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 따듯한 기운이 느껴졌다.
햇빛을 느껴본다.
하늘을 한번 올려다본다.
하늘이 파아랗다.
하늘이 높고 넓고 깊다.
마침 점만한 비행기가 한대 날아간다.
저 하늘에서 보면 나는 겨자씨만큼 작겠지싶다.
나무가지끝에 목련의 꽃봉우리가
봄을 준비하듯 앙증맞게 매달려있다.
아~좋다.
날아오르는 새도 아름답고 좋다.
지는 해도 따스하니 좋다.
포근하니 좋다.
자극적이지 않고 심심허니 좋다.
연신 자연이 좋음을 선사한다.
보이는 것에 감사하다.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