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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께서 성심성의껏 답변을 주셔서 저도 용기내어 질문합니다.

 

일단 저는 영화 감독 지망생입니다.

시나리오를 구상하다  최면을 소재로 써볼까 해서요.

대충 이런식의 내용입니다.

 

여자는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받은 반지를 가지고 있다.

헤어진 후에도 여자는 늘 지니고 다니면서 소중히 여긴다.

반지는 여자의 상처나 미련, 상실감을 상징한다.

어느날 친구와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그 반지를 잃어버린다.

그런데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기억나질 않는다.

여러 방법을 찾던 중에 최면을 알게 되고,

여자는 최면을 통해 그 날의 기억을 더듬어 그 반지를 찾으려고 한다.

 

그러나 여자는 잃어버린 것이

반지가 아니라 그 자신임을 깨닫는다.

 

가까운 과거에, 하루동안 있었던 일들을 최면으로 기억해낼 수 있나요?

음주성 치매의 경우 가능성이 20%정더로 낮더라도, 가능은 하다고 하는데...

이런 경우도 가능성은 낮더라도 가능은 한지 궁금합니다..

 

 

 

이건, 한편으로는 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제가 중학교 3학년때 사겼던 여자를 여태껏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 첫사랑입니다.

그 여자를 만나기 전에는 성실하고 공부도 잘하는 아이였는데,

헤어지고 나서 공부도 뒷전이 되고 게을러졌습니다.

아픔을 잊으려고, 나를 망가뜨린 것 같아요.

 

또 마침 입학했던 고등학교도 타지역이여서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적응하는데 힘들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생활은 엉망진창이었구요,

재수 1년을 해서 겨우 지방대에 들어갔습니다.

 

오히려 제겐 군대가 더 편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시키는대로, 정해진 일과대로 살면 되니까요.

군번이 꼬여서 다른 사람보다 고생은 했어도 군생활은 아무런 문제없이 마쳤습니다.

문제는 제대하고 부터였습니다.

제대한지 지금 1년이 다되가는데 적응을 잘 못하고 있습니다.

생활은 나태하고, 게으르고, 무기력하고... 대인기피증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무언가 자꾸 일을 만들어내는데 그 일을 이어나갈 열정이 없습니다.

 

이렇게 비척거리면서 꾸역꾸역 살아온게 올해로 10년째입니다.

헤어지고나서부터 이렇게 된 것 같은데...

제가 이렇게 된 데에는 그 여자가 문제일까요...

아니면 그 여자를 핑계로 나 자신을 망가뜨리는데 재미를 느끼고 있는걸까요.

 

제가 이렇게 된 데에 원인을 찾고 고쳐나가는데

최면상담이 도움이 될지 궁금합니다.


원장

2010.01.18 14:53:52
*.108.209.55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영화의 시나리오에서 처럼 최면을 통해 잃어버린것이 반지가

아니라 그 자신이었음 알게되었다는 구절이 님의 삶의 과정과

어쩌면 가장 맞는지도 모르겠네요.

 

님은 중학교3학년때 여자를 사귀었고 헤어진 이후에는

자기 삶의 중심을 잡지못하고 스스로의 인생에 책임

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님은 이러한 자신의 삶이 그여자와 헤어진 사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금까지도 자기인생에 암시와 최면을 걸면서

자기합리화의 길을 걸어온것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님의 내면에는 어쩌면 사람에 대해서 버림받지는 않을까

두려워하거나 어쩌면 어릴적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이런 문제로

인한 상처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님은 어쩌면 스로 자신의 내면에 쌓인 무의식의 상처에서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또다시 상처받는것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회피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어쩌면 영화의 시나리오에서처럼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한번도 만나본적이 없을수도 있습니다.

10년전 사귀었던 여자의 문제는 단지 님의 내면에 억압된 무의식

문제를 표면으로 부상시키는 역할을 한 좋은 계기였지만

님은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도 알지못한채 스스로의 삶의 문제에서

책임지지않고 방관자로서 인생을 비켜보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최면상담은 스스로 빠져있는 자기생각과 무지의 최면에

깨어나는 과정입니다.

지난날의 그여자는 그냥 핑계일뿐입니다.

님은 자기인생의 선택에서 스스로를 고통과 불편으로 가는 선택을

하였기에 그임은 지금과 같이 님의 삶의 모습으로 결과가 나타납니다.

 

님은 어쩌면 내면에서이 두려워 회피하면서 외형적으로는

사랑의 아픔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포장하려는것은 아니었을까요?

자세한 사항은 상담을 통하면 모든것이 드러날것이라 확신합니다.

님 스스로 이제 자신의 문제에 직면하실 용기가 있으시다

상담으로  님의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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