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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님의 자기탐구 일지....

조회 수 623 추천 수 0 2018.09.12 08:56:50

1. 깨어있음

 

 오랜만의 일지인 것 같다. 변화되는 속도가 참 빠르다. '' 많이 바뀌고(''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고 현실이 바뀐다.) 이런 얘기가 이해받기 어렵다고 생각되니 내 얘기하기가 쉽진 않다또 나의 내면을 더욱 깊게 들여다 볼수록 그 길은 어느 순간부턴 스스로 짊어지고 가야한다고 생각이 되었다.

 

어찌됐든 개강한 이후부턴 빠듯한 시간 내에서도 스스로 최대한 깨어 있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생각의 발상지를 알아내겠다는 각오로 일어나는 한 생각을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린다.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 느낌은 너무나도 쏜살같다그 쏜살같은 속도에 뒤지지 않는 알아차림을 통해 그 생각의 근원을 보려한다.

 

어떨 때는 그 생각이 떨어져 더 이상 떠오르지 않기도 하고, 에고의 민낯을 보아 부끄럽고 내가 수치스러울 때도 있다. 또 어떨 때는 떨어지지 않고 변함없이 일어나는 것도 있다. 하지만 그 생각을 알아버린 이상 크게 휩쓸림은 없다. 생각의 정체를 보게 되면 '생각 요놈!!'하며 더 이상 그 생각에 속지 않게 된다. 이것을 깨어있음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점심시간에 햄버거가 먹고 싶은 한 생각과 느낌이 들었지만 깨어 알아차리고 나의 건강을 생각해서 한식당을 가는 것, 반찬을 편식하지 않으며 내가 그동안 ''만을 쫓았다는 것을 아는 것, 항상 편함을 위해 눕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취한 것, 내가 모든 나의 행동을 큰 이유 없이 부정적이고 평가절하해서 보던 것, 성공하고 싶어 하고 그런 것을 당연시여기고 있던 에고를 깨어보고, 내가 왜 성공하고 싶어 했지라고 질문을 던져보는 것.. 등등

 

알고 보면 정말 쉬운 것인데 에고는 보고 싶어하지 않아하는 것이어서 참 깨어있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맛있는 것도 많고 편해진 세상에 저렇게 올바르게 사는 사람들 참 피곤하게 산다라고 생각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내가 그렇게 살아가려하는 것을 보니 우습기도 하다. 그렇지만 나의 진정한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단 생각이 더욱 드는 요즘이다. 내가 또 걸린 것이 있는지붙잡은 것이 있는지 계속 깨어서 살펴볼 것이다

 

 

 

 2. 관념의 무게

 

 관념이 많이 떨어졌는지 몸이 가볍게 느껴진다떨어뜨려놓고 보니 관념의 무게가 참 무거웠구나를 절실히 느낀다. 이젠 모든 떠오르는 것들에 의문이 든다. 넘어지면 정말 아플까?, 추운 날 찬물샤워하면 정말 춥고 싫을까?, 생각하는 것은 다 진실인가등등

 

가끔 공간감이 사라질 때도 있고, 영화에서 많이 등장하는 멘트처럼 내가 모든 곳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다는 확장된 느낌이 들 때도 있는데 결국 시공간이라는 것도 만들어진 관념에 불과한 것임을 알았다. 그런 느낌이 선명하게 들 때면 묘한 기분이 든다정말 내가 나가 아니었고 그동안의 나는 꿈을 꾼게 맞구나하는. 모든 것이 덧없이 느껴진다.

  

하지만 체험은 체험일 뿐이고 또 이내 에고의식으로 돌아와 살아간다. 다만 모를 때보다 탐진치에 집착하지 않고 모든 것에 순응하며 살아가려고 한다. 우리가 믿고 있는 관념은 진실이 아니었는데 나는 왜 그것을 진실로 믿게 되었는지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며 하나둘 관념을 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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