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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장님

조회 수 6008 추천 수 0 2010.08.24 13:01:03

원장님의 저서를 읽고 도움을 많이 얻어서 주위 친구들에게 전파 시키고있어요 ㅎ

친구들도 많이 변화해 가고 있구요..

제가 제 자신에게 관대해지고 제가 스스로 보기에도 제가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을 즈음.

또다른 문제에 직면했답니다.

 

제가 요즘 교육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시간도 늦고 수업비도 만만치 않아요..

그점은 저도 이해를 하겠어요..  근데 제가 말도 못하게 뚱뚱하답니다.

열씸히 빼고있고 그 노력이 조금씩 보이고 있구요.

 

하지만 부모님께선 다른거 다필요없고 운동만 주구장창 하라고 또 옛날처럼 저를 틀에 넣으려 하시네요.

예전 같았으면 부모님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기에 공부를 포기하고 운동만 했겠지만 요즘 하는 공부에 재미도 생겼고, 한참 저도 밝아져 가고 있고, 살도 빠져가고 있고, 제 인생에서의 목표가 뚜렷해 질때쯔음에 일어난 일이라 거절을 했지만..  한두번에 그칠 분들이 아니셔서 두렵기도 해요.

 

남들은 운동하고 싶어도 못하는데..  배부른 소리 한다고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아침에, 저녁에 가는 운동 종목은 틀려도 무슨 운동했는지 집에 와서 다 말씀드려야 하구요.

집에서도 런닝머신 두시간 이상 시키실것이 뻔하니까요..

 

'살만빠지면 다된다'  '넌 살만 빠지면 취직걱정 없다'  '살만빠지면 다해줄게'  '살' '살' '살' '살'

정말 돌아버릴것 같아요..

무슨 말을 하려하면 들어보려 하지도 않으시고 무조건 살살 거리시니..

 

어젯밤 저의 내면의 아이와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그 아이는 상처는 아물었지만 또다른 문제에 직면했다해도 반복할게 뻔하다면서

저와 대화조차 꺼려하고 자꾸 도망가더라구요.. 인생이란건 정답이 없는게 확실하지만..

그 정답이 계속 되풀이 된다는건 그걸 깨뜨리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며 살아야 한다는 답이 될테니까요..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후~ 가슴이 미어 터질듯이 답답해지네요..


원장

2010.08.24 13:55:19
*.200.88.173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제가 쓴 책을 읽어주시고 주위에 권유까지 해주신다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난번 글에서는 스스로를 조금씩 허용하고, 상처받은 님의 어릴적 마음을 이해해가면서 조금씩 편안과 안정을 찾아가신다고 하셨는데 최근에 다이어트에 대한 문제로 마음이 많이 답답하신가 봅니다.

 

님의 가족 구성에서는 너무나 자기중심적이고 자기기준만이 옳다고 고집하는 독재적인 아버지와 그런 아버님을 두려워하고 본인에게 화가 미칠까 두려워서 대항하지 못하고 눈치보며 동조하는 어머님 밑에서 님의 마음은 평안과 스스로 자신을 세우는 자율과 독립이 어려울수 밖에 없었을것입니다.

 

아마도 부모님은 어쩌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염려라는 이름으로 님을 구속하고, 님을 자신들의 울타리에 가두려하는지도 모릅니다.

비만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르거나  내면의 슬픔이나 분노가 억압될때 공허하고 외로운 내면을 채우려는 마음이 만든 음식에 대한 집착의 한형태입니다.

 

님의 가족의 진짜 문제는 아버님의 술에 대한 탐닉이나 자기중심성을 버리고 가족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마음이어야하며, 어머님은 스스로 자기내면의 불안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 서로 가족들이 사랑과 이해로 나아가는것이 문제해결의 초점인데, 현재는 모든 문제의 원인을 님에게 돌리고 본인들은 마치 님을 위해서 모든것을 노력하는것 처럼하면서 자신들의 문제를 보지않으려 할 수도 있습니다.

 

살이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부모님의 뜻대로 님을 틀속에 집어넣으려는 그 구속과 통제가 님을 스트레스 받게 만드고, 님자신을 아무 가치가 없고 문제투성이의 사람으로 규정하게 하는 부모님의 태도가 님을 힘들게 하고 살찌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것입니다.

 

님은 이제 26살입니다.

이제 자신을 스스로 책임지는 성인이며 자신의 삶을 선택해야만 합니다.

부모님의 뜻에는 따르되 님의 마음과 감정과 생각들은 표현하는것이 좋습니다.

님의 내면에 스스로 물어보고 내면에서 원하는것을 행동으로 나아가보시길 바랍니다.

 

부모님의 살살살....이라는 말은 부모님의 것이지 님의 것이 아니기에 그냥 한쪽 귀로 듣고 다른쪽 귀로 흘려버리면  좀 마음이 편해질것입니다.

너무 부모님의 생각과 의견에 마음과 신경을 쓰지 마시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충실해보시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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