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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관계이던지 자신의 마음과 관계를 맺는 거니까 그건 존중해줘야하는데..

저는 존중해주는 게 무서워요. 왜냐하면 제가 나쁜 사람이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공공장소에서 피해주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어요

근데 그 사람은 그 행동을 괜찮다고 느껴요. 문제 없다고 느껴요.

그럼 그 행동은 존중 받아야 되는 거에요? 사람들은 싫어하는 데,

그 사람은 피해주는 행동을 하고 싶더라도 배려를 해줘야 되는 게 아닐까요?

 

아무리 내가 나쁜 생각을 해도 또 불쾌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그 생각을 내가 관철시키지않거나 바르게 세우지않고 존중을 해줘야하는 걸까요?


인정하고 반성을 해야하나요? 혹시, 아직 제가 저를 온전히 사랑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나쁜 생각을 하는 걸 까요?  제가 잘못된 걸까요?

이게 남을 위해서 잘 하지않으면 안된다는 제 불안한 마음에 비롯된 것은 알아요.

알아도 무서워요. 어떻게 풀어가면 좋을까요?



저는 제가 나쁜 짓을 하면 굉장히 무서워요. 사소한 문제 하나하나라도

제가 바르지않으면 안될것같아요. 예를 들어, 엄마가 교통비 하라고 준 용돈에 얼마를 꺼내서

개인적으로 썼어요. 그 때, 불안해서 미칠 것 같았어요. 항상 그런 행동을 할 때에면

엄마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용서를 구해요. 용서를 구한다기보다는 '괜찮다'라는 말을 듣기를 원해요.


또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다던가 그런 행동을 하면, 심각한 불안함을 느껴요.

저를 용서하려고 해도 그 사람에게 용서를 받아야 제가 편안해지는 걸 느껴요.


생각을 할 때에도 OO이가 싫다, 걘 왜 그럴까? 라고 생각하면 동시에,

안돼, 그 아이도 좋은 점이 있을꺼야! 모든 사람을 사랑해야지!

모든 사람은 소중한거야! 너(자신)는 도대체 왜 그러니? 왜 이렇게 성격이 나빠?

못됬어? 정말 넌 쓰레기구나? 나쁘다! 남들에게 잘해야지! 이런 생각하면

사랑받을수 없어! 고치도록해! 같은 생각을 해요.


이건 제가 도덕적으로 바른 건가요. 그렇다고 생각하기엔 너무 불안하고

순간순간 들려오는 말들이 저를 공격하는 내용이잖아요. 모르겠어요.


이것도 제 역할에 빠진건 아는데 두려워요.

풀어가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새로 사귀고 싶은 친구에게 '잘해야한다'는 불안함을 느껴서 어쩔줄 모르는 건

저의 강박관념이겠죠. 전 그 때에도 남을 사랑해주고 싶어하고 있었어요.

에고에서 벗어나기가 쉽지가 않네요. 왜 이렇게 불안하게 사는 지 모르겠어요.


원장

2015.03.03 11:08:36
*.151.87.27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관계의 문제에서 내것과  사회의 도덕적 관점과의 사이에서 어떤 선택과 마음을 내야하는지 혼란스러운가 봅니다.


먼저 모든 관계의 전제는 언제나 외부의 상황과 사람을 만나는 관계가 아니라 그것들을 통해서 자신의 내면을 만나는 과정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부의 모든 것은 내마음을 비추는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하기에 관계는 결국 내것을 이해하고 아는 거울이라고 할 수있을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예를 들어 공공장소에서 피해주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자기 행동을 괜찮다고 느끼고. 문제 없다고 느낄 때 다른 사람은 싫어하는데도 그의 행동이 존중받아야 되는가에 대해서 그는 그의 행동과 자기마음을 책임지면 되고, 그것을 보고 느끼는 다른사람들의 불편함이나 싫어하는 느낌들은 다른사람의 선택이니 그사람이 감수를 해야겠지요.


그가 물론 남을 배려하는 행동을 한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선택을 하더라도 그가 자신이 선택한 결과(남들이 그를 불편해하고 싫어함)에 스스로 받아들인다면 아무 문제가 없지요.


우리안에는 여러가지 생각과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때로는 안좋은 생각이나 부정적인 감정들도 일어나고 때로는 좋은 것들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냥 그런 것이 우리의 마음이기에 좋은 마음만 일어나고 안좋은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통제하려는 것은 불가능하지요. 우리에게 일어나는 어떤 마음도 잘못되거나 문제있는 것은 없습니다. 단지 일어나는 마음들을 통제하고 관리하려는 마음자체가 불안이지요...


자신의 내면에서 좋은 마음, 나쁜 마음을 나누고 나의 정체성과 에고를 좋은 마음에 맞추어 조금이라도 그것에 어긋나는 행동과 생각을 하는 자신을 분별하고 정죄하는 마음은 자신을 혼란과 불안, 자기소외와 남의 눈치를 보는 삶으로 스스로를 몰아넣게 되지요. 


잘못이라고 느끼는 행동에 대해 누군가에게 용서를 구하는 마음은 어쩌면 자신을 바로 세우고 자기중심에서 삶을 대하기보다는 남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여서 그들로부터 내가 괜찮은 사람임을 인정받으려는 자신에 대한 불확실과 불신에서 오는 마음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기 이전에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하지요. 먼저 내것을 존중하고 지킬줄아는 사람이 나중에 남의 것도 존중하고 지켜줄 수 있지요. 사회적법률과 도덕은 나를 위해 있는 것이지 내가 그것들을 위해 있지는 않지요. 그러기에 남들의 생각이나 사회적 기준이나 판단 이전에 먼저 내것을 바로 알고 세우는 '자기됨'이 자기사랑의 시작이겠지요.


남을 보고 그들에 맞추어 살려면 불안하고 혼란할 수 밖에 없지요. 마음을 외부가 아닌 내면으로 돌려 내가 어떤지를 내것(생각, 감정, 느낌, 욕구등)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과정이 자기사랑의 출발이 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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