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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안녕하세요
아들에 대해서 고민상담을 해볼까 합니다
중고등학교 부터 어느순간 거짓말을 하기 시작 하더군요
과외선생님하테도 거짓말하고 학교 선생님한테도 거짓말하고
군대에서도 이모암 걸렸다고 휴가나오고 이런저런 거짓말과 불성실한 근무로 군대 간부로 부터 전화도 많이 받고 겨우겨우 군복무를 마쳤습니다.
전문대학에 다니면서도 출석은 안하고 오락실에 있다가 집에오고 학교는 90프로 이상은 안 다녔습니다
늘 거짓말 입니다
저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해봤습니다
같이 여행도 가보고 모든방법을 동원해서 달래도 보고 야단도 치고 해봤지만 도저히 방법이 없었습니다
동생과 말 안한지는 5년이 됐구요
그사이 심리치료를 몇번이나 권했는데도 고집을 부려서 결국은 못갔습니다
제대후 공장에 취직을 했는데도
2달 이상은 못버티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취직한지 5개월 정도 됐는데 이제는 정신이 차렸나보다 했는데
한달전에 그만두고
오락실에 배회하고 다니면서
집에는 그만 안뒀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아들 나이가 27세 인데
27세까지 스스로 씻지를 안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양치는 아예 안하고 제가 입이 닳도록 말을 해야 겨우 합니다
몸무게도 100키로 가까이 되구요
어제밤 결국 아빠가 알고 다투고 집을 나갔습니다
맞벌이로 어릴적 할머니가 키웠는데 할머니는 늘 담배를 달고 살았고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엔 아빠가 멀리서 생활해서 두달에 한번정도
집에 왔습니다
그 영향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정말정말 답답하고 미쳐버릴 지경이라서 선생님께 여쭤 봅니다
왜 그럴까요
두고없이 적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27살의 아들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상황을 모면하려고 거짓말을 자주하고,
취직을 해서도 적응을 못하고, 스스로 자신의 몸도 관리하지 못해 어머님이 옆에서
지켜보기에 너무나 답답하고 힘드신가 봅니다.
위의 글을 읽어보면 아들은 아마도 자신의 행동과 감정에 대해 타인을 생각하기보다는
자기중심적인 아이와 같이 충동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런 충동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은 삶에 대해 무책임하며,
작은 통제나 훈련도 어려워 피하려고 하고 그래서 장기간의 업무나 기계적이고
재미없는 일에는 쉽게 포기하며, 스스로 중독에 노출되어
삶에 대한 방향과 계획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성향은 어릴적에 부모의 약한 통제나 분명하고 일관성있는 교육을 받지 못해
자기관리가 안되고, 주변의 규칙을 무시하고,
삶을 자기중심적으로 대하는 미숙한 아이와 같습니다.
그러기에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서는 문제가 없기에
스스로 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스스로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은 편하면 변하지 않습니다.
변화는 스스로 고통스러울 때 생겨납니다.
아들이 상담을 원하지 않으면 그런 아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부모님이 배워서 아들의 그런 행동을 더이상 용납하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상담을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