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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의준비와 실행

조회 수 4832 추천 수 0 2006.08.16 17:27:46
1.준비단계

최면을 유도하기 위한 요건은 암시에 대한 저항을 제거하여 피암시성을 항진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최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시킴으로써 불안이나 공포를 없애 주고 최면을 받고 싶은 동기를 유발시켜 암시를 잘 받아들일 수 있는 태도로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절차를 최면유도의 준비 단계라고 한다.
이 단계를 소홀히 하면 본래는 최면유도가 가능한 피최면자에게도 실패를 초래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숙련된 최면자일수록 이 단계를 신중하고도 교묘하게 진행한다고 하는 말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2 불안과 저항의 제거

피최면자에게 최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물어 본다.
무엇인가 엉뚱한 오해나 불안, 공포를 가지고 있으면 이에 관해 납득이 가도록 설명해서 안심하고 최면을 받을 수 있게 한다.
또한 자기 문제의 해결을 위해 신청해 온 경우라도 반드시 최면에 잘 반응할 수 있다고 낙관 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신경증적인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을수록 최면에 대한 저항도 큰 경우가 많기 때문에 먼저 그 저항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험자의 상태에 따라서 최면유도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납득될 때까지 서로 이야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항 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이쪽에서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상대방을 중심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앞으로 하려고 하는 최면절차나 그때의 반응 등에 대하여 충분히 예비 지식을 주는 것이 필요하고 또 이를 위해서는 최면유도 전에 누구인가 타인의 최면 현상을 보여 주는 것도 유효하다.
지금까지는 성인을 유도할 때를 말 한 것이고, 연소자를 유도할 때는 위에서와 같이 최면에 관해 말하지 않고 별안간 암시를 주는 것이 도리어 유도가 잘 될 수 있다.



3 최면 면접과 동기유발

첫 회의 면접은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해야 한다.
우선 병력(病歷)을 조사하고 치료 대상이 되는 증상을 명확히 치료 방향과 목표를 결정한다.
그리고 동기 유발을 시킨다.

최면요법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최면에 대한 저항을 소거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최면을 받고 싶은 마음을 불러 일으켜 주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면으로 환자의 문제를 치유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도록 치유된 사람의 예를 설명해 준다.

또한 면접을 통해서 최면자와 피험자간의 의존적 신뢰감 형성을 말하는 라포(rapport)형성에 많은 정성을 쏟아야 피험자의 최면진행과 결과가 좋아질 수 있다.



4 피암시성 테스트

피암시성(최면감수성) 테스트는 최면유도 이전의 처치로써 이용할 수 있고 또 최면유도 기법의 선택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으로 최초의 유도 연습 전에 행하는 것이 좋다.
진자법, 손의 전방운동, 신체후도, 폐안테스트 등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피암시성 테스트 기법은 최면유도기법이기도 하므로 최면유도기법을 참조하길 바라며 피암시성 테스트가 깊어지면 자연스럽게 최면유도단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피암시성이 높은 경우 최면유도에 잘 반응할 수 있는 데 피암시성이 높은 사람의 특징은 상상력과 집중력이 풍부하거나 집중력이 강한 사람, 순종적이며 의존적인 사람, 감정표현을 잘하는 사람, 지능이 높거나 이해력이 높은 사람, 여자나 연소자 등이다.

또 피암시성이 낮은 경우도 있는데 지능이 낮아 주의집중이 안 되는 사람, 이해력이 떨어지는 사람, 정서불안이 심한 사람, 논리적 성향의 사람,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사람 등은 최면유도가 어려운 경향이 있다.

그러나 다양한 최면기법의 발달로 대상에 따라 적절한 유도가 가능해지고 있다.



5 심신이완


다음에 중요한 것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긴장이 없도록 될 수 있는 대로 이완된 상태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목, 등뼈, 허리, 무릎 등의 모든 관절을 운동시켜서 그 부분의 힘을 빼게 하고 특히 어깨의 힘을 빼도록 말한다.
이어서 배꼽 아래 단전(丹田)을 중심으로 복식 호흡을 시킨다.
특히 호흡을 충분히 하고 나서 잠시 숨을 중지하는 심호흡과 보통호홉을 교체시키는 것 등의 방법에 의해서 점점 기분을 침착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긴장이 완화되면 최면유도기법을 선택하여 유도단계로 들어간다.

유도기법은 한결같이 주의집중을 토대로 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브레이드가 고안한 응시법이다.
그 후 최면유도에서 특히 효과적인 여러가지 응시법이 발달되었다.
오늘날 사용되고 있는 것의 일반적인 형태는 유도기법에서 별도로 상세히 소개하겠지만 다음과 같은 것이있다.

피최면자가 위쪽으로 눈을 치켜 뜨게 하고 작은 물체를 계속 응시시켜 눈이 피로해져 감기도록 암시한다. 응시시키는 물체는 수정구나 유리구슬 같은 것을 이용한다.
또 특히 주의를 이끌기 쉬운 기계 장치를 이용하는 것을 이용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를테면 턴테이블이나 메트로놈의 팔의 선단(先端)에 작은 거울을 붙여 이용하는 것이다. 또 광택이 있는 회전 나선에 작은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서 아래쪽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 광점(光點)을 눈으로 쫓는다던가 모래 시계 속의 떨어지는 모래를 응시하는 것도 이용해 볼만한 방법이다.

