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제목
> 온라인상담실 > 질문과답변

(글의 순서와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 점 죄송합니다.) 요새 너무 힘이 듭니다.

대학생인데 방학시즌이 되어 집에만 뒹글고 있습니다.

저는 사람의 시선이 두렵습니다. 사람이 많은 것이 무섭습니다.


일단 말씀드리자면 저의 성격은 내성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창시절엔 조용하며 착하다는 소리를 듣고 자랐습니다,


허나 학창시절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저는 한순간 위축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여러 차례의 사건이 일어나고 저는 그 일로 사람에 대한 공포가 생긴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때 너무 어려서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 생각하고 (아니, 생각 자체도 없이 저 자신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것 같습니다.)지내왔었습니다.


친한친구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사람과의 교류를 본능적으로 피할려고 하며, 이로인해 저는 인간관계가 원활하지 못합니다. 성격으로 인해 먼저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도 힘이 들었고 그저 다가와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이런 상황을 만든 것 같습니다.


저는 사람이 많은 거리에 나가면 눈이 사람을 보지 못하고 그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간만 보고 지나갑니다. 왠지 모르게 몸이 무겁고 굳은 느낌이 들고, 눈이 먼가가 떨리는 느낌이 들더군요.(이 거리에서 벗어나고 싶은 충동이 장난 아니였습니다. 옆에 지인이 없다면 정말 누군가에게 쫓기는 마냥 뛰어나가고 싶은 심정 이였습니다.)


그리고 길거리에 지나가다가 사람이 한명 오고 있으면 그 사람도 부담스러워 신경쓰면서 지나갑니다. 이런 제가 너무 싫어서 온갖 노력을 해보자라고 결심했지만 바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결국 사람을 두려워하고 먼저 다가가지도 못하며 가슴속에 커다란 웅어리만 움켜잡고 고민만하고 있습니다.


원장님의 홈페이지를 발견한 것도 아직 이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너무 힘이드는 이 상황을 어찌해야 할까요.. 저는 왜 이렇게 고민만 하며 제자리에 멈춰있는 걸까요..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하고 싫습니다.





원장

2014.07.19 10:10:00
*.105.98.24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내성적 성격과 학창시절의 힘든 경험으로 인해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드는 것이 원할하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조차 사람들이 많으면 불편하고, 그들의 눈을 보는 것이 힘들었는데, 나름 온갖 노력을 하려는 결심은 있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진전이 없는 자신을 어떻게 해야할지 답답한가 봅니다.


대인공포, 시선공포, 사회공포.... 등등 우리는 내안의 불편함에 여러가지 이름을 붙이고 그것을 해결해야만 할 문제로 만들고 그것에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님의 문제는 대인관계나 사회관계의 문제이기 이전에 자신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불편함의 외부적 투사인지도 모릅니다.


님의 문제는 자신에 대한 확실과 자신감의 결여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아닌가합니다. 자신감은 자신이 바로 자기 삶의 주체로서 있음을 말하지만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스스로 자기 삶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그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냐에 따라 자신이 괜찮아지기도 하고 힘들어지기도 하는 사람이지요.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님은 언제나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기 보다는 남들의 평가와 시선에 따라 자신을 바라보는 자기가 없는 삶을 살아왔던 모습에 대한 내면의 불편이 이런 증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증상은 내면의 진실이 울리는 소리이지요. 증상은 우리에게 잘못을 바로잡고 변화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님은 내면의 진실이 하는 소리를 듣기보다는 증상자체만을 없애려고 하는지도 모릅니다. 님의 삶은 자기무시와 회피의 삶이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자기도피와 자기회피는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실패감과 자신감을 약화시켜 생각으로 고민만 있지 실재 자신을 위한 행동은 "어차피 안될거 해서 무엇하나" 하는 마음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문제는 증상들의 이름이 아닌 실재 님안의 두려움을 치고 나가려는 결심이 있느냐의 문제이지요.


이것은 성향적인 문제도 과거의 힘들었던 경험의 문제도 아닌 님스스로 자기삶의 주체로서 바로 서느냐의 문제인지도 모릅니다. 지금이라도 님 스스로 결심하고 행동하고 움직이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 선택의 자유가 언제나 님 앞에 있음을 안다면 님은 자기 삶의 주인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질문작성자

2014.07.19 11:11:03
*.235.73.244

"비밀글 입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2 습관적인 거짓말도 치료가 가능한가요? [1] 행복하자 2015-01-02 5777
711 빠른상담문의 [1] 내담자 2015-01-01 4623
710 다시 조언을 받고자 썻습니다. [1] 라인 아웃 2014-11-25 5093
709 가족문제로 상담을 드려요... [1] 원장 2014-11-18 5204
708 양다리였던 전남친 결혼--기만당했다는 분노감이 사... [1] 코난 2014-11-17 7602
707 여러가지 트라우마로 인해 성격적으로 문제가 많습... [1] 원장 2014-11-11 5231
706 해결되지 못한 문제.... 도와주셔요..... [1] 원장 2014-10-09 4522
705 엄마와의 관계에 대해 상담을 부탁드립니다..... [1] 원장 2014-10-07 5148
704 기억을 못지운다면 덜생각나게 할수있는지요. [1] 막무가내 2014-10-07 4235
703 악몽 [1] 1004 2014-09-27 4050
702 이젠 전문가의 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너무... [1] 아이위시해피 2014-09-06 4381
701 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1] 포근이 2014-08-12 4477
700 분노조절이 잘 되지 않습니다...... [1] 원장 2014-08-08 4535
699 최면치료 [1] 정보미 2014-07-30 4394
698 분노조절장애 위험군이라고 합니다....... [1] 원장 2014-07-20 4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