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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에 있을 때와 에고로부터 떨어져있을 때의 느낌 차이를 알 것 같다.

오늘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피곤해서 잠을 자려 하면서

생각이 지나가는 것들을 보았다.


떠오르는 생각, 그 생각을 바라보며 내가 ~~하고 있군 하는 생각, 

 몸을 느껴보려는 생각 등 여러 생각들이 지나간 후에

딱 몸이 가볍고 편안해지는 지점이 있었다.


생각은 일어나지만 끄달리지 않는 지점.

집에 와서도 그 상태는 유지되었고 생각들을 바라보면서

'나'라는 것에 집착하는 생각이 '나'를 만듦을 알았다.

내가 있어 상대가 있다는 말이 이해가 되었다.


저번에도 이런 상태들이 있었는데(그냥 멍한 상태, 가만히 있어도 평안한 상태)

에고적 차원의 두려움이 더 컸기 때문에 살다가 한번쯤 있는 경험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오늘 일로 에고가 확실히 내가 아니란 걸 알게 되었고,

에너지적으로도 변화가 있었는데 다리가 따뜻해지고 찌릿한 느낌과 함께

점차 올라와 꼬리뼈지점으로 모이는 걸 보고 아 쿤달리니임을 알았는데

변화에 무서움이 들어 자리에 일어났고 각성은 되지 않았다.


연이어 명상을 했는데 백회부분에 무언가의 느낌이 처음 느껴졌다 (들어오진 않았다). 

 허리도 안좋은 편이었는데 명상 때 꼿꼿이 펴졌고

명상을 마치고 자세를 펴니 허리부분의 뼈가 두둑하면서 뼈가 맞춰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 글을 쓰는 건 에고 상태이다.

영화 매트릭스처럼 다시 에고로 접속되었다.

희노애락이 느껴지고 평상시의 모습들이 느껴진다.

뭐랄까 이 길을 가는게 맞는걸까란 생각이 드는 한편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는 것 같고 깨달음에 대한 큰 각오가 있었던 건 아니기에)

그냥 운명이라면 지금 이대로 몸을 맡기자란 생각도 들긴 한다.


참, 학교에선 알아차림이 커져 업식이 내면아이란 걸 알았다.

그 당시 채워지지 않았던 것이 남에게 인정받지 못한 욕구가 컸고

그래서 인간관계에서 마음이 많이 요동쳤다.

그것을 아니까 요동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심리적인 측면으로 보면 내면어른의 힘이 길러진 것이고,

명상적 측면으로 본다면 비움의 자리를 만들어

생각 자체에 끄달리지 않는 힘이 길러진 것 같다.


1월 달에 갔을 때만 해도 정말 지금 이렇게까지

변할 줄은 정말정말 생각도 못한 것 같다.

올 한해가 지나고 나면 난 어떻게 변해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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