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13년차 40세에 문제 많은 남자 입니다. 아내와는 동갑으로 연예 7년, 결혼 13년차
거의 20년동안 꾸준하게 싸우며 살고 있습니다.
아내는 단 한번도 잘못을 하지 않았고, 원인(결혼 전 바람, 거짓말.. )은 모두 저로 인한 것입니다.
3일 전 아내가 보는 책 “ 나를 꽃피우는 치유 심리학”을 읽게 되어 나 스스로의 문제를 생각해보고 가능하면 변화되고 싶습니다.
1) 나의 어린시절
-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남
- 사랑받고 싶은 아이, 착한아이, 순한아이, 엄마말이 맞다는 아이, 공감해주지 않고 교육하지 않는 엄마,
- 어린시절 동생의 잔병 치레로 나는 몇년간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께 보내짐
(할머니 돌아가시고 몇일 내내 울었는데, 엄마가 화를 냄)
- 초등학교 시절 : 엄마가 바람 핀다고 뒤쫓은 기억이 남, 아직 혼자만 알고 있음(분노, 슬픔, 두려움)
- 모든 탓을 아버지로 돌리는 엄마 : 니네 아버지 탓이다, 회사 가기를 싫어한다.
(아버지를 무시하는 엄마)
2) 나의 문제점
- 자기 중심적, 아내와 문제를 해결보단 회피하려는 심리
- 반복된 거짓말을 하고도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려는 심리, 아내의 실망감에 대한 두려움
- 남들은 나보다 더 해 : 자기부정, 일반화
- 아내의 말에는 인정하나, 그 심각성을 부정함 (아내가 심리상담 받자고 했을때, 완강히 거부)
- 공감능력 부족, 배려심 부족,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척
- 군중속에서 다른 사람들 말에 집중하지 못함.
- 내가 잘못했음에도 과거의 일을 계속 들추어 내는 아내가 미움(아내의 상처를 덮어주지 못함)
- 아이같이 좋은말만 듣고 잘한다고 칭찬만 듣고 싶은 심리
- 어린시절 나는 아무 문제 없었고, 지금도 나는 아무 문제없이 괜찮타. 스스로를 포장함.
저의 문제점들과 마주하기기 힘들고 인정하기가 싫지만, 용기내어 치료받고 싶고 아내와 행복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저의 책 '나를 꽃피우는 치유 심리학"을 읽으시고 직접 이렇게 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을 읽으시면서 그동안 직면하고 싶지 않았던 님의 다양한 심리적인 문제들이 현실의 삶을 어떻게 힘들게 하고 있었으며, 그러면서도 문제를 직면하여 해결하기 보다는 어떻게 회피하려고 했었는지에 대한 받아들임과 이해가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님의 문제를 잘 정리하여 나름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의지가 보여서 다행입니다.
인간관계에서던, 삶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던 한 사람의 행복이란 그사람이 내적으로 얼마나 성숙되었는지를 따릅니다. 이때의 성숙이란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자기문제에 대한 직면과 해결, 그리고 내것을 내리고 상대의 것을 받아들이거나 들을 줄 아는 감수성이 클수록 성숙한 사람으로서 행복을 누릴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자신에 대해 무지하거나, 스스로의 문제를 자신의 내부가 아닌 외부의 문제로 돌려 자기감정이나 욕망의 문제를 외부의 탓으로 돌려 정당화 시키는 사람, 내것만 중요하고 남의 것에 대해서는 무감각하고 닫혀있는 사람은 관계에서 계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가까울수록 갈등이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의 글을 통해서 본다면 님의 경우에는 엄마의 양육 태도나 엄마의 자기중심적인 태도로 인해 많은 영향을 받았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우리는 어린시절 상대를 싫어하면서도 그사람에게 사랑받고 생존하기 위해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는 싫어하는 그사람의 행동을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여 알게 모르게 부모님의 불행한 인생을 반복 재생하곤 합니다.
심리치유란 어린시절의 상처로 인한 부정적인 신념이나 왜곡된 감정들을 이해하고 새롭게 해석하여 현재의 문제들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실마리를 줍니다. 우리는 누구나 사랑받고 싶었고 인정받고 싶었지만 그것이 채워지지 않았기에 새롭게 더많은 사랑과 인정을 갈구하며 자신이현재에 지닌 소중한 것들을 외면하는지도 모릅니다.
문제를 직면하여 새로운 관계와 삶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상담을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상담은 님에게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 줄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