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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지 고민이 있어요..

조회 수 4955 추천 수 0 2015.01.07 22:46:29

여기 상담 센터에 방문한 후, 앞으로 저를 사랑해줘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그 생각을 하면서 마음이 편해지고 행복해지는 것을 느꼈고

뭔가가 선명해지면서 여러가지 부분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 같아요!

저를 사랑하고 저의 상처를 느끼고 받아들이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두려워하는 게 있어요.


'치유 심리학' 책을 읽으면서 블랙독이라는 내용을 봤는데

저에게는 버림받은 블랙독과 소외 된 블랙독이 있어요.

버림받은 블랙독은 부모의 이혼이나 부모에게 버림받았을 때의 상처로부터 생기는

거라던데, 제 어렸을 때의 기억을 살펴보면 부모님 둘 다  계시고 버림받은 기억은 없는 것 같거든요.

음, 단지 부모님 사이가 그다지 좋지않았고 잘 울곤 했던 저를, 엄마가 때리고 혼내서

약간 위축되어 눈치를 봤던 기억은 있어요.


초등학교 때 까지는 버림받은 블랙독이 없었고 지금 고등학생인 현재에는 버림받은 블랙독이 생겼는데

부모님과의 관계말고도 친구와의 관계문제에서도 그 종류의 블랙독이 생길 수 있나요?

또, 친구들 간에 소외받는 느낌이 들어서 두려울 때가 있었는 데요.

내가 느끼는 두려움이 내가 지니고 있는 생각이 투영되서 그렇게 느껴지는 거고 사실 아무문제 없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게 그냥 단지 나의 두려움을 억누르려는 하나의 생각일까봐 두려워요

쉽게 말하면, '아무 문제 없을 텐데..사실 문제가 있으면 어떡하지' 같은 생각이 들어요.

사실 문제가 있는 데, 내가 모른 척하는 것은 아닐까? 내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요.

생각이 잘못 자리잡혀서 뭔가를 잃고 얻고 이루지 못할까 굉장히 두려워요.


여기까지가 첫번째 고민이였구요.



대인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나는 소수 친구와 깊은 관계를 맺고 싶고 활발하게

여러친구와의 교류도 하고 싶은데

혹시 내가 활발해지거나, 여러 친구를 사귀어서

날 생각해주고 존중해주는 친구를 가볍게 생각해서 놓치지않을까,

그래서 내 옆엔 아무도 남지않을지도 몰라..같은 생각이 들어요.


또, 사귀었던 친구 중에 정말 인연이 아니다 싶은 친구, 정리하고 싶은 친구가 있는 데요.

안 볼 수 있으면 되도록 안 보고 싶거든요.

근데 제 친구들의 친구가 그 친구고 그 친구가 제 친구들의 친구여서

얘를 안 보기 위해 새 친구를 사귀면  원래 사귀었던 친구들과 깊어지지못할것같아서

이도저도 아니게 될까봐 두려워요. 음 걔네들끼리 더 친해질까봐 두려운 마음도 있구요


잘 모르겠어요


원장

2015.01.20 00:24:35
*.151.87.27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지난번 상담 때 두두님에 관해 느낀 점은 나이에 비해 많이 성숙하고, 생각이 깊으며,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도 잘 성찰하고 있으며, 나름 심리에 관한 관심과 자신에 대해 알고,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많은 고등학생인것 같아 만남이 많이 즐겁고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


두가지 질문에 대해서 먼저 블랙독이란 내안의 해결되지 못한 마음, 즉 상처가 만든 왜곡된 생각이나 이로인해 만들어지는 부정적인 감정을 말하지요. 버림받은 블랙독은 주로 외적으로 부모님의 이혼이나 버림에서 생기지만 실재적으로는  외적인 조건보다는 내적인 마음의 상태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적인 조건과 상관없이 어릴적 부모님이 나를 감정적으로 이해하고, 마음으로 함께 하지 않음으로 해서 내면에 심리적인 안전감을 잘 누려보지 못했을 때 일어나는 마음이지요. 즉 감정적으로 연결감을 많이 느껴보지 못함에서 일어나는 혼자라는 느낌이지요.


버림받은 블랙독을 가진 사람은 나중에 대인관계에 들어서면 상대와의 친밀감이나 연결감을 가지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스스로 내적으로 자신은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나,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에 집착하면서 관계속에 있으면서도 스스로 남들과 다르다는 느낌과 단절의 느낌이 소외의 블랙독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두가지 문제는 따로인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이기도 하지요. 두가지 문제의 초점은 상담때 나눈 얘기와 같이 내 것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아닌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으로 없는 문제를 생각으로 지어내고 있음이지요.


나에 대한 사랑으로 내것에 확신을 가진다면 누가 어떻게 하던 중요하지 않지요, 우리는 내것에 대한 확신이 없을때 상대에게 사랑과 인정을 갈구하고, 상대에게 맞추려는 마음에 빠져버리지요. 지금 일으킨 두가지의 질문은 스스로 불안의 습관이 만든 생각일 뿐이지요.


진실은 이렇게 하던 저렇게 하던 내가 괜찮다면 아무 문제가 없지요. 문제의 해결을 어떤 방법이나 외부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는 가에 초점을 두기보다 그런 문제를 왜 내가 생각으로 일으키는지.... 그 마음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인지 아니면 스스로 두려움에서 일으킨 생각인지를 보는 마음이 먼저가 아닐까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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