 내기도 해요.  저를 위해서 그런말 하는거지만 전 자꾸만 헤어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머리론 다 이해하는데 자존심이 상하고 나를 이해못하는것 같고 강압적인것 같아요.

남들보다 잘 하고 싶어요, 뭐든지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돈도 없고..능력도 안되고.. 전 잘하는게 없다고 생각해요.

제 자신을 믿기가 힘듭니다.. 싫기도 하구요..

저도 제 자신을 점수 매기면 20점도 되지 않을겁니다..

 

이제 돈벌면서 공부하는것도 지겨워져요.. 성공하고픈데 그러려면 학원이니 뭐니 다니고 싶고 시험도 봐야하는데 비싸고.. 스트레스가 너무 극도로 치닫고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머리가 아프고 소화가 안되요.

이젠 친구들도 많나기가 싫어집니다.. 괜히 취업얘기 하기 싫구요.. 남들보다 못할까봐요.

 

남자친구도 싫어지고 있어요.

취업준비를 하면서 제 자신이 자꾸 하찮고 싫어지고 자존감을 잃어가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책에서처럼 제 자신을 받아들이라는데 그게 힘이 들어요. 그냥 도피하고 싶어져요.


원장

2010.09.28 16:23:27
*.54.179.225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저의 책을 충실히 그리고 잘읽어주셔서 먼저 감사합니다.

저는 책에서 블랙독을 "어린시절부터 반복되어온 상처로 인해 야기된 무의식적이고 부정적인 습관"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이런 블랙독은 무의식화 되어있는데 내면의 이런 블랙독이 드러나는것을 숨기기 위해서 사람들은 이미지의 가면을 쓰고 외부에는 진짜 자신의 모습이 아닌 가짜로서의 역할에 함몰되어 살아갑니다.

님의 경우에는 어쩌면 착한사람과 모범생의 역할을 하면서 그 역할이 마치 자신인양 또는 그런 모습의 이미지가 자신의 정체성인양 착각하면서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외부로 자신이 만든 이미지의 가면을 완벽하게 포장하려 할수록 님의 내면은 스스로 더욱 공허해지고 외롭고 초라한 자신을 인식하게 되면서 그러한 자신을 또한 싫어합니다.

 

님은 어쩌면 자신의 인생을 살아온것이 아니라 인정받고 생존하기위해서 외부에 맞추는 인생을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님에게 인생이란 어쩌면 남에게 보여줘야하는 부담감이며 짊어져야만 하는 무거운 짐일지도 모릅니다.

님은 사회와 부모가 요구하는 성공과 성취라는 암시에 깊게 최면되어 자신을 잃어버린것은 아닌지요?

 

님은 그동안 누구보다도 열심히 달려왔고 성실하게 살았습니다.

하지만 님은 그러한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고 잘 달리지 않는다고 야단만쳤지, 진실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쩌면 한번도 되돌아보면서 위로해 주지않았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이제 혼란에 빠졌습니다.

외부로 성취와 성공을 향해서만 달려온 님의 정체성이 이제 흔들리고 있습니다.

과거에 가졌던 님의 자신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은 이제 더이상 님을 보호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님은 현재의 혼란한 자신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합니다.

 

어쩌면 님은 자신의 인생의 전환점에 서있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과거의 최면과 암시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신을 찾아내야하는 기로에 서있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지금껏 자신을 보호하고 방어해왔던 모범생의 역할과 남들과 비교해서 성공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버려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새로운 혼란과 갈등은 님으로 하여금 님의 영혼과 진실을 향해 나아가야한다는 내면의 울림인지도 모릅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전화로 예약하시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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