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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확립 및 대인관계 문제....

조회 수 3833 추천 수 0 2013.07.05 12:57:23

안녕하세요. 제가 태어나고 처음 들은 말이 "니가 뭘 알아 듣는데 아는 척해?" 하는 말이었습니다.

할머니 성격은 마음에 뭘 담아두고, 사람관계가 별로 없고, 좋아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할머니는 저에게 자신이 힘든 이야기를 계속하면서 저는 마음이 먹먹하고 자아가 없는거 같다고 생각을 했고, 엄마도 제게 자신의 답답함을 표현하면서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 저는 모든 사람들을 보면 짜증이 좀 있고, 사람들이 싫었고 회피했고, 아버지는 제게 무관심했습니다.

 

예를 들어 사소하게 "엄마 나 김치찌개 해줘" 라고 말하고 2-3번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무기력해지고, 사회생활을 못하게 됩니다. 사람들 많은 곳에 가면 불안해집니다.  몸은 성장했고 생각도 할 수 있는데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저는 아기같습니다.

 

제게 조금만 잘해주면 좋아하고, 조금만 싫어하면 사람들을 원래 싫어하는데 더 싫어하게 되는데요. 부모의 관심이 저를 불안하게 합니다. 부모로 부터 정신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아기같다고 해야 할까요?

 

저는 포기를 잘합니다. 저는 무슨 일이든 나는 못하는데 하면서 정하고, 무슨 일이든 하니 잘될 수가 없고, 계속 포기를 하거나 실패를 합니다. 부모가 어릴 때부터 제게 칭찬이 아닌 "넌 못해. 너는 못하잖아.  너는 안돼. 넌 이것도 못하고, 넌 저것도 못해." 하면서 제게 말했습니다. 저는 이게 사고적 습관이 된거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일을 제가 좋아하는 일, 물건을 이용하게 해야 하는데 엄마는 저를 항상 무시하셨죠. 지금은 이해가 됩니다.  내가 못했다는 걸 하고 싶어도 말해 봤자 않들어줄거닌깐 포기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따라쟁이가 되었다는겁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주위사람을 따라 하거나, 주위사람을 신경써서 제가 불편하고, 뭔가 모르게 불안해 하는 점도 있습니다. 사랑도 못합니다. 평범한 여자를 좋아했는데 너는 내 생각안해? 하면서 정서적인 부분이 없어서 헤어지자고 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넌 담배맛도 모르면서 왜 담배를 피냐는거였죠. 저는 제가 없습니다.

지금도 그들은 니가 못하니깐, 니가 안하닌깐 이러죠. 저는 제가 없습니다.

별로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싶어요.

 

제가 바라는건 제가 마음에 있는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딱 나와 있는 저입니다.

얼굴표정을 조절할 수 있는 보여지는 내가 되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이걸 잘 못하면 병신이라고 말을 하죠.

 

어떤 문제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원장

2013.07.05 14:31:29
*.81.10.216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어릴때부터 가까운 할머니나 어머니로부터 그분들의 힘든 마음을 얘기할 때면 님은 들어주었는데, 막상 님이 원하는 것을 드러내고 힘든 것을 표현했을 때 그들은 님을 이해하려고도 들으려고도 하지 않아서 관계에서 친밀감을 가지기 어렵고, 그러다보니 생활에서 진정 님이 원하는 것을 알기도 표현하기도 힘든가 봅니다.

 

어릴때 아이가 원하는 욕구가 무엇인지 가까운 누군가가 잘 들어주고, 아이가 자신의 것을(감정과 욕구) 표현하거나 드러냈을때 긍정적인 반응과 편안한 수용이 된다면, 아이는 자신에 대한 정체감에 안정을 느끼고, 자기중심을 잡고 삶을 책임지고 나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 마음에 어릴적 이런 부분들이 채워지지 않으면 우리의 마음은 겉보기에는 어른 처럼 행동하지만 내면은 미숙한 아이와 같이 작은 어려움도 견디질 못하고, 충동적이거나, 의존적인 미숙한 어른의 마음을 가지기도 합니다. 

 

님은 포기를 잘한다고 하고, 님내면에는 진정한 자신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님은 부모님께 칭찬보다는 무시와 무관심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님은 남을 따라하는 따라쟁이가 되었고, 남들을 눈치보는 눈치쟁이가 되었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문제의 근본에는 어쩌면 님이 님을 인정하지도 않고 무시하며, 지난날 님의 부모나 주위 사람들이 님에게 했던 부정적인 목소리를 이제는 님이 님자신에게 쏟아 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제 님은 진정으로 님자신에게 돌아와 님의 진실한 욕구와 감정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남들이 무어라 하던 님의 편이 되고, 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때 님으로서의 님자신이 생겨나지 않을까 합니다.

 

어쩌면 님은 이제 자신을 책임져야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워야하는 변화의 시점에 서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관계에서 외로움과 소외가 아닌 친밀감을 만들고, 정신적 부족감이나 실패감을 벗어나 님자신으로서 자립적이고 독립적인 마음을 키워야하지 않을까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상담을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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