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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1살의 전주에 사는 여성입니다.

저의 남자친구 문제로 문의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결혼문제도 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8개월전 제가 일하던 곳에 손님으로 만나  교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교제도중 서로를 오픈을 하고 알아가야 할  집안 이야기가 나오면 자꾸 뭔가 숨기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제가 뭔가 자꾸 숨기는게 있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고,  그럴 때마다 별거 아니라는 둥 아무렇지 않게 넘기려 했고, 그러다 알게 된 집안의  이야기입니다.

 

저의 남자친구는  초등학교 2학년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해 어머니는 누나, 남자친구, 동생 3남매를 놓고 집을 나가셧다 합니다. 재가를 하셧다고 해요.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컷으며,  재가를 하긴 햇지만 , 어머니와교류는 조금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이유없이 학대를 하셧던 분이라고 해요.. 어렷을 적 환경은 대략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후에 알게 된 더 심각한 문제는, 10년 넘게 자동차 생산직에서 근무를 하는 저의 남자친구는 나이가 36살이 되도록,  결혼 자금을 하나도 모으지 못했다는 사실에 출처를 묻게 되었습니다. 그  돈의 출처는 전부다 집으로 들어가고 있었던 것 입니다. 그렇게 재가 하신 어머니의 남편은 일을 하지 않고 있으며, 사는 집, 의식주 해결, 누나의 결혼식 자금, 동생의 공과금이며, 전부 월급통장에서 지출이 되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심한 집착을 보입니다. 잘못된거라고, 제가 남자친구를 설득하고, 이해시켜서, 남자친구는 엄마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신의 확고한 의지가 아닌, 저의 얘기를 전했다고 하더라구요...  


10년 넘게 경제적 지원을 해서 돈이 없고, 앞으로 저의 인생을 살겠다고 하니,  어머니께선  앓아 누운 듯 책임을 회피하며, 그여자 아니면 나를 선택 하라는 둥의 말도 안되는 행동과 말을 하시며,  아들에게 충격을 다시 한번 주었습니다. 남자친구도 충격을 받았고, 저도 상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뿐 엄마 죽을까봐 그렇게 못하겟어... 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우리 엄마가 한번하면 하거든.... 이런 소릴 하는 거 보니, 아들이 조금 의견을 이야기하면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으셧나, 아님 어떤 불안감에 휩쌓여 있나 그런 생각도 들구요.


어머니의 정서가 올바르지 못하다는건 알겟지만, 자식을 자식으로 안보는 어머니, 그리고 돈에 대한 집착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너무 심한 충격을 받고,,  다툼과 싸움을 반복하며, 정말 심각한 문제라는 걸 인식하게 되어, 왜 이렇게 희생적인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는지, 어릴적 상처와 연관이 깊을 거라 생각하여, 원장님께서 쓰신  '나를 꽃피우는 치유심리학' 책과,  가족 심리학 책을 사서 읽게 되었고, 남자친구의 삶도 어느정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상처가 깊고 심하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대로라면  저희의 결혼생활도 망가질거라는 것을 확신했고, 더  이상은 이렇게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여, 전주에 있는 가까운  최면심리 상담센터를 찾아가  의뢰를 하게 되었습니다.

 

10년을 넘게 일하고 원룸에서 월세를 내고 살고 있는 상황을 말하였고,  돈에 대한  인지상담부터 필요하다고 하셔서  첫회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담을 마치고는 자신감이 가득찬 기운으로 내가 다 알아서 할께... 라고 했지만,명절에 집을 다녀온후,  마음이 조금 약해진것 같습니다. 


거기 원장님께서  피드백해 주신 내용은 앞으로 월급 70프로의 저축과  30프로로  어머니 용돈까지 모든 것을 해결하고, 5개월 안으로 서서히 그 용돈마저 줄여서 완벽히 끊으라고 하셧습니다. 저보구 지켜보면 변할거라고,, 자신과의 약속은 지키는 사람이니, 통과의례라고 말해주셧습니다.  하지만  1회의 상담만으로는 의식과 생각이 변하기란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제가 또 다시 상담을 권유하였지만, 약간 거부를 하더라구요, 그 이유는 원장님께서 하는 말씀과 제가 하는 잔소리가 다를게 뭐 잇느냐고 해요..  그래서 책이라도 읽기를 권하였지만, 남자친구는 자신의 삶이 뭐가 잘못된건지 모른다고 하며, 책을 읽어주면 책쓴 사람들은 다들 잘사냐고,  지들 삶, 내 삶 틀린거라고 막 왜곡하여 듣거나, 현실을 부정합니다.  


저도 이사람의 행동을 어느정도는 이해하지만 곁에서 지켜보기란 너무 힘이 들고, 이대로 상담을 끝내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제가 설득 중에 있고 생각해보겟다고 하였습니다. 

