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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님의 자기탐구 일지...

조회 수 576 추천 수 0 2017.07.27 09:53:35

대구에 돌아왔을때 시청 앞에 심겨져있는 나무에 손을 대어보았다. 성남에서 자주 가는 사기막골 공원에서 늘 만나는 그 나무와 같은 느낌이었다. 지금 내가 손을 대고 있는 이 나무가 사기막골 공원의 나무와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는다. 무언가가 한결같은 것이 있구나. 그런 바탕이랑 바탕속에... 늘 일어나고 채색되는 것들은 너무나도 상이하고 상반되기에 의문을 품게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일을 하면서 하나의 질문을 다가가보았다. 내 자신은 옛날부터 무언가가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뭔가가 없다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일속에서 내 자신을 되내이고 있는 내가 있었다. 그 문장이 늘 내 삶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고, 나를 지배해왔었던 것 같았다. 저 사람들은 무언가들이 있는데 나는 왜 없을까 하고..



그 없는 것을 채우기위해 아웅다웅 해오며 살아왔고, 성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없다라는 그 느낌은 결국 끝에 나 자신을 스스로 불안정하게 하고 끝없는 터널 속에 나를 밀어내는 것만 같았다. 처음에는 무언가 배워가는 중에 혹은 내 자신이라는 것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인가 했다.. 그렇게 하다가 궁금해졌다. 뭐가 없다는 건지? 분명히 없다면 필요한 것이 있을텐데, 그것을 곰곰히 생각해봐도 알 수가 없었다.



이상하다 분명히 나한테 부족한 것이 있다고 느끼고 남들에 비해 뭐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무엇인지를 모르겠다. 그런데 왜 나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된건지도 알 수가 없었다. 그냥 언제 부터인가 그렇게 자리잡혀 있었던 것 같았다. 약간 '딩' 하는 느낌이 이어졌다. 그것은 다른 것에도 마찬가지였다. 특정 사람 앞에 두렵다면.. 그 두려움의 실체는 무엇인지..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건지.. 찾아봐도.. 그 두려운것이 무엇인지 쉽게 찾아지지 않았다..

 


이러한 질문들은 자연스레 나는 누구이고, 왜 사는지에 대한 질문이 떠오르게 된다..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것인지..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시작하며 여러가지 것들이 생겨나고 그것에 매이는듯 매이지 않는 듯 해나간다. 결혼이며, 집이며, 돈이며, 직위며, 잘사는 것, 못사는 것, 가지고 못가지고.. 그 속에 마음이 움직여나가는 모습들을 보며.... 정말로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인가라는 것을 물어보면, 결국 끝도 없고 명확하지 않는 것들만이 있는 듯 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이어진다.

 


고속도로 위로 도시로 향하는 무수히 많은 차들을 바라보며.. 저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걸까.. 어떤 목적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하고 생각해본다. 지금 무엇이 두렵다고 말하고 있는 것인지.. 무엇이 없다고 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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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기반위에 수행이 이루어져야한다는 사부님 말씀을 많이 공감한다. 무엇보다도 내 자신 스스로가 앞으로 삶을 살고 만들어가기 위해선 더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직장을 겪으며, 또 한번 많이 배워나간다.. 그리고 또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보게 된다. 일적인 부분이든 내  삶이든.. 아직 나는 미성숙한 부분이 많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렇기에.. 기본에서 부터 시작되는 모든 것들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껴본다. 겉멋이 아닌.. 어떻게든 빨리 해 내고 따라잡고 완벽하게 해 내려는 표면의 완성을 따라가려 허덕이는 것이 아닌.. 그 기본에서부터 오는 안정적인 것과 중심에서 오는 능력들. 그리고 그것이 쌓일 때 내 존재에 대한 가치가 점점더 발현되어 가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것도 저것도 하려하다 결국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기에..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차근차근 기초적인 것들을 늦은 것도 빠른 것도 없이 쌓아가는 것, 그러한 나 스스로의 힘을 길러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아마 앞서 타인들에겐 있고 나에겐 없는 것이라는 것은, 한편으로는 이러한 부분에서 오는 것인 지도 모르겠다. 그 중심. 내 자신이라는 그것. 어디에서 일을 하고 무엇을 하든 나의 그것 나만의 빛깔과 힘이 길러진다면.. 아니.. 그것을 길러나가는 것이.. 결국은 다른 모든 것들을 할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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