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쫗은 꿈을 꾸는 하루... - 해공

조회 수 571 추천 수 0 2018.05.14 12:34:30

오늘은 좋은 날이었다.

꾸준히 한 운동이 드디어 효과를 보기 시작하는가?

짱짱한 컨디션, 화창한 날씨. 아침부터 아내랑 뒹굴다가

맛있는 스무디를 갈아먹고서 100배를 했다.

 


아내랑 30분쯤 자전거를 타고서 브런치 집에 갔다.

일요일 오전이라 사람이 많았다.

밖에서 20분 웨이팅. 따뜻한 커피 한 잔. 따뜻한 햇살.

야외에 꾸며진 자리에 앉아 햇살을 받으며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

신선한 식재료, 적당한 간, 입맛에 딱 맞는 음식....

아 행복하다”, “아 좋은 꿈 꾼다”, 아내가 말했다.

 


아내랑 자전거를 타고 미시시피 강가를 달렸다.

자전거 타는법, 안전 수칙, 변속방법 따위를 가르쳐주며. 날씨가 너무 좋다.

온통 울긋불긋 봄 꽃들. 연두빛 거리들. 강변을 달리는 사람들,

온 세상이 미소짓고 있는 것 같았다.



여기저기 서서 경치를 구경하고 셀카를 찍었다.

그렇게 40, 그리고 또 한 시간쯤을 자전거를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아내가 아직 자전거에 익숙하지 않은지라 좀 느렸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누리니 재미있었다.

 


저녁엔 돼지고기를 만원치 사서 구워먹었다.

테라스에 앉아 고기를 굽고, 따뜻한 밥과, 부드러운 맥주,

고소한 기름장과 쌈장, 신선한 상추를 곁들였다.

저녁 햇살, 지저귀는 새들. 저 멀리 떠있는 구름....

배는 부르고 마음은 편안했다.

 


하루 종일 좋은 꿈을 꿨다.

붙잡히는 것 하나 없이 꿈처럼 흘러간 하루.

좋은 꿈 속에서 나는 어디에 있었는가?

좋은 꿈이 지나가고 난 뒤 내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좋은 꿈과 나쁜 꿈은 어떻게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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