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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조절장애 위험군이라고 합니다.......

조회 수 4378 추천 수 0 2014.07.20 06:35:52

안녕하세요. 고민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평소 저는 그렇게 분노를 표출하거나 그러는 성격이 아니었습니다. 웬만하면 다 참고 받아주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친구들도 제가 화내는 걸 본적이 거의 없다고 화내면 무서울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정말 몇년 전부터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면 방으로 들어와 문을 닫고 욕지거릴 하며 울다가 손에 집히는 볼펜, 머리핀 등을 집어던지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받는 차별이 그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무남2녀중 장녀입니다. 동생은 저보다3살 아래이고요. 그런데 차별받는 게 심해지다 보니 가끔은 뭐든 간에 그냥 다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동생 떄문에 우울증 치료 시기도 놓치고, 학교폭력 당하던 것도 더 심해졌으니 말입니다.


부모님께선 이런 식이셨습니다. 제가 우울증 치료가 필요한 단계임에도 동생이 친구랑 다퉜다고 하면 그걸 먼저 풀어주시는 그런 분이십니다. 특히 어머니쪽이 그렇습니다. 작년에 제가 친구들에게 폭행당하고 해서 상담을 원했는데도 어머니는 동생이 늦게 들어온다며 나중에 얘기하자고 하시다가 결국 미루셨습니다.


그런데 올해 좀 놀던 동생이 친구들과 크게 싸워 학교에서 약간의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꼐서는 학교에 전화를 해서 통화를 녹음하고 교육청에 가서 신고까지 하셨습니다. 경찰에도 신고하려다가 사건이 일단락 되어 그만두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까지 작년의 그 아이들에게 폭행당하고 있습니다. 그 일들을 생각하며 옛날에 있었던 사소한 일까지 끄집어내 생각하게 되더군요. 결국 이러한 일들이 저를 분노조절장애로 이끌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늘도 동생을 배려하던 제게 어머니는 화를 내셨습니다.


그 다음 제가 벌인 행동에 저도 놀랐습니다. 어머니가 화를 내시자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러댔습니다. 그런 적이 없었는데 어머니도 놀라신 것 같았습니다. 어머니가 중얼거리시더라고요. 그 얌전하고 착하던 애가 갑자기 변한 것 같다고 말입니다.


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참으로 복잡합니다.

그렇다고 분노조절장애 치료를 받을 수도 없습니다.

참 걱정되는데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원장

2014.07.20 07:04:51
*.201.235.248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평소에 본인의 성향이 분노를 표출하기 보다는 잘 참고 잘 받아주는 스타일인데 몇년전부터 어머님이 여동생과 비교할때 차별적인 관심과 대우를 받는다는 심한 감정적 상처로 최근 어머님께 분노를 표출하는 자신에게 놀라고 분노조절장애를 어떻게 해야할지 알고 싶은가봅니다.


분노의 감정은 원래 나쁜 것도 문제있는 것도 아닌 자연스러운 우리내면의 감정 중 하나일 뿐입니다. 분노가 일어난다는 것은 하나는 어떤 상황이 내가 기대한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한 불편한 마음의 표현이며 다른 하나는 누군가가 나의 경계를 침범했을때 자신을 방어하고 지키려는 수단이 분노의 감정입니다.


분노는 어떤 상황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자기만의 생각과 기준이 옳다고 느낄때 일어나며 또한 남들이 자신의 감정이나 마음을 받아주거나 이해하기는 커녕 무시한다고 느낄때 일어나는 반응이기도합니다.


분노는 우리의 내면에 있는 강력한 에너지이기 때문에 분노의 에너지가 누군가에게 날아갈 때는 분노를 바는 상대의 감정은 심하게 상하거나 상처입기가 쉬우며, 그렇다고 분노를 자신의 내면에서 표출하지 못하고 참게 되면 분노의 어네지가 자신을 치게 되어 스스로 무력감과 우울에 빠지기 쉽습니다.


분노의 해결에는 표출과 표현이 있습니다. 분노의 표출은 에너지 자체를 혼자서 방에 들어가 욕을 하거나, 울거나, 비난하거나, 소리지르거나, 베게를 때리거나, 볼펜으로 그림을 찢거나.... 등등 남에게 던지기보다 혼자서 해결하면 됩니다.


대신 상대에게는 표현을 하면 됩니다. "어머님에게 이런 저런 상황이 나에게는 섭섭하고 화가 날때가 많다. 왜 어머니는 동생은 배려하면서 나는 배려하지 않는지 많이 불편하고 상처받을 때가 많다. 이런 나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 어머니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다." 고 말하는 것을 표현한다고 합니다.


본인의 표현에 대해 어쩌면 어머님은 전혀 그런일이 없다고 방어를 하거나 그랬냐고 받아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어머님의 반응보다는 표현한 자신의 용기와 진실입니다. 표현하면 어머님도 어째던 자신을 돌아볼 것이고 본인 또한 표현하고 나면 마음이 가벼워질 것입니다.


내안의 감정을 해결하려는 마음보다는 내가 무엇에 화가 나는지 자신을 이해하여 그것을 상대에게 직접 표현해 보시길....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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