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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번도 그 사람을 그 사람으로 본 적이 없다.

나는 한 번도 그 사람을 그 사람으로 인정한 적이 없다.

나는 한 번도 그 사람을 사람으로 본 적이 없다.

나는 상대를 한 번도 있는 그대로 본 적이 없구나.


나는 그를 사람으로 본 적이 없다.

나는 그 사람을 나의 기대로...

나는 그 사람의 나의 감정으로...

나는 그 사람을 나의 이득으로...


때 맞춰 올라오는 나의 세계 속에서

나는 창을 던졌다가, 총을 쏘았다가, 덫도 놨다가, 경계도 긋고,

그렇게 그렇게 상대를 난도질하다 내가 지칠 때 쯤

환영이 사라지면 잠잠하다가

다시 일어나면 그 세계로 다시 들어간다.


진실이 드러나면 아우성치는 나만의 해석들...

진실을 보는 눈이 없었던 것은 나인데

진실이 드러나자 책임지지 않기 위해 책임을 상대에게 던진다.




나는 그 사람을 그 사람으로 본 적 없듯이

나 자신을 한번도 제대로 본적이 없다.

나는 그 사람을 인정한 적이 없듯이

나 자신을 진정으로 인정한 적이 없다.


나는 나를 사람으로 본적이 없다.

나를 나의 기대로...

나를 나의 감정으로...

나를 나의 이득으로...


나는 나를 난도질하고, 창을 꽂고,

때로는 총을 쏘고, 덫에 걸리게 만들고,

무경계함으로 밀어 넣어 업식의 먹이로 만들었다.



!!! 불쌍하도다.

조건을 걸고 사랑하고

대가를 지불하며 거래를 한다.

!!! 불쌍하도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엉퀴었는가...


계산하고 머리 굴리고

언제가 나를 버리고 언젠가 나를 이용하고,

언젠가 나를 평가하고 판단하고

언제가 빈털터리 된 나를 버릴 것이다.

나는 혼자가 될 것이다.


누구도 믿은 적 없고 누구도 사랑한 적이 없네...

그냥 이 버림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요리조리 발버둥 치며

능력이 없으면 나를 비웃고,

돈이 없으면 이용할 가치가 없으면 나를 떠날 것이고

힘이 없어 약하다면 나는 거지가 될 것이다.



살아남는 것이 삶인가?

이기는 것이 삶인가?

그것이 아니라면 경계의 선은 무엇인가?

우리의 다름과 서로의 선은 무엇인가?


나는 아직도 대상을 보고 외부상황을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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