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행동치료란 부적응의 원인이 되는 잘못된 생각을 직접 교정하는 인지치료와 부적응적 행동을 교정함으로써 증상을 없애버리는 행동치료를 합쳐서 일컫는 말입니다.

좀더 쉽게 설명하자면 일반적 정신치료들이 무의식이나 성격적 문제를 목표로 한다면 인지행동치료는 증상이 되는 생각이나 행동자체를 치료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치료과정도 좀더 구체적이고 짧은 기간 동안 최대한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불안/공포장애에서는 약물치료보다 치료효과가 높거나 약물치료에 준하는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Aron Beck 에 의해 우울증의 인지치료가 개발된 것이 그 시작이며 현재는 공황장애, 강박증, 대인공포증, 단순 공포증 등 다양한 우울불안장애의 치료방법으로 사용됩니다.

인지치료는 우리의 생각이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내가 완벽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 주지 않을 것이다>라는 스타일로 생각을 하는 사람은 쉽게 좌절과 우울감을 경험할 것입니다.

또한 한 번의 실수나 잘못된 경험을 일반화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 역시 한 두 번의 좌절에도 쉽게 우울증에 빠질 것입니다.

공황장애 환자의 경우에도 쉽게 공포감을 느끼는 이유에는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과대화사고가 깔려 있습니다.

실제로 공황발작으로는 절대로 죽을 수 없는 데도 말입니다.
따라서 과대화사고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공황장애의 증상 자체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인지치료는 증상의 바탕에 깔려있는 이런 잘못된 생각들을 치료자와 함께 발견하고 검증하고 교정하는 치료를 말합니다.

행동치료란 증상적 행동 자체를 치료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강박증의 인지행동치료는 오염에 대한 강박증이 있어도 손을 씻지 않고 치료자와 함께 참는 것을 첫날은 10분, 다음날은 20분, 그 다음날은 30분의 식으로 늘려가는 구체적인 치료를 하게 됩니다.

비행공포증의 치료 역시 이완요법을 통해 몸의 긴장이 풀어진 상태에서 처음에는 AV 프로그램을 듣고, 다음에는 모형항공기를 타고, 다음으로 정지중인 항공기를 타고, 마지막으로 실제비행을 하는 순차적인 노출을 함으로써 비행에 대한 불안을 극복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