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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게 있어요.
내면아이와 업식은 똑같은 건가요?
녹음 한 것을 들었을때 내면아이는 그럴 수밖에 없었고
잘못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겠어요.
불안하고, 우울하고, 눈치보고 있는 내 어린모습을 보면 안아주고,
같이하고 싶고, 데리고 나오고 싶어요.
근데 제가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그 불안이 저한테 오면
지금 제가 흔들리고 생각이 부정적으로 돌아가고
지금 현실에 적응을 못하기 때문에
그게 두려워서 못 받아들이고 싸우고 있는 거같아요.
지금 이 감정 느낌이 저라는 것을 받아들이면
지금 현재의 나가 너무 혼란스러워 지고,
극도로 불안해지는걸 느껴요.
상담후에 몇일은 정리가 되었는데
갑자기 뒤죽박죽 됩니다.
어떻게 해야될까요. ㅠ
원장입니다...
내면아이아 업식은 같지 않습니다.
내면아이란 우리마음에 있는 욕구와 감정을 말하며,
내면어른은 생각과 이성을 말합니다.
이때 업식은 내안의 감정과 욕구를 있는 그대로 느끼기보다는
그것을 억압하거나 회피하는 미숙한 내면어른의 습관적인 패턴을 말합니다.
어릴 때 우리는 정신적으로 아직 미숙했기 때문에 우리안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고 받아 줄 성숙한 어른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욕구가 부모님이나
주변사람들의 미숙함으로 인해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기에 우리는 무의식에 감정이
흐르지 못하고 억압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만약 부모님이 좀더 아이를 이해하고 사랑해주는 성숙한 감정을 가진 어른이었다면
좋았겠지만 부모님들은 그러질 못했지요. 우리는 이런 부모를 좋아하지는 않기만
우리의 감정과 욕구를 다스리는 태도는 부모님의 그런 행동이나 말의 습관을
답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식이란 이렇게 우리의 내면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를 그대로 물려받아 현재 일어나는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회피하거나, 받아주지 않으려는 미숙한 어른의 마음가짐을 말합니다.
현재 느끼는 감정을 해결하려하거나, 싸우려하거나 극복하려는 마음을 멈추고
지금의 불안에 대해 그냥 몸으로 느끼거나 그감정과 함께 있어보면
감정이란 아무리 불편해도 생각으로 붙잡지 않으면 15초 이상 진행되지 않음을 알 것입니다.
불안할 때 생각으로 정리하려거나 해결하려는 마음보다는
수용하고 받아주는 사랑의 마음을 내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