선(禪)에서 사용되는 선향의 불도 이와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다.
회전 원판의 나선 선조들을 적의하게 맞추어 놓은 히프노트론, 히프노스코프 등의 도구도 나오고 있는데 환자에 따라서는 이것을 사용하여 의외의 효과를 거두는 일도 있다.

주의의 집중을 위해서는 시각뿐 아니라, 청각 자극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를테면 시계의 초침 소리, 메트로놈의 연속적 박자음 등이 있다.
메트로놈의 박자음은 매초 2박자 이하의 늦은 것이 좋다는 사람도 있고 피험자의 심장 박동이나, 호흡과 같은 속도가 좋다는 사람도 있다.

또 자기의 호흡 소리를 청진기나 마이크폰으로 증폭하여 이것에 주의를 집중시키거나 그것을 “하나 둘” “하나 둘” 마음속으로 또는 소리를 내서 세게 하는 것도 좋다.

이밖에 단조롭고 억양이 없는 연속적인 감각 자극이면 어떠한 것이라도 여기에 주의를 집중할 수 있다.
또 감각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한 것으로써 주의집중을 꾀해도 좋다. 이를테면 수면 마스크라고 하는 눈가리개로 눈을 가리거나 눈을 감게 하는 것만으로도 좋다.
위 기법들은 단독으로 사용할 뿐 아니라 몇 가지를 조합해서 사용한다.


6 최면실

최면실은 소음, 추위, 더위 때문에 방해 받지 않을 조용하고 기온이 맞는 곳을 택한다.
방은 너무 밝지 않도록 창문에 커튼을 치거나 조도가 낮은 전구를 사용하여 광도를 조정해 놓는다.

방안에 불필요한 장식이나 도구 같은 것이 산만하게 놓여 있으면 피최면자의 기분이 흩어지기 쉬우므로 다른 곳으로 치우거나 잘 정돈해 놓는다.

의자는 보통 사무실 의자를 사용해도 되지만 가능하면 편안하고 부드러운 쇼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리를 쭉 뻗고 누울 수 있는 3단식 의자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7 최면에 대한 저항과 대책


최면유도기법이나 심화법에 의하여 전력을 기울여서 노력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유도가 뜻대로 되지 않아 곤란을 겪는 일이 종종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당황한다거나 실망을 해서는 안된다.
이럴 때는 저항의 원인을 잘 생각해 보고 유도기법을 달리 선택하는 방법 등을 검토해서 몇 번이고 다시 시도해 보도록 한다.

단지 횟수를 거듭하는 것만으로도 차차 잘되는 사람도 있고 다른 유도기법을 선택해도 잘 되는 사람도 있다.
잘 되지 않는 이유 중에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최면에 대한 동기 유발이 제대로 되어 있지않는 경우이다.

그밖에는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최면에 걸렸다가 깨어나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 등을 비롯하여 최면자의 지배를 받는 것에 대한 저항, 최면에 의한 증상이 변화해 가는 것에 대한 저항 등 자아의 방위적인 작용에서 유래하고 있는 것도 있다.

유도를 시작하려고 하면 불안이 일어나고 긴장이 되어 잘 안 되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은 손발의 움직임, 팔다리 등이 굳어짐, 안절부절못하는 몸짓, 호흡이 빨라짐 등으로 나타난다.

이때에는 무리하게 유도를 진행하지 말고 보통의 면접으로 바꾸어 어떤 기분인가의 심리 상태를 확인하고 가벼운 잡담으로 상대와의 사이를 부드럽게 한다거나 심호흡 등을 시켜서 불안을 해소시켜 준 뒤에 유도를 실시하도록 한다.

신체 후도법에서 '뒤로 넘어진다'라고 암시하면 도리어 양 발을 버티고 힘을 주거나 앞으로 넘어지려고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눈꺼풀이 무거워 진다' 라고 말하면 눈을 더 크게 뜨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암시에 대해서 힘으로써 저항을 보일 경우에는 반드시 이완법을 지도한 후 유도를 실시해야 할 것이다. 암시에 상반되는 반응이 나타날 경우 암시를 곧 반대로 바꾸어서 그 역반응을 이용해도 좋다.

이와는 좀 달리 유도 암시에 조금도 거역하지 않고 반응하려는 듯이 보이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은 의식적인 연기인 경우가 많으므로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처음 시작하는 연기에서 수초 내에 눈까풀이 닫힌다거나 손이 떠오른다는 것은 암시에 반응이 아닌 의식적인 것으로 의심치 않을 수 없다.

안검법의 경우, 제대로 유도되고 있을 때에는 눈꺼풀이 경련을 일으키는 수가 많고 서서히 닫히게 된다.
손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손가락 중에 어느 하나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여 느린 속도로 올라가게 된다.

