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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마음을 봐야할까요?

조회 수 645 추천 수 0 2023.09.09 09:32:46
부부관계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고민보단 상실감이 너무나 큰 상태입니다 현재 결혼9년차로 아이둘이 있습니다

제가 여기에 이런글을 쓸꺼란건 상상도 못할정도로 남편과사이의 우선순위는 믿음이였습니다 어제 급작스레 미안하단사과와 함께 무조건 자신의 잘못이라는 그의말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평상시 모범적으로 가정적이기에 어떤 예상도 할수 없었죠

그는 몇일전 술자리가 끝난뒤 자취하는 여직원집에 갔다고 합니다 그는 그여자직원을 평상시에 좋다라는 마음이 있었던모양이고 자신에 착각으로 관계를 할 생각이였던듯 싶고 여직원이 그런거 아니다라고 거절하자 대화만하다 들어온것같더군요

다음날 여직원에게 사과한다고 했지만 그의행동늘 그렇게 느끼지 못하고 부인께 얘기할자신있냐며 일이커지자 시인하듯 신랑은 제게 얘길했습니다 전 그 여직원과 통화하며 둘얘기를 확인했고 그 여직원이 가진 녹음파일도 전달받아 듣게되었습니다  신입여직원을 흠모했던게 느껴지더군요 아무런 관계가 없었지만 그는 정신적으로 다른여자에게 마음을 주었습니다 믿었던만큼 실망감과 상실감은 너무나 큽니다 

저는 일찍이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힘든 어린시절의 상처를 남편과 결혼하며 많이 괜찮아진상태입니다 한때는 하늘의 어머니가 보내준 선물이 신랑아닐까하는 정도였거든요 신랑은 어릴적부터 착한남자라는 틀안에 사는 사람이였습니다 그러니 욕구도 많이 억누른걸 대화로 많이 나누기도 했죠 그런데 제가 아는거와 다르게 사무실에선 자신의 지위와 능력으로 직원을대했고 가감없고 가벼운말도 많이 한듯하더군요 

저는 선택에 기로에 서있습니다 그 선택에 책임도 따르겠죠...아마도 답은 어느정도 알수있을수 있으니 극단전 최악의 선택은 피해야겠고 엄마라는 포지션에서 또 아이들이 피해입지않는 선택을해야하겠죠 근데 참 헛헛하네요 내 엄마고 아빠고 친구고 신랑이였던 만큼 의지도 많이 했습니다 이만한사람없다고 확신했는데 그 배신감과 이젠 세상에 나만알던 남편은 없다는 상실감을 어떤형태로 풀어야할지 막막합니다 길가다 멍하니 또 울컥눈물도 납니다 모든걸 쥐로한채 회피하고 아무도 없는곳으로 숨어버리고 싶습니다 

원장

2023.09.11 13:11:30
*.230.159.193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결혼 9년차에 신랑을 믿고 의지하며 잘 살아왔는데 신랑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마음에 상실감이 크고, 배신감에 어떻게 해야 할지 도움을 받고 싶은가 봅니다.


우리는 오랜 결혼 생활 동안에 누구나 이와 비슷한 경험들을 한두번은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경험이 없더라도 또 다른 경험으로 힘들어 하는 부부들도 많이 있지요. 하지만 결혼생활이란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와 어떻게 합리적으로 풀어 내느냐에 따라 더욱 단단한 믿음과 좋은 가정이 되기도 하고, 불신과 상처로 이혼하거나 남처럼 살아가기도 합니다.


먼저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믿음이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기대하고 바라는 것을 채워줄 때 생기는 것이라면 언제던지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것이 되지요. 믿음은 자신의 선택을 책임지는 마음이 아닌가 합니다. 미미님께서 신랑을 믿었고, 신랑을 선택했으면, 그런 자신의 마음을 신뢰하고 믿어주는 것이 믿음이지, 미미님의 선택을 의심하고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믿음은 계속 신랑에 의지하는 흔들리는 믿음이 됩니다.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의 문제로 믿음을 볼 때 지금 스스로 어떤 선택을 하던 그런 자신의 선택을 책임진다면 상실감을 가질 이유가 없겠지요. 신랑은 원래 그런 사람입니다. 신랑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미미님이 자신의 올바른 선택에 대한 책임을 보여주면 되겠지요.


둘째 우리는 결혼이던 사람을 만날 때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만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됩니다. 미미님이 신랑을 만나 결혼을 선택한 것은 미미님에게 다른 사람보다 낮다고 생각하고 필요했으며, 또 필요를 충족해주었기에 함께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이기적이기에 필요하지 않으면 언제던지 헤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선택입니다. 


그러면 현재의 순간에서 미미님이 보았을 때 신랑이 필요하냐 필요하지 않느냐의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로 보아야지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생각으로 판단한다면 미미님의 인생에 많은 후회를 줄수도 있겠지요. 필요가 더 많다면 지금의 상황에 대한 명확한 정리와 앞으로의 태도에 대해서 미미님이 생각하는 바에 대해 조건을 제시하고 새로운 약속을 받아서 새롭게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의 삶도, 아이들과의 생활도, 신랑과의 결혼도 모두 미미님의 필요와 자신을 위한 삶임을 좀 더 주도적이고 책임감있게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신랑이 미미님과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미미님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야 합니다. 신랑을 의지하며 믿음을 바라는 결혼생활의 피해자가 아니라 이번 기회를 통해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바로 서는 기회로 삼는다면 좋지 않을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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