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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강의를 듣고... - 진아님

조회 수 584 추천 수 0 2016.06.03 14:28:59

세상에 대한 화두가 나의 요즘 주요한 화두이다. 끝장토론을 하면서 주제를 준비하는데 엄청 고민인데, 자연스레 기사를 한번 더 읽고, 디테일한 내용, 사회적 문제, 지구적인 문제 등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되는데, '이런 답답한 세상을 내가 어떻게 고칠수 있을까? 우리가 어떻게 고칠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을 했었다.


원장님(사실 매번 얘기하는거지만..)하시는 얘기는 바꿀수 있는 것은 나 자신뿐, 이 상황속에서 바꿀수 있는 것은 나뿐이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하늘과 땅 아래 내가 가장 존귀하다.. 맞다. 이것은 이해했다. 그렇다면 너는 대체 누구이냐? 천상천하 유아독존인데, 너는 대체 누구냐? 매일 듣던 이야기...



너는 나를 비추는 거울이었다. 너는 나였다.

왜냐면 너는 나를 비추기 때문이다.

내가 혼자 있을 때는 나를 못보지만, 니가 있어서 나를 보는구나...

나를 볼수 있구나... 너와 얘기하고, 반응함으로써.... 나를 볼 수 있구나...

나의 존재를 알수 있구나....

근데 도대체 너는 누구냐?

   

가끔 원장님은 얘기하신다. 물건이 존재하느냐, 쪼개면 원자, 분자가 있고, 더 쪼개면, , 전자 들이 있고, 그 안에 또다시 무수한 입자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고.... 이런 모든 것들을 세밀하게 파고 들어가서 보면, 이것들을 무한으로 가게 하면, 그것은 결국 0과 같다. 그것은 무와 같다. 하지만.... 묘유.... 그것은 또한 오묘하지만 0이 아닌 존재 한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배우는 무한대 개념이 있다. 0.1을 무한으로 보내면 lim0.0000000~이 무한으로 가면서 0이 되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이것은 수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다하지만 0이 무한으로 붙는데, 마지막엔 1이 있는데, 그것은 공일까? 아니면 존재하는 것일까같은 개념이라고 본다.

 

세상은 참 신기하다.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은 공과 다르지 아니하며, 공은 생과 다르지 아니하다.

   

나는 이때까지 종종 이 세상이 이미지, 혹은 상상이 만들어 낸 산물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생각이 무너지는 경험은 강렬하였고, 잊혀진다기 보단 품고 있는 편에 가깝다. 그런 생각은 종종 현실과 나의 세계에서 괴리를 만들어 낸다. 나의 생각속 세상(이미지)과 현실 사이에는 남들에게 말로 전달할 수 없을 만큼의 큰 간극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색이 공이란 말이 더 믿기 힘든데, 그치만 나에게는 색이 공이란 말이 더 와 닿았다. ... 현실에 발을 두고 있지 않는다는 말일 수도 있겠다오랜만에 쓰니 예전 생각이 많이 올라와서 기분이 좋기도 하고 묘하다. 예전에 나를 표현할 때 머리만 동동 떠다닌다고 스스로 표현했을 때가 있었는데.... 지금 문뜩 떠올랐는데, 발은 없는데, 하체가 조금은 생긴 것 같다. 무릎....정도? 그치만 아직 지구에, 현실에 발이 닿아있다는 느낌은 없다.



돌아온 탕자. 돌아갈 것이다.

나는 파랑새를 찾아서 돌아갈 것이다. 집으로...

하지만... 집이 없어지지 않게, 돌아올 수 있는 집을 잃어버리고 싶진 않다.


반야심경은 처음 읽는 것은 아니다. 전에 생각이 떨어지고 인터넷에서 자주 찾아보았다. 그때 당시에도 너무 와 닿아서 좋아라 많이 듣고, 해석본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지금은 어떻게 이해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다만 지금과 비교를 해본다면.... 달라진건 깊이가 아닐까 싶다. 엄청난 내공은 아니라고 겸손을 떨려다가 문득 생각해봤는데, 그때로부터 벌써 3년 정도? 지난 것 같다. 이정도면 굳이 겸손 떨 필요없이 뭐든 센터에서 배워서 내공이 쌓일만한 시간이다.



하지만 그래도 굳이 얘기하자면.... 1년은 굳이 뭐 그 상태에서 지냈고, 1년은 연애하면서 지냈고, 최근 1년은... 많이 보고, 업식을 닦고, 나를 쓰면서 지냈는 것 같다. 어떤시간이 더 소중하고, 중요하고는 아니다. 모든 시간은 의미가 있었고, 그게 나에게 돌아온 것이니... 하지만 지금 와서 당시의 내가 해석하고 받아들였던 반야심경의 의미와는 전혀 다른 것은 체감적으로 느끼니 새삼 너무 뿌듯하고, 기쁘고 자랑스럽다. 내 나이 때 이정도 해석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라는 우월감도 한번 잡고...



그리고 삶은 결국 체험이 아닌 지금 여기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긴다.

그것은 나에게 소중한 체험이다. 다시는 뒤로 되돌아갈 수 없는 소중한 체험.

그 체험을 하고 나는 오늘도 살아간다.

습관과 업식과 빛과 사랑 이 모든 것과 함께.



공불이색.... 공은 색과 다르지 않다

머리로 생각이 허상이 아님을 깨달았다.

감정이 진실이 아님은 뭘로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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