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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님의 자기탐구일지....

조회 수 497 추천 수 0 2019.01.21 09:30:15

어제 아침 비움명상 후 법사부님 방에서 사부님과 나누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팀장님이 항상 나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그것을 쌓아두고 벼르고 있다가 어떤 기회로 나에게 그것을 빈정대며 터트리는 말을 하는 것 같다.”하고 내가 사부님께 말씀드리자 사부님께서는 그것이 내가 나를 보는 식이고 나의 업식이라고 말씀하셨다. 법사부님 이야기를 떠올리며, 자존심이 상하는 것 속상한 것이 상대가 나를 어떻게 대했는지 의도나 태도나 그 진실여부와 상관없이, 내가 나를 보는 방식 때문에 상대와 대화 속에서 위축되고, 쫄리고, 당당하지 못했음이 상황에서 반응도 위축된 채 나가게 했고, 그 모든 것이 내가 나를 보는 식, 업식, 나의 나에 대한 태도.. 그 방식 때문이구나 하고 비춰지는 점이 있었다.



마음이 많이 가벼워지고 편안해졌다. 아침에 일어나자 다시 어제 일에 대한 익숙한 생각이 나를 바닥으로 끌어 내리는 듯했다. 업식이 일어나고 그러하지만 그래도 깨어있어 보자며 응원해주었다. 다시금 무거운 것에서 순간 떨어지는 느낌이 나고, 회사에 할 일이 있어 회사에 가서 일을 했다. 일 하는 동안 업식이나 기분이나 그런것들을 잊고 일하는 것에 열중했다. (일 할때는 늘 쫒기는 기분이다.)하고 나서는 그래도 할 일을 제때 해낸것의 뿌듯함과 편안함을 느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 앉자마자 다시금 어제 일에 대한 무거운 마음이 나를 끌어내리는 느낌이 들었다.



집에와서 밥 먹고, 씻고, 절을 시작했다. 나는 나를 좋아하는 마음보다 싫어하는 마음이 더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왈칵 눈물이 났다. 나를 더 좋아해야 한다는 사부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이러한 나라도 괜찮다.” 나는 왜 어제 대화나, 팀장님과의 일과 같은 위축된 상황 속에서 별다른 나의 입장을 말하지 못할까? 속상한 마음에 질문이 떠올랐다. 그건 그 순간에 별달리 이렇다 할 나의 입장에 대해 말문이 막혔기 때문이었다. 그냥 그래서 말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 순간에서의 나의 입장이라고 할만한 것이 없다.(설령 쫄려서 그랬다고 할지라도)는 생각이 들었다.이러한 나라도 사랑한다



절을 계속해나갔다. 나는 왜 수행하고 깨달으려 할까..? 나는 그 길(그길이 무엇이지 모르지만)을 가는 나를 믿는다. 나는 그 길을 가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그 길을 가고 싶기 때문이다. 절이 끝나고 앉아서 명상을 시작했다. 그냥 앉아서 몸과 소리 호흡에 집중하는데 가슴 느낌이 나면서 왈칵하는 느낌이 났다. ‘수련을 했다. ‘을 하는데 가슴에서 어떤 느낌이 나서 또 울컥했다. 계속해서 을 했다. ‘수련이 끝나고 1번차크라 느낌으로 가려는데, 가슴느낌이 좀 더 느껴지면서, 양쪽 무릎위에 얹은 양팔이 아주 약하게 앞뒤 앞뒤로 번갈아가며 흔들거리는 느낌이 났다.



몸이 먼저 흔들거리고 그 뒤에서야 내가 그걸 알아차렸다. 흔들거림에 몸을 맡기다가 1번 차크라로 갔다. 1번차크라에 집중하자 흔들거림이 멈추었다. 그리고 1번 차크라를 느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낄 수 있었다. “만약 그 잘해야 한다는 생각과 부담이 없다면?”이라고 생각하자, 그 저 1번 차크라로 왔다갔다 호흡이 그저 (애씀이 없이)땅 아래 어딘가에서 1번 차크라로 왔다갔다 할 뿐이었다. 2번 차크라로 올랐다. 같은 과정이었다. 잘하고 느껴야 한다는 압력이 자동으로 먼저 들었고, 그 후에 만약 그 잘해야 한다는 생각과 부담이 없다면?”이라고 생각하자, 호흡은 그 2번 차크라에 내가 의념으로 만든 풍선 속을 왔다갔다 했고, 앞뒤로 왔다갔다 골반과 허리가 웨이브를 타듯이 움직였다.



1번과 2번을 그대로 느끼며 3번 차크라로 올라와 황금빛의 풍요로움을 들이쉬는 숨에 온몸가득 채우고 내쉬며 주변으로 그 것을 퍼져나가는 의념을 하자 다시 또 울컥했다. 지금까지 차크라 명상을 한 이후로 몸에서 느끼는 가장 큰 반응들이었다.(1,2,3번이라면 더욱) 4번으로 올라갔는데, 갑자기 상기된 느낌을 느꼈다. 호흡이 위로 붕 떳을 때의 느낌, 머리로 기운이 떳을 때처럼, 어지러움이 들고 코로하는 호흡이 장시간 멈추고, 가슴의 푸르름 대신, 머리 쪽의 묵직하고 어두운 느낌이 아래로 커져가며 321번 차크라까지 상체를 덮쳤다. 뒷목과 목의 통로는 뻣뻣했고 상체는 굳고 호흡이 답답하였다.



그냥 그만하고 일어나야 하는 건가 생각해다가 그런 나라도 사랑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나라도 괜찮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켜봤다. 서서히 아래쪽에서부터 뻣뻣함이 가시고, 끝에는 머리쪽으로 약간 무거운 느낌이 남았다. 그것이 완전히 가시기 전에 명상을 마쳤다.

이러한 나라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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