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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열리던 날

조회 수 2241 추천 수 0 2007.02.26 02:16:58
***가슴이 열리던 날***

어느날 아침에 눈을 뜨니 물위에 하늘이 담겨있고 산이 담겨있고
나무가 담겨있고 만물이 담겨 있네요.

물가에 핀 작은 꽃송이에도 이름없는 풀에도 모두가 담겨 있네요.
그러자 내가슴에도 모두가 담겨 버리네요.

하늘이 인사하고 산이 웃었고 강물이 얘기 하네요.
태양이 나와 언제나 하나 였다고 얘기 하네요.

길가에 버려진 담배꽁초에게 물었습니다.
길가에 버려져서 기분이 나쁘지 않은지요.

담배꽁초가 얘기 합니다.
버려졌다고 생각하는것은 너의 마음이지 내마음은 버림이 없다고요.

나무가 얘기 합니다.
‘나무’는 없고 생명만이 있다고요.
그리곤 나무와 생명에 대한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밤이 되자 별들이 나를 환영하고 달님이 축하 해주네요.
아련한 찬송이 가슴에서 일어나며 하늘문이 열렸습니다.

모두가 축복입니다.
모두가 축복입니다.
모두가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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