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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장애

조회 수 5806 추천 수 0 2016.07.25 21:32:23

고1 딸아이는 초등때까지는 공부도 잘하고 기억력이 참 좋았는데 중학생이 되어 사춘기는 스마트폰과 더불어 절정에 다달아 매일 하루도 엄마랑 싸우지 않고 넘어가는 날이 없는 날들이었고, 성적은 떨어져 가고,  계속 야단맞는 날들이 이어지다보니  아이도 자존감이 없어지고, 의욕이 없으며 연예인에 옷에 화장에만 몰두하고 노래방에 매일가고....


중3때 부터는 하기 싫은 것을 할 때 잠이 들고 예를 들어 영어문법 과외만 하면 자는것.

듣고 싶지않은 일이나  알고 싶지 않은 것들은 기억을 하지 않는 아이가 되었고

듣기 싫은 말을 들리지 않는 아이가 되었어요.


당연히 수업시간의 기억이 없고  선생님이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고 준비물은 안 챙기고.....

엄마가 하는 말을 무조건 안하려고 하고요.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치료가 도움이 될까요?


원장

2016.07.25 22:25:09
*.81.104.118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딸아이가 초등학교 때까지는 공부도 잘하고 기억력이 좋았는데 중학생이 되고 나서는 말을 잘 듣지 않고 공부도 관심이 없고, 자기식대로 하려는 행동 때문에 마음이 많이 힘든가봅니다.


딸과 얘기하면 아마 문제는 본인이 아니라 엄마라고 얘기할 것입니다. 초등학교까지는 딸아이가 자기만의 주관이 없이 엄마가 바라보는 세상을 따랐다면 중학생이 되고 사춘기를 거치면서 딸은 아마도 엄마의 삶이 아닌 자기만의 삶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원래 기억이란 관심을 가지는 정도에 비례해서 커져가지요.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딸아이는 기억력의 문제라기 보다는 싫은 것에 대한 강한 저항감과 무관심이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어쩌면 님은 스스로 불안이 많은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딸에게 공부를 시키고 님이 원하는대로 하지않을 때 야단을 치는 것은  님내면의 불안한 마음을 딸아이를 잘 관리하고 통제하면 안전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진심으로 이해와 관심을 주는 사랑이 아니기에 딸은 은연중에 엄마를 불신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딸아이에 대한 치료가 아니라 두사람의 관계회복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의욕이 없고, 연예인 복장과 화장, 노래방은 빨라 어른이 되어 관섭받고 싶지 않는 마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런지요?


지금 님에게 필요한 것은 님이 원하는대로 딸아이를 바꾸려는 시도가 아니라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여 서로의 신뢰를 만들어 간다면 딸은 자연스럽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향해 열심히 살아가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경우 상담은 딸아이보다 딸을 대하는 엄마의 태도의 변화가 우선이기에 엄마의 상담이 필요하지 않을까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전화로 예약을 하시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앵두

2016.08.03 20:30:28
*.45.206.122

원장님! 답글을 읽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딸이 아니라 나의 양육방식이 문제였다는걸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딸아이가 문제가 아니라는 말에 감사했습니다.

나 자신을 깊이 보는 기회가 되었고 변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공부를 못한다고 문제아는 아니라는걸 몇번이나 되뇌이고

자율을 주려고 부단히 노력하고있습니다.

한주동안 노력해보니 딸아이가 좀 밝아졌습니다.

 

원장님도 뵙고 싶고  상담도 하고싶어 토욜예약은 했는데 

사실 두렵기도하고 갈까말까를  매일 생각했어요

예약진료비를 보내야하는데...

원장님! 제가 한 주 정도 노력해보고 담주에 가는것도 괜찮을까요?

토욜에 가는게 최선일까요?

 


원장

2016.08.03 21:01:05
*.81.139.156

진실을 만나고 새롭운 변화를 맞이 하는데는 누구나 두려움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이런 태도는 아마 딸아이도 똑같은 마음이 아닐까합니다.


딸을 사랑하는 마음은 상황에서 엄마가 스스로 어떤 선택과 태도를 보여주느냐는

실제적인 행동이지 생각이나 이론적인 마음은 아니지요.


두려움은 용기를 위해 있습니다.

무엇이던 미루면 그만큼 생각이 많아지고 처음 먹었던 마음이 약해지지요.


무엇이 최선인가 보다는 진심으로 딸아이를 위한 사랑과 용기의 문제이지요.

한주 미루기보다 오는 선택이 새로운 변화를 위해 더 많은 용기를 주지 않을까 합니다.

힘내시길....


앵두

2016.08.03 21:52:35
*.45.206.122

네 용기내어보겠습니다.

토욜9시30분에 뵐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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