 

처음 상담할 때 많은 기대를 햇나봅니다. 인지상담과 더불어  최면상처치유를 하고 싶었나봐요. 돈에 대한 인지 상담은 끝났다고 하셧는데,  자신은 더 이상 아무런 문제가 없고, 상담은 다 끝난 걸로 인식을 하고 있더라구요...  약간 상담자와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나 , 아니면 남자친구의 상담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지 하는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읽었던 것처럼  결혼의 전제는 전적인 분리와 독립이 되어야하는데,  정서가 불안하신 어머니가 놓아주지 않는 부분을 남자친구의 상담으로 어머니를 끊어낼 수 있는지, 그리고 자아가 확립될 수 있는지, 상처가 치유되면  외부에서 찾던  사랑과 인정을 과감히 끊고 온전한 자신의 삶을 살수있는지, 지금 제가 걱정하고  염려하는 부분들이 해결될 수 있는지요...

 

환경에 가려 하루하루 살얼음 판을 걷는 저희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습니다. 저는 문제가 생기면 직면하여 해결하려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짜증나서 도망가고 싶다고 해요.. 그리고 다툴 때마다  헤어짐과 만남을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는 저희 둘의 대화가 항상 맘을 아프게 합니다..이게 블랙독 인가요.... 

 

모든걸 제자리로 돌려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꿈을 꾸고 싶습니다..  인연은 소중하고 특별하다고 느끼는 저에게 이런 문제가 닥쳐올 때마다 너무 힘들고 꿈을 이루지 못하고 포기하는 것 같아서 놓고 싶지 않은 맘이 가득해요..  //  

 

원장님 저희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을까요?.... ㅠㅠ

 

 

 


원장

2015.02.26 00:05:22
*.151.87.27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결혼을 약속한 남친이 있는데 경제적인 문제(친가에 대한 지나친 지원)와 남친어머니의 아들에게 가지는 애착의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남친에게 책도 권하고 상담을 1회 받았는데 님이 원하는 성과가 나오지 않는것 같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알고 싶은가봅니다.


먼저 심리상담이란 스스로 문제가  있음을 알고 그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이 받는 것이라고 할수있습니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현재의 상황을 문제시하고 답답하게 느끼는 것은 남친이 아니라  님이기에 어쩌면 상담은 남친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님이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의 글을 보면 남친은

1. 어머니가  아들에게 보이는 심한 집착에 대해 전혀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2. 어머니에게 경제적인 문제를 얘기한 것도 자신의 확고한 의지가 아닌 여친이 시켜서 한다고 책임을 님에게 떠넘기고 있으며.... 3. 어머님의 저항과 행동에 대해 전혀 님의 입장이 아닌 어머님의 편에 서서 어머님의 마음을 편들고 있으며... 4. 남친의 상담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보다는 님의 잔소리에 대해 억지로 떠밀리는 느낌이 아닌가합니다.


어쩌면 남친은 지나친 책임의식으로 자신의 욕구를 스스로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어머님의 아들에 대한 애착이 아닌 남친의 어머님에 대한 애착이 님에 대한 사랑보다도 더큰 것이 아닌가합니다.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은 님의 소망에 가장 중요한 초점은 서로에 대한 사랑이겠지요. 그런면에서 본다면 남친은 님보다는 어머님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 문제의 초점이 아니가합니다.


그리고 위의 글을 통해 본 님의 마음은

1. 어쩌면 님은 남친을 사랑한다는 마음으로 상대의 아픔을 치유하여 남친을 님이 원하는 사람으로 바꾸길 바라면서 남친을 지나치게 통제하거나 잔소리로 간섭하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2. 두사람의 반복되는 싸움은  어쩌면 님은 옳고 상대는 문제라는 잘못된 기본적인 전제에서 출발하는지도 모릅니다.


3. 하지만 남친은 스스로 자신을 문제라고 느끼지 않기에 싸울 때마다 님의 잔소리가 불편하여 도망치거나 헤어짐과 만남이 반복되는지도 모릅니다....  4. 어쩌면 님의 행동과 말은 남친의 어머니가 남친에게 하는 것과 같은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모습은 한사람을 놓고 두여자가 서로 자기사람으로 만들려는 형상인지도 모릅니다.


문제의 본질은  남친은 이런 성향의 사람(외부적으로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며, 남친과 그 어머님의 태도와 행동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랜 습관(업)의 문제이기에 최면치유를 한다고 하루아침에 변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왜야하면 세살버릇이 여든간다고 습관이란 스스로 그것을 인식하고 변하려는 굳은 의지가 없다면 언제던 쉽게 과거의 패턴을 반복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진정으로 두사람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사랑으로 이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굳은 의지가 있다면 남친의 어릴적 상처를 치유하고, 어머님로부터 벗어나 남친이 자기로서 바로 서는 하나의 인격체가 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 남친의 태도는 그런 의지가 없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상담은  남친이 아닌 님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두사람의 관계는 저의 책에 나오듯이 블랙독에 심하게 노출된 관계가 아닌가합니다. 님스스로 아님을 알면서도 집착하는 마음은 남친을 진정으로 사랑해서 하는 마음인지 아니면 님내면에 상대를 자신의 뜻대로 하려는 마음인지 알 수가 없네요...


남친이 진정으로 님을 사랑한다면 님을 붙잡기 위해 어떤 노력이던지 할것입니다. 하지만 님보다 어머니를 더 생각한다면 남친은 님의 모든 노력을 외면할 것입니다. 행복한 가정과 결혼생활은 서로가 책임을 다하는 마음이지 한사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머님의 품안에서 스스로 벗어날  의지가 없는 사람을 붙들고 그것을 문제시하며 해결하려는 님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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