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명상은 우리의 마음에 여백을 주는 것,

마음이 너무 꽉 차 있으면 골치도 아프지만

미학상 보기에도 별로 좋지가 않다

약간은 비어있는 것이 더 여유롭게 아름답지 않는가?

이를 위해 바쁜 일상 생활의 와중에도

틈틈히 가만히 자신의 호흡을 바라보자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내 생명의 리듬을 가만히 느껴보자

그리고 방해꾼인 잡생각이 떠오를 때는

생각을 좇아내려고 애쓰지 말고

다만 알아차리고

다시 가만히 호흡으로 돌아가보자

호흡을 바라보는 것은 어떠한 목적도 없는 행위이다

다만 나의 존재를 느끼는 행위일뿐.

수많은 목적과 인과로 꽉찬 우리의 마음에

때로는 존재의 여백을 주도록 하자

깨달음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백번 들어봤자

그림 속의 떡이 아닌가

명상에 대한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미래의 깨달은 나의 모습을 그리는 것보다

지금 이 순간 십분이라도

내 마음에 여백을 주자.

그러면 지금 당장 삶이 의미 있어지고

깨달음도 언젠가는 익으리라


< 박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