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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님의 자기탐구 일지....

조회 수 540 추천 수 0 2018.08.08 06:58:51

오늘 법 사부님의 저녁 강의를 들으면서 평소에 내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집단이 만들어 놓은 기준나의 기준 사이에서 구분이 잘 안되었다는 것을 조금 인식하였다. 그리고 꾸역꾸역 억지로 스스로를 지지해 나가며 나의 기준을 따라가는 선택을 하고는 있었으나 본질적으로 나의 기준에 대한 신뢰가 굉장히 약하다는 것을 인식하였다.



과거에 오랫동안 수험생활을 하며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수험생활을 묵묵히 해나갔었고 이것이 나에 대한 신뢰가 있던 것이라 생각했지만, 어찌 보면 이 또한 종교에 대한 믿음과 같이 집단이 인정해주는 대학교 학벌에 대한 신뢰였지 본질적인 나 자신에 대한 신뢰는 아니었다. 집단은 사회 집단일수도 있고, 학교 친구들 무리 일수도 있고, 동아리 일 수도 있고 규모에 상관없이 내가 자주 접하게 되는 각 집단은 그들만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내가 나의 기준과 나의 것을 드러내기 보다는 이러한 집단의 기준을 의식하며 이 기준 속에서 문제없다는 소리를 듣는 것에 많이 빠져있음을 보았다. 집단의 기준과 나의 기준을 저울 위에 올려 놓는다면 집단의 기준 쪽에 무게가 항상 많이 기울어져 있었는데, 나는 이것에 대해서 평소에 의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철저하게 나의 기준을 가볍게 여겼다. 여기에 대해서 왜 의심하지 않았을까?



그러다가 강의 중 사부님께서 그릇이야기를 하셨는데 사부님께서 의도하신 강의 내용과 조금은 다르지만, 그 예시를 통해서 나에게 와 닿는 부분이 있었다나는 집단의 기준이 내세우는 것을 나의 그릇에 억지로 쑤셔 담으려 했고 그것을 잘 쑤셔 담지 못하는 나의 그릇을 굉장히 비하했었다. 그런데 나는 여태까지 그러한 방식이 옳다고만 믿었지 왜 틀릴 수 도 있다는 의심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정말 그 방식이 옳은 것일까?



그런데 문득 내 그릇은 나의 모양에 맞춰서 나의 페이스대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단의 기준에 무게를 둔 삶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과 또 집단의 기준에 무게를 두는 방식이 나의 인생을 책임져준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만약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면? 이러한 의문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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