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욜 모 방송국's..세상에 이런 ....' 방송 관계자로 부터 상담의뢰 전화가 왔다.

주변사람들로부터 어떤 아주머니를 도와달라는 제보를 받고, 찾아가보니 주위는 집들로 둘러싸여 있는 공터에 앞은 큰 도로로 차들이 분주히 오가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관심과 배려에도 전혀 요지부동으로 몇년전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비가오나 눈이오나 일정한 자리에 쪼그리고 앉아 은박돗자리를 덮어쓰고 계시니, 어떤 사연과 상처로 저리계신지 대화를 해봐주시고  가능하면 치유되도록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원장님은 흔쾌히 응하시고 다음날 아침 9시반경 관계자로부터 전화가 와서 택시를 타고 그분이 계신 곳으로 갔다. 멀리서 볼때 작은 무덤처럼 은박돗자리가 눈에 들어오고 원장님이 다가가 그분옆 땅바닥에 주저앉으며 대화를 시도하시는듯 했다.

처음에는 전혀 반응이 없으시더니 은박돗자리를 살짝 들추시고는  조금씩 말문을 여시면서 나중에는 아예 돗자리를 걷어내고 한참을 많은 얘기를 하셨다.

모자를 쓰시고 얼굴엔 가리개까지 하시면서 무엇이 저분의 가슴을 저리 닺히게 만들었을까,

가슴이 아리며 나의삶을 돌아보게 해 주셨다.

바람이 불고 몹시 쌀쌀한 날씨였는데도 끝까지 처음 그자세와 미소로 두시간 가까이 그분의 얘기에 온마음으로 대하시는 원장님의 사랑에 몸은 추워 얼어있는데도 마음은 감동과 존경스러움으로 따뜻했다.

그분과 원장님의 대화가 신나게 이어가는중 환자복을 입으신 어떤 어르신이  까만 비닐봉지에 음료와 빵을 가져와 그 아주머니께 전해달라 부탁을 하셔서 원장님이 전해주시자 조금 망설이다가 받으시며 고맙고 감사하다며 인사를 건네신다.

주변에서 안타깝게 지켜보시던 분들도 기뻐해 주신다.

이제 그분이 어떤 결정을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에 항상 따뜻한 분들이 계시다는 믿음이 있으니 그것으로 충분한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