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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자기탐구 일지...

조회 수 708 추천 수 0 2016.04.20 16:55:06

이전에 이력서를 낸 곳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고 했다. 면접가기 전 마음은 되도 좋고 안되도 쉬면 되니까 그런 마음이였다. 하지만 막상 연락이 오지 않자 조급해졌다. 나는 정말 쉴려고 했는데 이것은 원래 있던 것도 아닌데 뭔가 합격이 되지 않으면 안되는 것처럼 불편함이 올라왔다. 어..? 분명히 면접도 잘 받고 내가 유력한 후보자인 거 같았는데 라는 생각으로 나를 괴롭혔다.



근무를 해도 걱정이긴 했는데 역시 나의 패턴은 이래도 지랄.. 저래도 지랄인가..? 왜 이렇게 부정적인 면만 부각되서 보이는지 모르겠다. 긍정적인 면을 정리하자면 합격이 되면 일해서 좋고, 불합격이 되면 쉬어서 좋다. 그럼 부정적인 면을 정리하면 합격이 되면 또 일해서 싫고, 불합격이 되면 내가 부족해서 그러나? 이런 생각 때문에 싫다.



부정적인 면에서 왜 저런 생각이 나오나 하면 내 업식이다. 나랑 그냥 인연이 아니여서 불합격인 것이다. 이곳도 인연이 다 되었으니 떠나는 것이다. 나를 잡고 안 잡고는 그 사람 성향이며 그 사람이 나를 안 잡는다고 해서 내 존재가, 나의 능력이, 나의 실력이, 나의 존재가, 손상되는 것은 아니다.



왜 상대에게 그렇게 인정을 받을려고 집착하는가..? 나는 생각보다 대상에 많이 가 있다. 그것은 정말 뿌리깊은 나의 깊은 곳에서 오는 그런 것인거 같다. 상대들의 거절,버림받음은 나의 무의식 깊은 곳을 건드려 아주 고통스러운 감정이 일어나게 한다. 그것을 최근에 알았다. 그래서 나는 되도록이면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 상대들을 보고, 상대들에게 신경을 쓰고, 피곤해 한다.



그런데 정작 또 그렇게 눈치를 보는 것도 아니다. 그냥 그것이 싫을 뿐이다. 그런 감정들이 .... 상대들에게 인정을 받고 사랑을 받으려면 내가 그렇게 해야 돌아온다. 그러나 나는 정작 그렇게 하지 않으면서 거절을 두려워 한다. 내가 행동 하나하나를 할때 내 행동이 이런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책임을 진다면 그렇게 고통스러운 경우는 없을 것이다.



이미 예상을 했고 받아들였기 때문인 거 같다. 이것 또한 '나'를 탓하는 것일까..? 뭔가 거절당하고, 나를 잡지 않고, 싫은 소리를 들을 때 항상 돌아가는 생각은 "내가 잘못했어","내 존재가 보잘것없어서 그런거야"이다. 이런 감정을 느낄땐 정말이지 고통스럽다. 이것은 생각이라고 알아차림의 훈련이 많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여튼 퇴사한다고 말하고 난 후 그날은 조금 그랬지만 점차 안정이 되면서 이미 내마음이 오래전에 이곳을 떠나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선생님 말슴대로 두려움으로 억지로 꾸역꾸역 하고 있었던 것이다. 뭔가 머릿속이 시원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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