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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님의 INP프로그램 체험기...

조회 수 535 추천 수 0 2019.01.05 12:07:53

단식


단식을 한다고 했을 때, 두려움보다 설렘이 앞섰다. 먹지 않는 행위에 대한 자유로움까지 느끼며 편안함으로 머물렀다. 그동안 엄마랑 같이 있는 동안 먹기 싫어도 억지로 먹어야 했던 내 몸에 자유를 주고 싶었다. 관장을 한다는 긴장감이 있 었는데 도반님들과 사부님의 응원과 지지 속에서 편안함을 만나보려 한 느낌도 좋았다. 4일째 아침에는 배고픔과 동시에 의식의 선명함에 몸과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끼며 보이는 모든 것들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조건만 허락한다면 더 지속하고 싶었지만, 보식에 들어간다고 해도 지금의 나를 놓지 않으며 건강한 마음으로 먹는 것에도 함께 에너지를 넣어 집중하며 먹어야 하겠다고 다짐한다.



풍욕


집에서는 간헐적으로 실시했던 것과는 다르게 함께 한다는 에너지의 힘을 느끼며, 동작의 순서와 흐름을 익힐 수 있었다. 손이 닿는 내 몸의 느낌이 점점 더 선명해져감을 느꼈고, 이불을 덮고 벗는 과정에서 열감이 오르내리는 느낌을 느꼈다. 잠들기 전에는 하루의 의식을 마무리 하는 느낌, 아침에 하는 풍욕은 잠들어 있던 세포가 깨어나는 느낌으로 나를 만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달리기


어쩌면 가장 많은 저항감이 올라왔다고 느낀 프로그램이었다. 나는 달리기를 하지 못한다는 상을 붙잡고 있었는데, 4일째 에는 그냥 모든 생각을 놓고 호흡만 하고 그것에만 집중했으며, 다른 곳의 불편함은 생각만큼 올라오지 않으며 달리고 있 는 내가 신기하기까지 했다. 그냥 불편해도 달리고 있는 나만 있었다. 나의 한계를 잠깐 만나본 것 같은 새로운 느낌. 달 리기는 하면 할수록 나에게 다양한 감정들을 만나게 해준다.



쿤달리니 춤명상


마음의 의욕만큼 몸이 움직여주지 않았지만 흐름을 타고 내 몸을 자유롭게 느껴보고자 했다. 두통에 대한 느낌이 가장 많 이 일어나 그 불편함을 다시 춤의 에너지로 만나보고자 하였다. 몸의 행위에 대한 자유로움을 놓고 내 안에 춤푸고 있는 나를 보려고 했으며, 타인이 아닌 그 속에 내가 있다는 사실에 눈물과 함께 시원함과 안쓰러움을 만났다.



팀별활동


함께의 에너지 속에서 잘해야 한다와 열심히 해야 한다는 내 안의 압박을 놓고 다른 사람과의 에너지 속에서 수용하는 나를 만나보고자 했다. 시간과 조건의 제한 속에서 기준을 세우던 나도 그냥 그 순간에만 집중하며, 서로의 이야기와 에 너지를 공유하며 하나가 되는 즐거움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냉온욕


냉탕에 대한 두려움은 추위가 싫은 나의 막연한 저항감이 있었지만, 함께 해주고 격려해주는 도반님들의 기운과 함께 극 복할 수 있었다. 냉탕에서 느꼈던 따스한 기운의 느낌을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두려움의 극복이 한 단계 성장 한 기분 이었다.



등산


처음에 목표와는 다르게 길어진 거리에 대한 저항하는 감정은 잠시, 높은 계단을 오르고 있는 내가 신기하게 느껴졌다. 혼자 올라가게 된 구간에서는 혼잣말로 나에게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면서 나의 흐름과 속도를 만나니 편안함이 올라왔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그 어떤 것보다 선명하게 나를 비추어주었으며, 머리까지 맑아지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법사부님 명상


내면아이를 만나는 나의 소리가 예전보다 크지 않았지만, 아직도 두려움과 외로움으로 홀로 서 있는 아이는 남아 있었다. 부모님에 대한 원망과 저항도 이제 온전한 만남으로 그들을 이해하며 만나는 과정을 눈물로 또 다시 흘러보냈다. 포옹의 따스함으로 내 안의 나의 사랑을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며, 언젠가 그 포옹으로 가족들을 만나는 시간을 기다려본다.



중단전 수행


모름으로 시작하였기에 내가 할 수 없다는 생각을 잡지 않으려고 했다. 처음보다 끝까지 호흡만 생각하고 호흡으로 느끼 는 내 몸의 변화에 대해 선명하게 만날 수 있었으며, 배꼽 부분에 짜릿한 느낌도 느껴졌다. 생각보다 힘이 들지는 않았으 며, 의지를 낸다는 것에 대한 느낌을 인식할 수 있었다.



전체 소감문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도 나의 생활에 큰 변화였다. 다른 무엇보다 나에게 집중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던 것 같고, 조건에 굴복하지 않고 나를 위한 선택을 하게 된 것에 칭찬을 보내주고 싶다. 익숙하게 올라오는 감정들이 습관임을 알고 그냥 해봄으로써, 행함으로서 실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감정들이 나쁜 것이라고 판단했고, 인정해주지 못하는 내가 있을 뿐이었다. 그런 인식이 되면서 그동안 외면했던 나에 대한 집중의 포인트를 더 둘 수 있었다.



어떠한 것도 허용해주면서 나에 대한 존재도 허용해주고 싶었다. 그동안 나를 놓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나로 돌아오라는 기회를 주시는 것 같아 내내 감사함도 올라왔다. 무엇이든지 혼자, 스스로 잘 해야 한다고 의지를 냈던 내가 이 과정들 속에서 함께 하는 도반님들의 에너지가 없었다면 결코 해낼 수 없었을 것이다. 대화를 주고받고, 응원해주고, 토닥여주는 그런 마음들 속에서 혼자가 아니고 함께 하는 에너지를 알고 홀로 또는 같이 늘 누군가가 있다는 따뜻한 마음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34일 동안 큰 사랑과 관심으로 에너지 주신 사부님들 너무 감사합니다.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뜻한 응원과 관심으로 도움주신 원화님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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