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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님의 자기탐구일지....

조회 수 663 추천 수 0 2018.02.22 09:12:13

오늘을 되돌아보니, 센터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주변이 무겁게 느껴졌던 것 같다. 부활 출발 전에 잠깐 성원선생님이 '삶에 문제없다'는게 어떤 의미인 것 같냐고 물어보셨다. 나는 '영화에 좋은 영화 나쁜 영화 이름 붙인 것이지 그냥 다 영화듯, 인생 또한 어떤 것을 경험해도 문제없다'고 말씀을 드렸고 선생님은 내가 착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착한 것도 나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니 문제없고, 내가 착하지 않고 화를 내도 그것 또한 문제가 없다고 하셨고 나는 '문제시 하는 그것이 문제다'라는 정도로만 머리로 받아들여졌다.

 

부활 출발 전 원광님, 화공님과 있었는데 별 말없이 조용한 분위기에 있다가, 진아님이 막 왔을 때 느껴지는 분위기의 변화에 나의 조용했던 분위기에 아쉬움이 들었다. 나는 여기서 나아졌다고 했지만, 정말 변한 게 있는 걸까? 여전히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에 더 집중이 가고, 나 자체를 여전히 행위로서 판단하고 있는 것까지.... 성원 선생님이 이걸 비춰주신 게 아닐까란 생각과 함께 달리면서여기서 많이 들었던 행위가 아닌 존재로서 나를 받아들이라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아직은 와 닿지 않았다.

 

나눔 역시 나 혼자만 무거웠다. 출발 전의 조용한 분위기였던 것을 말했을 때도 다른 분들은 내가 조용해도 편안했다 라고 말씀들을 하셔서 '역시 나 혼자만 편하지 않았고 진실이 아니었구나'라고 느꼈지만 그 무거운 느낌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차명상 때는 이전엔 선생님이 나를 부르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과, 그때 뭐라고 답을 해야하는 지 대비하려는 긴장이 없어진 게 느껴졌다자세도 제법 발라졌고, 뭔가 예전과는 다른,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내가 그동안 느꼈던 불안과 두려움이 있지도 않은 거였구나(감정 자체는 있었지만, 합리적이지 않은 신념에 의해 생겼던)란 생각에 이 마음이란 게 정말 있는 것인지감정이란 게 진짜 있는 것인지 궁금해서 선생님께 질문을 했었는데,  ‘빛과 사랑뿐이라는 대답이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고, 질문하기 전 한 순간 느껴지는 의문감을 별 고민없이 질문했단 생각이 들었다.

 

부활이 예정보다 앞당겨지면서 해야할 작업들이 생겨 PC방에 가야했다. PC방에 가는 내내 아까 떠올렸던 질문, 이 마음이란 게 있을까. 감정이란게 있을까를 석두스님 마냥 고민했지만, 답은 나오지 않아 그만하고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했다. 나눔시간 때 했던 음성파일들을 들어보면 참 재밌다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으면 이질감이 느껴지듯이, 녹음파일을 들으면 내가 생각에 빠져서 주위를 보고 있었던 게 보인다

 

아직은 나 역시 업식이란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니 상대의 말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가 어렵지만, 녹음파일을 들으면서 그러한 과제가 조금은 녹여지는 것 같다. '아 이런 의도에서 한 말이구나. 그것을 나는 이렇게 바라봤고 상대는 저렇게 바라본 것 같네. 다음번에는 이렇게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며. 오늘 느꼈던 그런 주변의 무거움과 그로인한 나의 무거움까지 그냥 크게 문제시 않기로 한다. 그냥 이런 날이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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