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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는 것이 진실한 사랑일까요?

조회 수 613 추천 수 0 2018.03.24 11:18:19

우리는 사랑이란 말을 참 많이도 씁니다. 자신의 배우자를 사랑하고, 애인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사랑이라고 쓰는 말의 뒤에는 사실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욕구와 자신의 필요를 사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전함을 원하고 외로움이 싫기에 편안함을 채워줄 상대방을 원합니다. 상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외로울 때 옆에서 함께해주고 불안할 때 안전하게 지켜줄 사람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가 아니라, ‘나는 나의 필요와 욕구를 채워줄 당신이 필요합니다.’라는 말이 진실인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자신의 욕구가 충분히 채워져서 더 이상 상대가 필요하지 않게 된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상대방을 놓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나의 욕구로 인해 상대가 필요하다면 상대를 놓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필요와 욕구에 집착되어 있습니다. 집착은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상대를 소유하고 싶은 마음, 독점하고 싶은 마음은 상대를 향해 난 네가 없으면 죽을 것 같애. 난 널 정말 사랑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나는 나의 필요와 행복을 위해 네를 이용할거야라는 말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진실한 사랑은 무엇일까요? 진실한 사랑은 상대에게 집착하고 상대를 소유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자유롭게 해주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우린 때로 상대가 없으면 살수 없다는 의존된 사랑이나 홀로설 수 없는 마음을 상대에게 투사하여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진정으로 홀로 설 수 있는 사람만이 진실한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홀로 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필요와 욕구를 스스로 채워줄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자신을 믿지 못하고 사랑하기보다 외부로부터 자신을 믿어주고 사랑해줄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진실한 사랑을 하려는 사람은 첫째 자기 자신에 대한 탐구가 필요합니다. 자기 자신을 탐구하고, 관찰하고, 나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지를 알려고 해야 합니다. 자기를 아는 사람이 남을 알 수 있습니다. 자기 것을 모르는 사람은 자기 식에 빠져서 자기 식으로 상대를 봅니다. 자신만의 옳다는 기준과 생각의 틀로서 외부를 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남을 탓하고 세상을 탓합니다.

 

하지만 외부는 언제나 내부의 투사입니다. 자신을 싫어하는 만큼 우리는 세상을 싫어하고, 자신을 의심하는 만큼 우리는 세상을 의심합니다. 이 세상은 내 모습 그대로의 투영이기에 정작 봐야할 것은 남과 세상처럼 외부가 아니라 자신이 묶여있는 신념과 관념의 틀입니다. 자신이 어떠한 프레임으로 세상을 왜곡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바로 자신에 대한 탐구입니다.

 

두 번째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힘들어서 행복하고 싶어요’, ‘자유롭고 싶어요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그들이 원하는 것은 행복이나 자유가 아니라 편안함인지도 모릅니다. 행복하고 자유로워지려면 변화해야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변화하기가 싫고 안전하고 편안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자신은 변하기 싫고 상대방과 세상이 변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고 주변이 아무리 바뀌어도 자신이 바뀌지 않으면 똑같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내가 보는 그대로의 세상이고 내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한 생각이 일어나면 지옥이 됐다가 한 생각이 떨어지면 천국이 되듯이 천국과 지옥은 한 생각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변하기를 싫어했고 편안하고 싶었다는 것을 알았으면 그런 자신을 인정하면 됩니다. ‘나는 행복을 원한 게 아니라 안전하길 원했구나라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더 나은 이상적인 자신을 그려서 그것을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질투 많은 나는 인정하지 않고 질투없는 이상적인 나를 그려서 남이 너 질투 많아라고 하면 화가 납니다. 나쁜 모습의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착하고 좋은 사람이란 이상적인 자신을 그려 누가 너 나쁜 놈이야하면 억울해합니다.

 

그냥 그런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그로 생기는 고통을 감수할 줄 알아야 합니다. 게으르다면 그로 인해 생기는 고통을 감내하면 됩니다. 좋은 직장을 못 간다거나 사람들이 뭐라 한다거나 돈이 없는 것을 하는 감수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바꾸거나 고치려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했을 때 그때 바뀌게 됩니다. 자신의 내면에 있는 진실을 인정하면 변합니다. 질투 많은 나를 인정하면, 남이 뭐라 건 나 원래 질투 많아. 그게 왜?‘, 게으른 나를 인정하면 게으르다는 말에 그게 난데 어떡해요?‘ 하게 됩니다. 그렇게 인정하게 되면 편해지고 바뀌게 됩니다. 현재의 진실한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고통은 없습니다.

진실한 사랑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셋째는 자신에 대한 알아차림과 자각입니다. 자신이 왜 자신을 의심하고, 믿지 못하고, 문제시하는지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알아차리란 말은 다른 말로 깨어나란 말과 같습니다. 자신만의 갇혀있는 틀에서 깨어나는 것입니다. 과거의 경험을 붙들고 현재를 보고 있는 나를 알아차리세요. 과거에 경험했던 것들은 더 이상 진실한 가 아닙니다. 나는 지금 여기에서 경험하는 자입니다. 경험과 상황은 항상 일어나고 사라집니다.

 

우리는 일어나는 상황에 끌려 다니고 있나요? 아니면 상황을 알아차림으로 바라보나요? 상황은 항상 우리들이 누구인지를 비춰줍니다. 상황에서 올라오는 나의 것들이 진실입니다. ‘나 눈치보고 있네?’ ‘불안하고 불편하네?’ 이런 자신만의 진실을 알아차리고 이런 자신을 지지하고 믿어줘야 합니다. ‘저 사람 왜 저래?’ 하며 밖으로 투사된 걸 알아차리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는 나를 봐야합니다. 노력하고 바뀌라는 말이 아니라 그냥 알아차리면 됩니다. 일어나는 상황을 자신에 대한 탐구와 이해, 받아들임, 자각으로 보지 못하면 익숙한 업식 속으로 들어가기 쉽습니다. 업식의 망상 속에서 놀아나 에너지를 다 소진합니다. 에너지가 고갈되기 전에 알아차리고 깨어나야 합니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왜곡되게 보는 자신에 대한 무지와 어리석음입니다. 일어나는 상황은 어떤 문제도 없고 그저 나의 익숙한 분별과 판단만이 있습니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세상이 아닌 진짜 세상으로 나와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을 믿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 자신을 믿을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이 뭘 하든 믿고 남이 뭐라 하든 자신을 믿어줍니다. 하지만 자신을 믿을 줄 모르는 사람은 외부의 판단에 쉽게 흔들리게 됩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진실로 탐구하고 관찰해서 자기 자신으로 깨어나야 합니다. 지긋지긋한 업식에서 벗어나려는 결심 그것만이 우리를 깨어나게 해 줄 것이며, 우리가 가야할 길임을 명심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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