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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일까요?

조회 수 6068 추천 수 0 2010.07.07 11:42:46

 

전 어릴때부터 보수적이고 완강하고 강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1남 2녀중에 장녀이며,  최근에는 결혼문제로 인해 부모님과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너무 완강히 반대하셔서 그것때문에 몇달간 수멱부족, 스트레스,

정서불안 등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거 같습니다.

 

반대 이유는 조건이 맞지 않는 다는 이유때문입니다.

 

저는 안정된 직장인데 남친은 그러지 못하고 평범한 소기업의 회사원입니다.

물론 남친집에서 결혼 할 때 해주실수 있는거 또한 부모님 기대에 마니 모자라나 봅니다.

남친 아버지의 직업이 직업에 귀천은 없다하나 흔히 말할 수 없는 그런 직업이셨다는걸

최근에 아시게 되면서 더 싫어하시게 되고,  완강히 반대하십니다.

 

중간다리역활이 중요하다고 했던가요?

제가 어떻게 중간에서 잘 해보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네요.

맏이어서 늘 양보만 하고 살았던 저는... 결혼문제야 말고 제가 하고 싶은 사람과 하고 싶었습니다.

제게 다정한 아버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전 아버지를 존경하며 살았으나,

어릴적부터 동생과 비교당하는 삶이 싫었습니다.

제 말은 끝까지 듣지도 않으시고, 늘 본인 판단과 말이 옳다고 생각하시는 주관이 뚜렷하신...

그런 아버지 옆에 늘 저를 보듬어 앉아주신 어머니가 계십니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90%이상 제 편이 되어주신 저희 어머니입니다.

 

근데...이번경우에는 저희 어머니가 더 결사반대 하시네요.

 

남친과 저는 대학교때 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습니다만.. 사귀게 된 건, 최근 몇년에 지나질 않습니다.

어머니가 반대하시는것 중에 하나가, 저희가 한때 헤어진적이 있었는데...

남친은 늘 저를 만나면서 더 좋은 조건의 남자에게 보내주려고 했답니다.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면서 저를 보내려고 했고, 그러면서 헤어지게 되었는데...

정작, 보내고 보니 저 없이는 안될거 같더라는 걸 꺠닳았던겁니다..

주위에서 안타깝게 보던 지인분이 저희를 다시 이어주셨는데...

 

문제는.. 제가 아파하고 힘들어 하던 그 순간들 이야기들을 저는 동생과는 끊임없이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선 그 얘기가 독이 되고... 어머니도 동생도. 아버지도 반대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

자꾸만 그사람이 절 이용했다 하십니다.  절 갖기위해서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며

자꾸 나쁘게만 말하십니다....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될거 같은데...

자꾸만 주위에서 하나 둘씩 제가 했던말이 남친에게 독이 되어 돌아 가는거 같습니다.

최근엔 젤 친한 친구마저 저희 어머니께 너무 솔직하게 말해버려서...(왜그랬는지 모르지만..)

상황이 더 악화되었어요...

 

심적으로 너무 힘이 듭니다.

말로 표현할수 없을만큼이요......

제가.. 우울증이 심각한 걸까요??

 

대화를 아무하고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요즘엔...

그저... 이상황이 어찌 잘 풀어나갈지...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너무나 부정적이고 우울하게 변해버린 제 자신이 싫습니다.

예전에 저는 너무나 활달하고 명랑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자꾸 사람들의 눈치만 보이고 소극적으로 변해가네요.

판단력도 흐려지고, 우유부단하게 변해가고....

어떻게 하면 이 난관을 잘 이겨나갈수 있을까요.


원장

2010.07.07 17:23:22
*.200.88.173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결혼을 원하는 남친이 있는데 부모님의 반대로 마음이 많이 힘든가 봅니다.

 

먼저 님의 문제는 마음의 병도 우울도 아닙니다.

단지 님이 원하는 삶과 부모님이 원하는 선택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으며, 어떤 선택과 결정을 내리기는 내려야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님의 마음 때문에 괴로울 뿐입니다. 

 

결혼이란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식이 좀더 편안하고 잘사는 삶을 원하시기 때문에 때로는 님의 감정이나 마음을 보기 보다는 조건이나 현실로 상대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결혼은 당사자의 인생이 걸린 중요한 문제이기에 본인의 선택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의 중요 요소는 조건이 아니라 사랑이어야 할 것입니다.

조건이란 언제나 변할 수 있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건을 채우고 행복을 키워나갈 수있기 때문입니다.

 

명랑하던 님의 마음이 부정적이고 우울하게 변해가는것은 진실로 님의 마음을 이해하거나 진심으로 받아주는 사람은 없고,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님의 남친에 대한 님의 생각이나 감정들을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보수적이고 완강한 아버님은 님의 마음이나 님의 행복자체 보다는 아버님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더 중시할수도 있으며 언제나 님의 편이었던 어머님은 완강한 아버님과의 결혼생활이 많이 참고 힘들었기에 님 또한 그러한 삶이 되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의 판단이 많이 힘들다면 상담을 진행해보는것도 괜찮습니다.

좀더 전문가를 통해서 남친이나 부모님의 의견을 종합해보고 자신이 원하는 결정을 하셔도 됩니다.

단지 문제를 회피하려거나 부모님의 반대가 두려워 선택을 피하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님의 내면은 갈등을 계속 연장하게될 것입니다.

 

삶은 님에게 스스로 선택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어떤 선택도 괜찮습니다.

단지 님스스로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질 마음이 되어있다면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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