최면을 시작하면 곧 수면에 빠지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지만 역시 저항의 한가 지로 생각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에는 잠에 빠지는 것도 최면암시에 의한 것이라고 말해주고 암시를 바꾸어 행하도록 한다. 또 의자에 앉은 자세를 바꾸거나 해서 잠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조치를 취해 본다.

이밖에 유도 중에 편두통, 근육통, 복통 같은 것이 일어나거나 가슴앓이 호흡곤란 경련 등의 발작이 나타나는 수도 있다.
두번째나 세 번째 저항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첫 번째, 두 번째의 사이에 최면에 대한 태도가 변한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전번의 최면에 깊이 빠졌을 때 어떤 공포의 체험이 불안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또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최면요법을 실시하여 증상을 급속히 제거했거나 깊은 정동적 문제에 몰입했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저항을 소거하기 위해 유도방법을 변화시켜 행하거나 안심할 수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


8 최면자의 일반적 주의사항



피최면자에 대한 권위와 신뢰도 그리고 호감을 높이기 위해 복장, 태도, 말씨 등에 유의해서 품위를 지키도록 하는 한편 라포(rapport) 형성을 잘하여 상대의 형편에 잘 맞게 유연한 태도로 접근해 가도록 하는 것이 기본적인 것이다.

그리고 암시대로 잘 반응이 되지 않거나 어떤 단계에서 실패를 해도 결코 당황하거나 실망치 말고 침착하게 자신을 갖고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유도시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최후까지 성의를 다해 유도에 전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몰입되고 있다 해도 상대의 모든 동작 반응을 민감하게 파악하는 한편 이에 따라 임기 응변으로 암시를 적절히 주도록 해야 한다.

(1)라포(rapport)형성

최면유도 전에 충분한 대화를 통하여 최면에 대한 불안이나 저항 등을 충분한 설명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 후 최면을 받고자 하는 동기를 찾아 다시 한번 동기를 강화시켜 준다.

또한 최면을 통해서 당신의 문제를 어떻게 풀것이며 잘 될 것이다 라는 믿음을 만든다.
이러한 신뢰관계가 형성될 때 피험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문제를 풀겠다는 마음가짐도
명확해져 최면유도에 따라 마음을 열어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가 진행되는 것이다.

이 단계에 따라 최면의 효과가 좌우되기 때문에 아무리 원숙해 진 최면사도 늘 중요시 하는데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실패의 원인 단계이기도 하다.

(2)최면암시

최면암시는 명확한 문구로 구성하여 피험자가 이해하기 쉬워야 하고, 항상 현재 암시하는 일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말해야 한다. 또한 같은 암시를 반복하여 강화시키고 긍정적인 문구와 허용적인 문구로 안정감과 자신감 속에서 진행시켜야 한다..

최면사는 피험자의 반응을 잘 살필 수 있는 감각이 필요한 데 모든 문제의 접근은 점진적으로 해결하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피험자가 문제에 직면하여 당황할 수 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피험자를 오히려 격려하여 잘 할 수 있다는 격려와 보증을 해 준다.

그리고 암시할 때의 목소리는 단조로운 것이 좋지만 암시의 중요 시점에 따라서는 단호한 어조를 사용해도 된다.

(3)최면사의 신념

암시 전달과정에는 최면자의 파장이 전달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만약 최면자가 자신감이 없다면 그 상태가 그대로 전달되어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무엇보다도 된다는 확신을 갖고 평소에 명확한 정신훈련을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예를 들면 전생퇴행시 “당신은 이제 전생의 문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전생을 보게 됩니다.” 라고 암시를 해 놓고 최면사가 “과연 전생이 있을까?” 라거나 “이 사람은 잘 안 될 것 같은데…….” 라는 마음을 갖는다면 이미 실패한거나 다름없게 된다는 말이다.

(4)위광효과

최면사에 대한 신뢰의 정도에 따라 최면결과가 좌우되는 것을 말한다.
만약에 10년 이상 경력에 원숙한 최면사를 “배운지는 1주일 정도된 분이지만 아주 잘하니까 한번 받아보시죠” 하고 소개했다면 어떻게 될까?
그 반대의 경우도 위광효과는 작용할 수 있다. 최면사는 기본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자기관리를 통해 적절한 위상과 품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최면은 마음의 교감과정이라고 볼 때 외형적인 위광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최면자의 마음속에 피험자를 돕고자하는 진실하고 지극한 정성이 가득히 서려있다면 그것을 모를 피험자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어쩌면 최면이란 지극한 사랑과 정성이 전달되어 변화를 이끄는 마음의 예술이다.
최면사가 평소에 어떠한 마음을 닦아 나아가야 할 것인가는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진주램프

2009.12.16 13:52:42
*.237.106.167

"최면이란 지극한 사랑과 정성이 전달되어 변화를 이끄는 마음의 예술이다."라는 말씀과
"평소에 어떠한 마음을 닦아 나아가야 할 것인가는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라는 말씀은

저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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