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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의 책 <나를 꽃피우는 치유심리학>, <마음아, 행복하니?>를 읽고 도움을 청해보려 글을 올립니다.

 

시아버님은 말기암 투병중이십니다. 병원에서는 할 수 있는 치료가 없어 민간요법과 마사지, 진통제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계십니다. 그러다보니 화와 짜증도 더 많아지고, 어머니와 부딪히는 일도 더 많아지고 있어요. 사실 더 오래 전부터 시부모님 사이에는 불화가 많아 더 아프시기 전에 서울에서 심리상담을 받아보려고 예약까지 했었지만, 상태가 갑자기 많이 안좋아지셔서 예약을 취소하게 됐어요.

 

아버지는 성격이 좀 급하셔서 화가 좀 많으신 편이에요. 일을 빨리 빨리 하지 않으면 버럭 화를 내기 일쑤이구요, 어머니께서 일을 좀 많이 벌이면 굉장히 짜증을 많이 내십니다. 그리고 사소한 일도 꼭 알고 넘어가고 싶어 하세요. 저는 며느리라 제 앞에서는 되도록 화를 안 내려고 하시지만, 어머니와 단둘이 있을 때는 감정이 굉장히 격해지도록 다투시곤 합니다. 극단적인 말까지도 오가시구요.

 

병원에 입원해 계실 때도 다른 환자분들과는 유쾌하게 농담까지 해가며 근심 없이 지내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집에서는 아주 다른 모습인가 봅니다. 사실 많이 부정적이고, 욕도 종종 하시고, 남의 이목도 많이 신경쓰십니다. 그리고 몇년전 다른 분과 잠깐 만나셔서 어머니께서 무척 힘들어 하셨던 적도 있네요.

 

그렇다고 안 좋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예요. 술을 좋아하셨지만, 주정은 없으셨구요, 손자들도 무척 예뻐하십니다. 어렸을 적 배다른 자식이라 인정을 많이 못 받으셨다는 말은 들었어요. 열심히 농사 지으며 어느 정도 안정이 된 후에야  친척들 사이에서 조금씩 인정을 받았다는 얘기를 어머니께 들었어요.

 

어머니... 저하고도 애증의 관계에 있으신 분이지만, 여기선 아버지와 관련된 얘기만 할게요.

어려서 무척 가난해서 고생을 많이 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한시도 손에서 일을 놓지 못하십니다. 이제는 좀 쉬시라고 해도, 도저히 그게 안 되는 것 같아요. 몸이 부서져라 쓰러질 지경이 되서야 잠깐 잠깐씩 쉬시는 정도예요. 치우는 것도 저와 갈등이 있을 정도로 항상 치워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세요.

 

정리는 좀 안되셔서 여기 저기 물건 놔둔 곳을 찾아 헤매지만 말이에요. 직접 당신 손을 거쳐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듯도 해요. 하지만 속앓이도 그만큼 하십니다. 아버지께서 화내고 짜증낼 때마다 되도록 참으시다가 못견딜 정도가 돼야 한번씩 폭발 하시는 것 같아요. 제 앞에서 눈물을 적신 적도 여러 번 있어요.

 

어려서 너무 가난해 어머니가 자식 없는 할머니께 잠깐 맡긴다고 데려다 놓은 적이 있었는데, 결국엔 집을 찾아서 그 먼 길을 걷다 졸도한 것을 아는 분이 발견하고 집에 데려다 준 적이 있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평소에도 '엄마만큼 좋은 건 없지..'하십니다.

 

아버지도 일찍 돌아가시고, 오빠도 젊어서 돌아가셨는데, 어머니보다는 큰언니를 더 무서워하면서도 의지하며 살았다고 하시네요. 그 언니가 정말 피가 나게 치우고 닦으며 일하고 살았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제가 결혼하기 전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셔서 이제 남은 혈육은 여동생뿐이에요. 아무튼 성격이 급하고 화가 많은 아버지와 쓰러지도록 일하며 속앓이를 하는 어머니.. 그리고 우리 가족..

 

아버지의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기에 가시기 전에 두 분 마음을 많이 풀어드리고 편하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 아버지께서 거동이 점점 불편하게 되셔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는 참 힘들 것 같아요.

두 분 다 자존심도 세시고, 남의 이목도 많이 신경쓰시기도 하구요.

 

어떻게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다가 이 곳에 일단 글을 올려봅니다.

해야할 얘기를 다 한 것 같진 않지만, 도움을 청해봅니다. 부탁 드립니다.


원장

2013.09.13 21:18:49
*.201.222.209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먼저 저의 책을 읽어주시고 이렇게 질문으로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시아버님이 말기암이신데 남은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어머님과의 불화나 갈등을 잘 해소하여 두분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인가 봅니다. 시아버님의 병세로 거동이 힘들고 다른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힘든 상황이라 두분께 어떻게 도움이 되고 싶은지 알고 싶은가봅니다.

 

상담이란 상대가 진심으로 원하는 마음이 있을때 받을수 있으며, 두분의 관계 또한 두분이 서로 풀려는 의지가 있을때 도움을 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두분 다 자기나름의 자존심도 세고, 남의 이목도 많이 신경쓰는 성향이라면 큰 마음을 먹지 않으면 상담의 진행이 두분에게는 도움보다는 표면적이거나 형식적이 되기 쉬울수도 있습니다.

 

위의 글을 보면 두분 다 사시면서 많은 고생을 하셨는데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가족간에 마음이라도 편안하게 서로 혜원되기를 원하는 님의 마음이 아름답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상담을 진행하면 두분의 마음은 두분이 누구보다도 서로 잘 알기에 마음만 먹는다면 돌아가시기 전에 서로의 묵은 감정과 상처를 치유하여, 아버님은 아버님대로 자신의 지난 삶을 정리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어머님은 어머님대로 아버님 돌아가시고 후회와 회한이 없는 마음을 가지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도움이 필요하시면 주변에 부모님께 맞는 상담센터를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정말 저희들이 꼭 필요하시면 서울로 출장을 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물론 그렇게 해본적이 아직 없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상담은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니 두분의 진실한 의사를 확인해보시고 도움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시길...  감사합니다.

 

 

내안의믿음

2013.09.14 10:09:23
*.100.162.2

기다렸는데,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어머니는 충분히 할 의사가 있으시구요,

아버지는.. 모르겠어요.

몸 상태를 보면서 말씀을 한 번 드려봐야할 것 같아요.

그리고 여기 서울이 아니라 지방입니다.

상담.. 하루 이틀로 되지 않을텐데.. 여러모로 방법을 찾아봐야겠어요.

다시 연락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원장

2013.09.14 12:02:31
*.201.222.209

아..... 서울에 심리상담을 예약한 적이 있다고 해서

계시는 곳이 서울인 줄 알았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보시고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던 연락주시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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