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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찌감치 심리적으로 뭔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는 있었지만 사회적 편견과 용기부족으로 선뜻 나서질 못했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모두  좋게 말해 애증의 관계인 것 같습니다. 서로 속으론 아니겠지만,, 겉으로는 서로를 너무 미워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집이 화목했던지가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않네요. 서로의 탓을 하고 서로 소리치기만 급급하고.. 서로 자신의 뜻만을 주장하고.. 평소는 그냥 모른척 회피하거나 묻어두다가 일이 잘 풀리지 않을때면 혀에 칼이 돋힌듯 서로를 비난합니다. 잘해보려고 모아보려고 나름의 노력은 해봤습니다만.. 그 스트레스가 더 크더라구요.
제 제일 큰 소원은 우리 가족이 다같이 조금이라고 화내지 않고 웃어보일 수 있는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전 저대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신경성 위경련으로 잦은 응급실 행에 각종 스트레스성 질병들을 달고 살아 병원약만으로도 책상이 한가득..늘 그냥 더 힘들지 않게 죽었으면 좋겠다.. 죽고싶다.. 이런 생각만이 저를 지배하고 이젠 몸까지 안좋아 정신적으로 더 힘듭니다.


부모님은 이젠 서로 피해다니시고,, 부딪히면 늘 싸움이 나게 마련이죠.. 특히 제 동생이 요즘 부쩍 예민하고 불안증세가 보입니다. 전 속과는 달리 겉으론 사교적이고 활발한 편이나 제 동생은 어렸을 때부터 좀 내성적인 편이었습니다. 친구들과 놀기 좋아하는 시기에도 혼자 방에서 꼼짝도 하지않고, 대학교 4학년인 지금.. 밖으로 교류는 거의 없어보입니다. 다행히 학교는 잘 나가고 있구요.


근래 집 근처에서 주차문제로 아버지께서 다툼이 있었는데 그걸 목격한 이후 제 동생은 집에만 들어오면 늘 그 주차자리를 확인하기 바쁩니다. 수시로요.. 너무 자주.. 밤에는 잠도 못 이루고 자주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고,, 자기도 스트레스 받는지 두통을 계속 호소하구요. 본인도 이게 별일이 아님을 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자신의 뜻대로 잘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모든 문제를 전부 처음부터 일어나면 안되는 일이었다는 식의 생각으로 스스로를 너무 괴롭히고 있습니다....하.. 처음부터 이 집을 지었으면 안됐었다.. 이사를 가야한다..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을 하는것 같습니다. 타일러도 잘 안듣네요.. 뭘 물어봐도 항상 짜증섞인 말투.. 사이 극복을 위해 뭘 같이 하자고 해봐도 늘 돌아오는건 거절이었어요.. 저도 지쳐 포기하는 날도 많았습니다. 


알아서 잘 하겠지..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근래 이 반응들을 보고선 너무 걱정이 되더라구요. 상담과 치료가 좀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저도 공무원시험을 다년간 준비했지만 뜻한 결과를 못 이룬지 오래되서 스트레스가 좀 극한에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족은 모두 집 밖에 나가면 개개인적으로는다들 밝습니다. (제 동생은 잘 모르겠지만..) 겉으로는 활동이 많아요. 그렇지만 집에 들어오면 각자 자기공간을 찾아가기에 바쁘고 대화는 두마디가 지나기전에 싸움으로 번집니다. 이젠 너무 지긋지긋하고 지칩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도움을 받는다고 효과나 있을지.. 저 아닌 다른 식구들도 저처럼 이렇게 위기를 크게 인식하고 있는지.. 변화의 의지는 있는지.. 모든게 의문입니다. 상담을 부탁드립니다.
가족 모두가 안되면 제 동생만이라도 특히 심리상담 받게하고 싶습니다.


원장

2014.09.07 19:05:23
*.228.254.177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가족간에 만나면 서로를 탓하거나 소리치고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으려는 마음을 보면서 나름 가족간에 잘지냈으면 하는  희망도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모습에 어떻게 해야할지 도움을 받고 싶은가봅니다.


어쩌면 이가족의 구성원들은 각자의 내면에 해결되지 못한 분노를 가득 담고는 있는지 외부적으로는 아무 일이 없는 듯 괜찮은 듯 가면을 쓰고 역할의 삶을 살다가 만만하고 편한 가족들이 모이면 내면의 억압된 분노들이 자연스럽게 짜증으로 불만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가족의 모습은 결국 님 내면의 모습일 것입니다. 님의 내면에 스트레스는 항상 상존하지만 그것을 억압하여 위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억압하는 모습이 또한 동생의 모습이기도 할 것입니다.


변화는 동생이나 주변사람이 아닌 님이 바뀐다면 외부의 모든 상황은 자연스럽게 변화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변화의 의지는 오직 내것이어야지 상대는 상대들의 삶을 살 것입니다. 동생을 염려하는 마음은 좋지만 먼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변화하기를 바라는 님이 상담을 받는다면 가족의 문제는 좀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 믿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님이 먼저 용기를 내어 상담을 신청해보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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