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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때문에 너무 힘이 듭니다....

조회 수 11213 추천 수 0 2018.04.17 20:59:09

안녕하세요.

선생님.. 늘 이렇게 힘들고 혼자 해결하기 힘들때..이렇게 문을 두드리게 됩니다.

우리 둘째 아이때문에 요즘 어찌 해야하는지...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저는 자녀를 (딸. 딸. 아들 ) 이렇게 셋을 두었습니다.

저도 집에서 둘째딸로 태어난지라... 둘째의 서러움을 많이 받고 자랐어서...

우리 둘째 아이에게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키웠지만..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서운하게 했던적도 많았던것 같습니다.

 

제가 둘째 아이에게 서운하게 했던건....

고3초에.... 아이가.. 보컬 대학을 가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제 생각엔 아이가  입문계 고등학교 가서도..책 한자 들어다 보지 않고 공부도

안해서 학교성적이 엉망이었기 때문에...

공부로 대학들어갈 실력이 안되니.. 그래도 자기가 남들보다 조금

잘한다고 생각하는 보컬대학을 가겠다고 했던것으로 단정을 지을수 밖에 없었고...

 

저는 헛꿈 꾸고 있는거라고..난 너의 취미생활을 위해서 대학을 보낼수 없다고

아이의 꿈을 단호히 꺽었었습니다.

물론.. 이제와서 생각하니... 아이의 꿈에 대한 저의 큰 잘못인것을 압니다.

 

그리고 저는 아이의 성적으로는 대학갈 성적이 안되니...

간호학원을 나와서 간호조무사가 되는것을 권해서.... 아이도 울며 겨자 먹는 식으로

간호조무사 자격증를 취득했습니다..

 

그러나... 자기 적성에 안 맞는다고 하면서.. 2-3년째.. 식당 알바만 전전하고 있습니다

2-3년째 알바를 한다고 해도.. 워낙 친구들만 좋아하는터에.. 저축도 거의 안하고..

다.. 먹는것에 옷값에 자기 쓰기도 바쁩듯 합니다.

저의 고민은 아이가 식당알바를 하는것이 고민이 아닙니다.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보컬대학을 안 보내줬다는 이유로... 마음이 너무도 삐뚤어있습니다.

부모의 가슴을 우버파는 소릴해서..일부러 마음아프게 하려고 작정을 한 아이같습니다.

 

제가 아이의 꿈을 꺽은것에 대한 뒤늦은 후회를 하고...

아이보고.... 이제라도 안 늦었으니... 보컬 준비해서 대학 가자고 설득까지 해 보았으나...

나이먹고 다 늦게 미쳤다고 보컬하냐고 ...다 늦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살아가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 이런식으로 얘기합니다.

(그냥 냅두라고..대충살다가.. 일찍 죽을꺼라고..

 자기는 세상에서 엄마가 가장 밉다고...

 엄마말 들어서 행복한적 한번도 없었으니까... 난 이제 엄마말 안 들을꺼라고...

나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지말라고...)

 

아이가... 최근에 더 삐뚤어 진것은....

언니는 7살때부터.. 피아노 전공을 하려고... 했기 때문에... 피아노대학을 졸업했고...

이번에 남동생이 전자과 전문대를 입학하고 나니...

조금 잠잠했던..아이의 서운함의 분노의 마음이 더 되살아 난듯합니다.

그래서 이 엄마든..아빠든..언니든. 남동생이든.. 식구들을 다 자기의 적으로 생각하고 다 미워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가까이 가려고 노력을 해도 마음에 단단한 담을 쌓고 있어서...

그 아이의 마음을 부드럽게 돌릴수가 없습니다.

 

이제와서 엄마가 너의 꿈을 꺽었서...미안했다고... 이제라도 대학가자고 해도...

늦어서..다 소용없다고...하고... 이렇게 이 엄마의 마음을 우버파는 소리고..

가슴을 아프게 하는데..

 

이문제를 어찌 해야할까요?  도와주세요.


원장

2018.04.17 21:23:24
*.104.205.119

안녕하세요.
가슴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 그래도 나름 많은 노력을 잘 하셨네요.

하지만 결과가 좋지않다고해서 어머니가 따님의 꿈을 꺾었다는 죄의식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봅니다.


살다보면 누구나가 반대에 부딪히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것을 다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스스로가 진짜 그것이 자신의 꿈이라면 몰래 알바 하며 돈벌어서 하기도 하고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왜나왓을까요? 따님은 스스로 자신이 없었거나 두렵다 보니 그냥 엄마의 의견을 따랏을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이 선택해 놓고는 엄마가 마치 큰 영향을 준듯이 원망하며 본인의 익숙한 형태대로 삶을 그냥 막 살듯이 허비하며 엄마에게 죄의식을 주며 자신이 그리해도 된다는 피해자를 만들어갑니다. 많은 사람들도 자신이 원하는 것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서 그리 탓하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어머니도 단호해지시는것이 따님을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너의 인생은 너의 것이니 어른스럽게 살라구요.대신 따님이 무엇을 하던지 간섭이나 신경을 쓰지마시고 용돈등 제한하며 독립된 인격으로 대하셔야 합니다. 따님은 아이가 아닌 성인이라는 점을 어머니가 인식하시고 대하셔야 합니다.


밖에서는 어떠하던지 집에서 함께 하려면 룰과 예의를 지킬 것등에 대해서 만큼은 단호히하며 존중과 배려를 해야한다는 것은 얘기해야 합니다. 만약 그 룰을 지키지 않을시는 함께 살기가 어렵겠지요. 때로는 단호함이 더 큰 .. 쉽지않은  사랑이기도 하답니다.


글로서 표현하기는 한계가 있네요.

짧은 글로써 미흡한 부분 양해말씀 드립니다.

원장

2018.04.17 21:25:14
*.104.205.119

원장입니다...
위의 댓글에 있는 성원님의 의견이 많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따님은 이제 성인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 성숙한 성인의 길이지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따님은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자율적으로 살기보다
엄마에게 의존적인 삶을 살아온 것이 아닌가합니다.


그랬기에 자신이 비록 하고 싶은 것이 있었지만
엄마가 반대하자 자기 뜻을 꺾은 것이 아닐까합니다.


어쩌면 님의 살아온 삶이 도전이나 변화보다는 안전이나 편안을
추구했기에 따님에게도 엄마의 그런 안전한 삶을 물려주려고 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것도 님의 입장에서는 따님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었지요.
비록 그것이 결과적으로 적절한 선택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이제는 죄책감을 가지고 따님을 대하기 보다는 좀더 단호함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때는 엄마도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했다.
비록 그것이 결과가 안좋더라도 이제 성인인 너는 너의 선택으로 나아가야할 때이다."라고


말하면서 "엄마는 언제나 너가 잘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너의 선택을 이제 존중하려고 한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엄마에게 얘기해라 그러면 최대한 도움을 주겠다.
하지만 계속 과거를 붙들고 엄마에게 잘잘못을 얘기하는 것은 이제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
라고 단호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합니다.


행동해보시고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라도 의견을 주시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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